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 분석 - E조
E조 경기 일정
1. Switzerland
- 선수 명단
Position |
Name |
Club Team |
Age |
A Match/ Goal |
GK |
Diego Benaglio |
VfL Wolfsburg |
30 |
55/0 |
GK |
Yann Sommer |
FC Basel |
25 |
5/0 |
GK |
Roman Burki |
Grasshopper |
23 |
0/0 |
DF |
Stephan Lichtsteiner |
Juventus |
30 |
61/4 |
DF |
Michael Lang |
Grasshopper |
23 |
5/1 |
DF |
Reto Ziegler |
US Sassuolo |
28 |
34/1 |
DF |
Philippe Senderos |
Valencia CF |
29 |
52/5 |
DF |
Steve von Bergen |
Young Boys |
30 |
40/0 |
DF |
Ricardo Rodriguez |
VfL Wolfsburg |
21 |
19/0 |
DF |
Johan Djourou |
Hamburger SV |
27 |
43/1 |
DF |
Fabian Schar |
FC Basel |
22 |
5/3 |
MF |
Tranquillo Barnetta |
Eintracht Frankfurt |
28 |
73/10 |
MF |
Gokhan Inler |
SSC Napoli |
29 |
71/6 |
MF |
Granit Xhaka |
Borussia Monchengladbach |
21 |
24/4 |
MF |
Valon Behrami |
SSC Napoli |
29 |
46/2 |
MF |
Valentin Stocker |
FC Basel |
25 |
22/3 |
MF |
Blerim Dzemaili |
SSC Napoli |
28 |
32/1 |
MF |
Gelson Fernandes |
SC Freiburg |
27 |
46/2 |
MF |
Xherdan Shaqiri |
FC Bayern Munchen |
22 |
31/8 |
FW |
Haris Seferovic |
Real Sociedad |
22 |
9/1 |
FW |
Mario Gavranovic |
FC Zurich |
24 |
10/4 |
FW |
Admir Mehmedi |
SC Freiburg |
23 |
19/1 |
FW |
Josip Drmic |
FC Nurnberg |
21 |
5/2 |
- 예선 성적 : 유럽 예선 E조 1위 (7승 3무, 17득점 6실점)
화끈하지는 않았지만 견고했다. 제 3국의 축구팬이라면 흐뭇했을만한 아이슬란드와의 4-4 경기를 제외한다면 9경기에서 2실점을 기록하였다. 조별 예선동안 스위스의 단단함을 느낄 수 있었다.
견고함은 장점이었지만, 무딘 공격력은 몇년 째 해결되지 않는 스위스의 약점이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엘리손도 주심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내준 골을 내주었을 당시 그 골의 득점자로 유명한 알렉산더 프라이의 은퇴 이후 지금까지 스코어러로서 적당한 대체자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예선 10경기동안 총 17골을 넣었는데, 스위스의 최다득점자는 파비안 셰어로, 그의 포지션은 수비수이다. 최전방 공격수로 분류할 수 있는 선수 중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마리오 가브라노비치로 단 2골을 득점하는 데 그쳤다.
예선기간동안 히츠펠트감독은 다양한 공격자원을 시험해 보았다. 앞선 세 경기동안은 레버쿠젠의 데르디요크를 기용해 보았지만 3경기 내내 무득점이었고, 세 번째 경기에서 교체로 들어온 가브라노비치가 골을 넣었다. 네 번째 경기에서 선발로 나온 가브라노비치가 골을 넣으면서 원톱의 자리를 찾아가는가 싶었지만 히츠펠트감독은 경기 내용이 마음에 안들었는지, 키프러스 원정에서 세페로비치를 기용하였다. 하지만 키프러스를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비겼으며, 키프러스를 홈으로 불러들인 다음 경기에서는 드르미치와 가브라노비치 투톱이 실망스러운 결정력을 보였다. 불행중 다행으로 비기는가 싶었던 경기를 교체로 들어온 세페로비치가 골을 넣으면서 1:0으로 신승하였다.
그 이후 예선 경기는 원톱의 무덤이었다. 세페로비치가 네번 연속 선발로 나왔지만 한 골도 넣지 못하였고, 드르미치, 메흐메디, 데르디요크 등이 세페로비치를 대신하였지만, 역시 최전방공격수의 득점은 없었다. 10경기에서 넣은 17골 중 최전방 공격수가 넣은 골은 단 3골에 불과하다.(가브라노비치 2, 세페로비치 1) 결과는 좋았지만, 내용, 특히 공격에서의 내용은 실망스러웠던 예선이었다.
