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경험이 전무한] 내맘대로 뽑은 K리그 베스트 11

Posted by   El Maestro
2012. 7. 22. 12:28 About National Team/Korea National Team & K League

스필릿 시스템의 도입으로 흥미를 더해가는 K리그. 이 K리그에는 국가대표로 활약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존재를 빛내고 있는 선수들이 몇몇 보인다. TV중계를 통해, 또 K리그 직관을 통해 본 몇 명의 선수들을 모아 베스트 11을 만들어 보았다.

그 조건은 첫쨰, A매치 경험이 없어야 하며 둘째, 이번 시즌 K리그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인 선수이다. 또한 이번 시즌 많은 경기에 나온 선수를 선정했으며, 용병은 여기서 제외하기로 했다.

 

1. GK - 유현 (인천 유나이티드)

 

이번 시즌 시작 전에 인천은 계약기간이 만료된 송유걸을 보내고 강원에서 역시 계약이 만료된 유현을 영입했다. 작년 강원경기를 볼 떄마다 엄청난 파상공세를 막아내는 유현의 모습을 여러번 