- 감독 : 오트마르 히츠펠트
지난 2006년, 프랑스와 한국, 토고와 만난 독일월드컵 그룹라운드에서 2승 1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조 1위로 진출한 16강에서 우크라이나와 승부차기 끝에 탈락했지만, 4경기 무실점 탈락이라는 믿기지 않는 결과를 거두면서 스위스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코비 쿤 감독, 2001년부터 유로 2008까지 8년여의 기간동안 스위스 대표팀을 맡으면서 98 월드컵, 2000 유로, 2002 월드컵 세 개의 메이저 대회에 연속하여 진출을 실패했던 것을 극복하면서, 2004유로, 2006월드컵, 2008유로에 연속하여 진출하였다.(2008 유로대회는 개최국 자격)
2008유로의 결과는 좋지 못했다. 조별예선에서 첫 두 경기를 연속해서 패하며 탈락이 확정되었고, 아내의 건강 문제로 더이상 감독직 수행을 할 수 없는 코비 쿤 감독의 상황 등의 이유로 스위스는 새 감독을 구해야 했다. 그 때 등장한 감독이 히츠펠트다.
히츠펠트는 분데스리가에서 잔뼈가 굵은 감독이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면서 분데스리가 타이틀을 거머쥔 경험이 있고, 2001년에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발렌시아를 꺾으면서 빅 이어를 든 감독이 되기도 하였다. 도르트문트에서도 이러한 경험이 있는데, 몇 안되는 다른 두 클럽에서 빅 이어를 들어본 감독이다.
히츠펠트의 스위스는 한층 더 강력해졌다. 온두라스에게 비긴 것이 상당히 뼈아팠던 2010 남아공 월드컵, 하지만 그 당시 스페인을 상대로 겔손 페르난데스가 믿을 수 없는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그 대회 챔피언에게 유일한 패배를 선사했었다. 유로 2012는 잉글랜드와 몬테네그로에 밀려 진출이 좌절되었지만, 슈토커, 셰어, 제마일리,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세페로비치 등 새로운 신인들의 대거 등장으로 유럽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하였고 조추첨에서도 탑시드를 배정받는 등 몇 년 사이에 비해 국가대표 팀의 위상이 크게 성장하였다. 히츠펠트의 공이 크다.
공이 큰 히츠펠트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마지막 시즌, 클로제, 리베리, 루카 토니 등 걸출한 공격수를 많이 보유했지만 0-0 승부가 꽤나 많았다는 점, 팀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데에는 일가견이 있지만, 답답한 경기가 이어지고 있을 경우 전술적 변화를 이끌어 내기 힘들다는 점이 감독의 약점으로 지적된다. 마지막으로 히츠펠트가 이번 대회를 끝으로 물러나고 전 라치오 감독 페트코비치가 감독직을 이어받는 것이 확정되었는데, 이것 또한 경기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 명단 점수 : ★★★☆
평균연령 25.5세의 젊은 팀이다. 30을 넘긴 선수는 단 한명도 없으며 주전으로 뛸 것이라 예상되는 11명의 나이의 평균 역시 26세가 되지 않는다. 상당히 젊은 팀이다. 18살의 나이로 월드컵을 경험하였던 햇병아리같았던 셰르단 샤키리는 어느새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고, 드르미치, 슈토커, 셰어, 메흐메디, 드르미치,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등 2012 올림픽 축구대표팀에 소속된 많은 선수들은 성인 대표팀으로 차출되어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골키퍼 자원도 믿음직스럽다.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에서 200경기 이상을 뛴 베날리오가 골문을 지킨다. 시즌 막판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5경기 정도 제외되는 불운이 있긴 했지만, 그는 존재만으로도 큰 위안이 된다. 지역예선 10경기 중 7번의 클린시트 기록은 얼마나 그가 안정감있는 골키퍼인지 말해주는 데이터이다. 만약 베날리오가 무슨 문제가 생긴다면 그를 대체할 얀 소머 골키퍼도 상당히 좋은 선수이다. 스물 다섯밖에 되지 않은 바젤 소속의 이 골키퍼는 이미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토너먼트도 겪어본 유망한 선수이다.
또한 양 쪽 측면의 슈토커와 샤키리는 상대 팀의 양쪽 풀백을 곤란스럽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며, 뉘른베르크에서 17골을 넣고 레버쿠젠으로 이적이 확정된 어린 공격수 드르미치도 최근 세 번의 평가전에서 3골을 넣는 등 세페로비치, 가브라노비치, 데르디요크 등 고심했던 원톱 자리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장 인러와 베라미가 지키는 3선도 단단하다.
양쪽 측면 수비 리히슈타이너와 리카르도 로드리게스도 서른 두 나라의 출전국 중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으며, 풀백만큼은 아니지만 셰어와 본 베르겐도 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엔트리 중간중간에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었던 선수들이 다소 포진되어 있다. 센데로스, 샤카, 세페로비치와 같은 선수들이 폼을 잘 못찾고 있는데, 먼저 센데로스는 풀햄에서 기회를 못 잡고 발렌시아로 임대를 떠났고, 발렌시아에서도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방출되었다.(그 후 아스톤 빌라와 계약했다.) 샤카는 국가대표에서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영향력이 큰 선수지만,소속팀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분데스리가 전반기 이후 놀트베이트에게 주전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로테이션으로 전락했다. 샤카가 교체로 나오거나 벤치대기한 키프러스 2연전에서 경기내용이 매우 좋지 않았던 점을 생각하면, 샤카의 하락이 스위스 전력 전체 하락으로 연결 될지도 모른다.
세페로비치는 소시에다드 이적 후 8월 한 달에 자신의 모든 활약을 몰아서 했다.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리옹을 상대로 아주 멋진 골을 넣으면서 활약을 이어갈 줄 알았지만, 아기레체에게 밀리면서 시즌이 끝날 때 리그에서 넣은 골은 2골뿐이었다.
하지만 샤카를 제외하면 경기를 뛰지 않을수도 있는 선수들이다. 최근 두 대회 연속 월드컵에서 운이 따라주지 않았는데, 이번 월드컵은 운이 따라주면서 16강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2. France
- 선수 명단
Position |
Name |
Club Team |
Age |
A Match/ Goal |
GK |
Hugo Lloris |
Tottenham Hotspur |
27 |
57/0 |
GK |
Mickael Landreau |
SC Bastia |
35 |
11/0 |
GK |
Stéphane Ruffier |
AS Saint-Etienne |
27 |
1/0 |
DF |
Raphael Varane |
Real Madrid |
21 |
5/0 |
DF |
Eliaquim Mangala |
FC Porto |
23 |
2/0 |
DF |
Mathieu Debuchy |
Newcastle United |
28 |
18/2 |
DF |
Laurent Koscielny |
Arsenal FC |
28 |
15/0 |
DF |
Lucas Digne |
Paris Saint-Germain |
20 |
1/0 |
DF |
Bacary Sagna |
Arsenal FC |
31 |
39/0 |
DF |
Patrice Evra |
Manchester United |
33 |
55/0 |
DF |
Mamadou Sakho |
Liverpool FC |
24 |
18/2 |
MF |
Yohan Cabaye |
Paris Saint-Germain |
28 |
27/2 |
MF |
Paul Pogba |
Juventus |
21 |
8/1 |
MF |
Moussa Sissoko |
Newcastle United |
24 |
13/0 |
MF |
Mathieu Valbuena |
Olympique Marseille |
29 |
31/5 |
MF |
Rio Mavuba |
LOSC Lille |
30 |
9/0 |
MF |
Morgan Schneiderlin |
Southampton |
24 |
0/0 |
MF |
Blaise Matuidi |
Paris Saint-Germain |
27 |
20/1 |
FW |
Loic Remy |
Newcastle United |
27 |
22/5 |
FW |
Remy Cabella |
HSC Monpellier |
24 |
1/0 |
FW |
Antoine Griezmann |
Real Sociedad |
23 |
3/2 |
FW |
Karim Benzema |
Real Madrid |
26 |
65/19 |
FW |
Olivier Giroud |
Arsenal FC |
27 |
28/6 |
- 예선 성적 : 유럽 I조 2위 (8전 5승 2무 1패, 15득점 6실점),
PO vs 우크라이나 1승 1패(0:2, 3:0)
아쉬웠다. 스페인 원정에서 94분에 터진 기적같은 지루의 골로 세 개의 메이저 대회를 연속 제패한 스페인이 플레이오프로 떨어지는가 했지만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계획을 잘 짜왔지만 페드로의 한 방에 무너졌고, 포그바의 2연속 옐로카드 등 악재가 겹치며 아쉽게 플레이오프로 떨어졌다.
예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최악까지는 아니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하마터면 지옥을 맛볼 뻔 했다. 프랑스에게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은 최악 그 자체였다. 로만 조줄리아에게 한 골을 먹힌건 그래도 이해할 만 했다. 하지만 그 후 중요경기에 자주 흔들리는 코시엘니가 페널티킥을 내주고, 동료에게 태클을 건 상대 선수를 때려 눕히는 프로 선수로서 자질이 의심되는 행동을 하였다. 1차전에서 2골이나 내주면서 원정골은 하나도 얻지 못한 최악의 결과를 받은 것이다. 게다가 코시엘니도 1차전에서 징계를 받으면서 수비진에 누수가 생겼다.
하지만 이러한 징계가 복이 되어 돌아올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파리 생제르망의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2차전에서 프랑스를 구한 것은 파리 생제르망 유스 출신 마마두 사코였다. 그 전까지 A매치 득점이 하나도 없던 사코는 우크라이나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제골과 세 번째 골을 넣으면서 영웅이 되었다. 프랑스는 그렇게 힘겹게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거두고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얻었다.
예선에서 맹활약한 두 선수를 뽑으라면 주저없이 리베리와 발뷔에나를 뽑을 수 있다. 리베리는 최전방 공격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5골이나 넣으면서 최다 득점자가 되었다. 5골을 넣으면서 최다득점자가 된 것 뿐만 아니라 무려 6개의 도움을 올리면서 예선동안 터진 15골 중 11골을 넣거나 도왔다. 엄청난 활약이라고 할 수 있다. 리베리의 반대편에 서는 발뷔에나도 역시 인상적이었다. 골은 한 골밖에 없었지만, 리베리와 같은 6개의 도움을 올리면서 펄펄 날았다. 이 두 선수가 거의 모든 골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두 선수가 본선 진출에 엄청난 기여를 하였다. 프랑스로서는 에이스 리베리의 월드컵 불참소식이 참으로 안타까울 것이다.
- 감독 : 디디에 데샹
파리 생제르망으로 떠난 로랑 블랑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또 하나의 프랑스 레전드 출신 감독이다. 강한 리더쉽이 장점으로 모나코와 마르세유에서 좋은 기억을 남겼다. 특히 지금과 같이 부유한 상태가 아닌, 재정위기를 겪던 시절의 모나코를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던 2003-2004시즌은 데샹에게 최고의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데샹이 가장 잘한 일은 무너진 기강을 세운 일이다. 2010년 도메네크 감독에 항명하면서 훈련을 거부한 아넬카와 그런 아넬카를 지지한 선수들의 이야기, 에브라의 동료비난 이야기는 익히 들어 잘 알 것이다. 전임 감독 로랑 블랑은 '피의 숙청'이라 불리는 개혁을 단행하였다. 상당히 파격적이었는데 월드컵 이후 열린 노르웨이와의 친선전에서 월드컵에 출전한 23인을 모두 배제하고 새로운 선수들을 선발하였다. 이후에 무너진 기강을 확립하려 애쓰는 모습이 보이긴 했지만, 유로 2012당시 스웨덴에게 0-2로 패한 경기에서 알루 디아라, 사미르 나스리, 하템 벤 아르파 등이 언쟁을 하고 감독에게 목소리를 높이는 등 다시 한 번 기강이 무너진 모습을 보였고, 8강에서 스페인에게 패함과 동시에 로랑 블랑은 뢰블레 대표팀의 감독직을 내려놓았다.
로랑블랑과 달리 디디에 데샹은 가차없었다. 최종 명단을 선발하기 전 아스날 소속의 프랑스 선수들과 나스리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나스리를 명단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두었다. 멘탈적으로 말이 많았던 나스리의 배제는 단순히 한 선수의 엔트리 탈락보다는 한 팀으로 거듭나겠다는 감독의 의지를 보여주는 선택이었다. 나스리가 좋은 선수이긴 하지만, 발뷔에나, 그리즈만 등 다른 좋은 선수들로 대체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이러한 결정이 나온 듯 보인다.
국가대표팀을 맡은 적이 없다는 것은 데샹에게 큰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월드컵이나 유로같은 대회는 단기전이다. 짧은 기간동안 계속 긴장을 유지하면서 최고의 결과를 내야하는 대회인 만큼 클럽에서의 경기와는 확실히 차이가 있다. 그러한 경험부족을 어떤 방법으로 대처하면서 얼마나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최고의 중앙미드필더였던 데샹이 지휘하는 아트사커의 부활을 기대해 본다.
- 명단 점수 : ★★★★
부상으로 인해 엔트리에서 탈락한 선수들이 몇 있지만, 선수단이 4년 전에 비해 훨씬 업그레이드 되었다. 비록 지단이나 앙리같은 걸출한 스타는 없지만, 마튀디, 카바예, 포그바, 그리즈만, 시소코, 바란 등 어리고 좋은 선수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넘버 투 골키퍼 스티브 만단다, 리옹의 에이스 클레멘트 그르니에, 그리고 핵심 중의 핵심 프랑크 리베리를 잃긴 했지만, 리베리를 제외하고는 대체불가능한 선수는 아니며, 그리즈만이 소시에다드에서 보여준 활약을 월드컵에서도 이어간다면, 리베리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로익 레미나 벤제마가 그리즈만 대신 나올수도 있다.)
코시엘니를 제외하고는 90년생의 마마두 사코, 91년생의 엘리아큄 망갈라, 93년생의 라파엘 바란 이 세 센터백은 나이가 너무 어리다고 비판받을 수도 있지만, 사코는 월드컵 진출의 일등공신이며, 파리 생제르망 유스출신으로 많은 프랑스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는 선수이고, 바란은 지금으로부터 3년 전에도 천만유로의 이적료를 기록할 정도로 높게 평가받는 선수이고, 21살의 나이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경험하였다. 결코 이들이 적은 나이 하나때문에 비판 받을 이유가 없다.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그리즈만이다. 그리즈만은 리베리의 빈자리를 채울 것이라 생각되는 선수 중에서 가장 뛰어나다. 지난 U-21 대회 때 숙소를 무단이탈해서 음비야, 니앙 등과 함께 징계를 받았었는데, 징계가 끝난 후 대표팀에 소집되어서 페루 전, 자메이카 전 연속하여 골을 넣었다. 이번시즌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최전방 공격수가 아님에도 리그에서만 17골이나 넣었는데 벤제마나 카바예, 발뷔에나 등 더욱더 좋은 지원 아래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가 된다.
이런 기대되는 모습들도 있지만 몇 가지 약점역시 보인다. 가장 큰 약점은 넥스트 카바예이다. 카바예의 후보격으로 소집된 클레멘트 그르니에가 명단에서 탈락하면서 급하게 모르간 슈나이덜린을 소집했는데, 카바예와 슈나이덜린 사이에는 꽤 큰 차이가 있다. 카바예에게 무슨 문제가 생길 경우, 경기를 풀어나가는 역할을 어떤 선수가 맡게 될지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 프랑스에는 좋은 미드필더가 많이 있다. 그 동안 소집된 선수들만 해도 카푸에, 귈라보기, 리오 마부바, 폴 포그바, 블레이즈 마튀디, 무사 시소코, 막심 고날롱, 클레멘트 샹토메, 아부 디아비 등등 좋은 미드필더가 많이 있지만, 대부분 스타일이 비슷하다. 왕성한 활동량과 기술적인 태클, 거친 몸싸움을 즐기는 유형의 선수가 상당히 많은데 그래서인지 카바예와 같은 스타일의 선수가 귀하다. 카바예가 자칫 부상이라도 당한다면 프랑스에겐 재앙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먼저 언급한 리베리의 부상, 예선 때는 에이스 급 활약을 했지만 이번 시즌 리그에서 다소 기량이 하락된 모습을 보인 발뷔에나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리베리 자리에 벤제마를 넣어보는 등 다양한 전술적 실험을 해보았지만, 시간이 많이 없다. 갑자기 생긴 변화에 어떻게 대처할 지 임기응변이 요구된다. 한 가지 더 추가하면 이동거리가 다소 길다. 첫 경기가 열리는 포르투 알레그리와 두 번째 경기가 열리는 사우바도르 간의 거리가 꽤 먼데 이것 역시 극복해야할 문제이다.
F조의 아르헨티나를 제외한 세 팀의 전력이 많이 약하기에 조 1위를 확정짓는다면 8강까지 무난히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1998월드컵 우승 - 2002월드컵 조별예선 탈락 - 2006월드컵 준우승 - 2010월드컵 조별예선 탈락의 징크스로 볼 때 이번에는 잘할 차례이다. 그 징크스가 현실로 될 가능성이 높은 대진인 만큼 프랑스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3. Ecuador
- 선수 명단
Position |
Name |
Club Team |
Age |
A Match/ Goal |
GK |
Alexander Dominguez |
LDU Quito |
26 |
18/0 |
GK |
Maximo Banguera |
Guayaquil |
28 |
23/0 |
GK |
Adrian Bone |
El Nacional |
25 |
3/0 |
DF |
Frickson Erazo |
Flamengo |
26 |
35/1 |
DF |
Juan Carlos Paredes |
Guayaquil |
26 |
36/0 |
DF |
Oscar Bagui |
CS Emelec |
31 |
21/0 |
DF |
Gabriel Achilier |
CS Emelec |
29 |
21/0 |
DF |
Jorge Guagua |
CS Emelec |
32 |
57/0 |
MF |
Luis Saritama |
Guayaquil |
30 |
48/0 |
MF |
Edison Mendez |
Santa Fe |
35 |
108/18 |
MF |
Walter Ayovi |
CF Pachuca |
34 |
88/8 |
MF |
Carlos Gruezo |
VfB Stuttgart |
19 |
1/0 |
MF |
Antonio Valencia |
Manchester United |
28 |
69/8 |
MF |
Fidel Martinez |
Club Tijuana |
24 |
7/2 |
MF |
Christian Noboa |
Dinamo Moskow |
29 |
41/2 |
MF |
Segundo Castillo |
Al-Hilal Riyadh |
32 |
80/9 |
MF |
Joao Rojas |
Cruz Azul |
24 |
28/2 |
FW |
Jefferson Montero |
Monarcas Morelia |
24 |
38/8 |
FW |
Enner Valencia |
CF Pachuca |
24 |
8/2 |
FW |
Michael Arroyo |
CF Atlante |
27 |
19/2 |
FW |
Renato Ibarra |
Vitesse |
23 |
17/0 |
FW |
Jaime Ayovi |
Club Tijuana |
26 |
29/9 |
FW |
Felipe Caicedo |
Al-Jazira |
25 |
48/15 |
- 예선 성적 : 남미 4위 (16전 7승 4무 5패, 20득점 16실점)
우루과이를 제치며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였다. 아무도 에콰도르가 우루과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프랑스의 지역 예선 통과 일등공신은 리베리였고, 스위스의 지역 예선 통과 일등공신은 인러와 수비진이었다. 하지만 에콰도르의 지역 예선 통과 일등공신은 선수가 아니다. 수도 키토에 있는 홈 구장이 에콰도르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가장 큰 역할을 하였다. 에콰도르의 홈 구장은 해발 3,000미터에 있기 때문에 원정팀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에 매우 힘든 환경이다. 에콰도르는 그 구장의 덕을 많이 보았다. 16경기 중 홈에서 열린 8경기에서 7승 1무를 기록하였다.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 우루과이, 파라과이, 칠레 모두 이 구장에서는 한없이 작아졌고, 가장 강한 상대 아르헨티나도 결국 키토에서는 에콰도르보다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원정에서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3무 5패를 기록하였다. 1승 상대여야만 했던 볼리비아나 베네수엘라, 페루와의 경기에서 모조리 무승부를 거두면서 형편없는 원정성적표를 받았지만, 키토의 은총을 받으면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
또한 에콰도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심장마비로 사망한 크리스티안 베니테즈에 대한 이야기인데, 발렌시아의 반대편에 서면서 상당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베니테즈가 작년 7월 갑자기 사망하면서 에콰도르 대표팀은 큰 혼란에 빠졌고, 남은 4경기의 예선경기에서 단 1승만 거두었다. 베니테즈가 죽기 전 예선전에서 4골이나 기록한 선수인 것을 생각하면 그는 에콰도르에선 잃어선 안되는 선수였으며, 그러한 선수를 잃은 에콰도르에게는 이보다 더 슬픈 일이 있을 수 없을 것이다.
16경기의 예선경기에서 펠리페 카이세도는 7골을 넣으면서 최전방 공격수의 역할을 무난하게 해냈다. 예선 초반 몇 경기에는 나오지 못했지만, 투톱 전술이 주 전술로 갖춰진 이후 경기에 많이 나서기 시작하면서 골 행진을 이어갔다. 남미 예선 5~6위 정도로 평가되었던 에콰도르가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던 건 카이세도의 공이 컸다고 본다.
- 감독 : 레이날도 루에다
2004년 이래로 국가대표 감독직만 계속하여 맡고 있는 국가대표 전문 감독이다. 2002년부터 모국 콜롬비아의 유소년 팀을 지도하였고, 그 성과를 인정받아 2004년부터 콜롬비아 성인 대표팀을 맡았으나 독일 월드컵 진출에 실패하는 등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온두라스 대표팀을 맡으며 28년만에 온두라스를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지만, 스위스를 16강에서 끌어내리는 역할 이외에 보여준 것이 없었다. 그리고 이번엔 에콰도르를 맡으면서 끌어내렸던 팀 스위스와 맡았던 팀 온두라스를 모두 만났다. 참 운명적인 만남이다.
에콰도르는 8년 전 독일월드컵에서 개최국 독일, 코스타리카, 폴란드와 함께 A조에 속하였고, 2승 1패로 16강에 진출하였다. 오래되지 않은 일인만큼 에콰도르 국민들은 이 정도의 성적을 바랄것이다. 또 다른 감독직을 계속 이어나가려면 이번에는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
- 명단점수 : ★★★
앞에서 언급한 것 처럼 최전방과 왼쪽 윙포워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크리스티안 베니테즈의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정말 아쉽게 느껴진다. 그 일이 아니었으면 다소 폼이 떨어져있는 카이세도가 부진할 시 그를 대체하거나, 아직은 어린 헤페르손 몬테로 대신 그 자리를 대신하여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었는데 참 안타깝다.
베니테즈의 빈자리는 아쉽지만 2006년 독일 월드컵을 경험한 구세대와, 월드컵을 처음 경험하는 신세대가 잘 융화된 모습을 보인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에콰도르의 공격을 이끌었던 듀오 카를로스 테노리오와 아구스틴 델가도는 없지만 좋은 선수들이 많이 선발되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대표선수로 뛰면서 지금까지 대표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는 5명으로,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엔네르 발렌시아, 헤페르손 몬테로, 후안 로하스와 같은 어린 선수들은 한 방을 갖추었다. 스위스와 프랑스가 조 1,2위를 차지할 것이라 많이 예상을 하지만, 에콰도르를 간과하지 못하는 이유이다.
포백라인에는 구아구아와 에라소, 아요비와 파레데스가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네 선수와 후보 선수들은 대부분 자국리그 Emelec과 Guayaquil이라는 소속팀의 선수들인데, 이 두팀은 에콰도르리그 최소실점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다. 두 팀의 수비수를 많이 선발한 만큼 수비조직력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그 뿐만이 아니다. 중원의 한 자리를 담당할 디나모 모스크바 소속의 크리스티안 노보아는 중거리슛 능력을 갖춘 중원 사령관으로, 이번 시즌 6골 6도움을 올리면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커리어하이의 시즌을 보냈다. 또한 주장으로서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널리 알려진 선수 안토니오 발렌시아, 발렌시아만큼 빠른 측면자원 몬테로와 로하스, 센터포워드로 포지션 변경에 성공하여 카이세도의 짝이 될 엔네르 발렌시아 모두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우려되는 것은 발렌시아 다음으로 유명한 최전방 공격수 펠리페 카이세도이다. 맨체스터 시티 이적 후 별다른 활약 없이 말라가 등지를 떠돌다가 레반테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로 이적하였고, 그 이후 소식이 뜸했었는데 올해 1월,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에서 자리를 잃고 알 자지라로 이적하였다. 알 자지라 이적 전 카이세도는 교체로만 13경기에 나와 1골을 넣었다. 이렇게 완전히 밀려버린 모습을 보여준 카이세도가 과연 실전감각을 유지할 수 있을 지 걱정된다. 대표팀에서 중책을 맡는 카이세도이기 떄문에 카이세도의 경기력은 팀의 경기결과와 직결될 수 있다. 카이세도가 살아야 팀 전체가 살아난다.
에콰도르의 강점은 고지대라는 환경이었지만 더 이상 고지대는 없다. 브라질월드컵 경기장 중 높은 지대에 위치한 곳은 한 곳도 없다. 하지만 개최지가 남미라는 점은 에콰도르에게 어드벤티지이다. 이러한 어드벤티지를 잘 활용하여 스위스와 프랑스와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지 결과가 궁금해진다.
+ 카이세도는 레반테 팬들에게는 특별한 선수다. 레반테 임대시절에는 13골을 넣으면서 강등권과 2점 차로 잔류에 성공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레반테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카이세도를 그냥 놔두지 않았다. 레반테 보드진은 맨체스터 시티 입장에서는 필요없었던 카이세도를 100만 유로에 영입하였다. 영입 몇 주 후, 갑자기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에서 이미 레반테가 영입한 카이세도에게 관심을 보이며 거액 750만 유로를 제시하였다. 레반테는 그 제의를 받아들였고, 순이익 650만 유로를 남겼다. 그 차액을 잘 활용한 레반테는 다음 시즌 6위를 기록하였고, 유로파리그에 진출하였다. 카이세도 효과를 크게 본 레반테 팬들은 그를 못잊을 것이다.
4. Honduras
- 선수 명단
Position |
Name |
Club Team |
Age |
A Match/ Goal |
GK |
Noel Valladares |
Olimpia Tegucigalpa |
37 |
119/0 |
GK |
Luis Lopez |
San Pedro Sula |
20 |
0/0 |
GK |
Donis Escober |
Olimpia Tegucigalpa |
33 |
25/0 |
DF |
Emilio Izaguirre |
Celtic FC |
28 |
65/1 |
DF |
Brayan Beckeles |
Olimpia Tegucigalpa |
28 |
21/1 |
DF |
Victor Bernardez |
San Jose Earthquakes |
31 |
75/3 |
DF |
Maynor Figueroa |
Hull City Tigers |
31 |
101/3 |
DF |
Juan Carlos Garcia |
Wigan Athletic |
26 |
33/1 |
DF |
Osman Chavez |
Qingdao Jonoon |
29 |
52/0 |
DF |
Juan Pablo Montes |
CD Motagua Tegucigalpa |
28 |
9/1 |
DF |
Roger Espinoza |
Wigan Athletic |
27 |
39/3 |
MF |
Luis Garrido |
Olimpia Tegucigalpa |
23 |
17/0 |
MF |
Jorge Claros |
CD Motagua Tegucigalpa |
28 |
46/3 |
MF |
Marvin Chavez |
CD Chivas |
30 |
39/4 |
MF |
Mario Martinez |
San Pedro Sula |
24 |
34/3 |
MF |
Boniek Garcia |
Houston Dynamo |
29 |
92/2 |
MF |
Andy Najar |
RSC Anderlecht |
21 |
15/1 |
MF |
Arnold Peralta |
Rangers FC |
25 |
19/0 |
MF |
Wilson Palacios |
Stoke City |
29 |
92/6 |
FW |
Jerry Bengtson |
New England Revolution |
27 |
40/18 |
FW |
Rony Martinez |
Real Sociedad |
26 |
6/1 |
FW |
Jerry Palacios |
LD Alajuelense |
32 |
20/4 |
FW |
Carlos Costly |
San Pedro Sula |
31 |
68/30 |
- 예선 성적 : 북중미 3위 (16전 7승 5무 4패, 25득점 15실점)
3라운드에서 3승 2무 1패, 4라운드에서 4승 3무 3패를 기록하였다. 지난 남아공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는 5승 1무 4패를 거두었음에도 플레이오프 행 티켓이 주어지는 4위와 승점 동률을 이루며 골득실까지 계산해야 했지만, 이번 브라질 월드컵 지역예선에서는 4승 3무 3패를 기록했음에도 멕시코가 4라운드에서 2승 5무 3패라는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지난대회보다 편하게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예선 초반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고정적인 투톱인 코스틀리와 벵트손은 지역예선에서 각각 9골과 8골을 득점하면서 온두라스의 팀 득점 대부분을 담당하였다. 두 명의 타겟을 전방에 배치하면서 대부분의 골을 스트라이커가 넣게 하는 전술을 사용하였는데, 예선 3라운드에서 쿠바나 캐나다를 상대할 경우 그것이 유효하였지만, 북중미의 강호 미국이나 코스타리카를 상대할 경우 경기가 잘 안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대표 선수들은 예선전부터 큰 변화 없이 지역예선 3라운드부터 호흡을 맞춰오던 선수들이다. 오랫동안 함께 맞추어온 팀인 만큼 조직력만큼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팀이다.
- 감독 : 루이스 수아레스
현재 에콰도르의 레이날도 루에다 감독이 지난 2010년 남아공에서 온두라스를 지휘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온두라스의 선수들에 대한 파악이 빠르므로 에콰도르가 온두라스를 쉽게 잡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루이스 수아레스는 독일월드컵에서 에콰도르를 16강으로 이끈 감독이다. 당시의 선수는 현재 5명밖에 남아있지 않지만 그들 대부분이 주축이고, 그가 에콰도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대단하기에 에콰도르로서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에콰도르 대표팀에서의 성공적인 행보 이후 여러 팀을 맡았지만 실망스러웠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세 개의 클럽팀을 맡았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2011년 온두라스의 감독으로 부임하였다. 온두라스에서는 공격적으로 나서야 할 때엔 투톱을 사용하고, 수비적으로 나서야 할 때는 4-1-4-1을 사용하는 등 전술적인 대처가 다소 유연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월드컵에서 16강의 경험이 있다는 것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점이다.
- 명단점수 : ★☆
남아공월드컵때와 많은 비교를 하게 된다. 지난 대회에서 1무 2패라는 좋지 않은 성적으로 탈락했지만, 주축 선수들의 기량은 지금보다 오히려 그 때의 선수들이 더 좋다. 다비드 수아소나 카를로스 파본같은 선수들은 지금 없고, 4년 전에 비해 윌슨 팔라시오스나 마이노르 피게로아같은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스페인, 스위스, 필레라는 죽음의 조에 속했던 것과는 달릴 다소 해볼만 한 조에 편성된 만큼 결과가 어떨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른 국가에 비해 다소 열세이긴 하지만, 그래도 몇몇 주목해야 할 선수가 있다. 셀틱에서 차두리를 밀어낸 에밀리오 이사귀레는 상당히 주목해야 할 선수이다. 공격적인 풀백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시즌 풀백의 포지션으로 리그에서 12개의 도움을 기록할만큼 정교한 크로스와 빠른 스피드를 자랑한다. 전방에 서게 될 코스틀리나 벵트손 두 선수 모두 키가 크고 다부진 체격의 소유자이기 때문에 이사귀레의 크로스를 받기 위해 좋은 위치를 선점하려 애쓰는 모습이 많이 보일 것이다.
또한 두 명의 어린 선수 루이스 가리도와 앤디 나하르 역시 집중해서 관찰해야 할 선수이다. 90년생인 가리도는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중원에서 궂은 일을 맡아 한다. 168의 작은 키지만 포백을 보호할 수 있는 위치에 서면서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을 인터셉트하는데 애쓰는 1차 저지선의 역할을 한다. 앤디 나하르는 주로 체력이 많이 소진된 후반에 교체로 나서게 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이다. 나하르는 93년생의 어린 선수로 17살 때 아스날에서 러브콜을 받을 정도로 유망함이 널리 알려진 선수인데, 최근에는 안더레흐트에서 주전자리를 차지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어린 나이에 벌써 15번의 A매치를 경험하였을 정도로 대표팀에서도 밀어주고 있는데, 나하르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벵트손과 코스틀리 두 명의 센터포워드는 투박할 수 있지만 높은 결정력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고 그 외에도 골키퍼 바야다레스, 측면 플레이어 가르시아, 중앙에 서는 팔라시오스 등의 선수들은 노련함을 갖춘 선수들이다.
하지만 팔라시오스가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예전과 같은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점, 주목할 선수에 포함되었긴 했지만 그러한 선수들도 객관적으로 평가해 본다면 다른 국가의 선수진에 비해 한수나 두수정도 아래라는 점 등을 생각하여 본다면, 온두라스에겐 이번 월드컵도 험난한 여정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아직 월드컵에서 승리가 없던데 16강 진출보다는 1승을 목표로 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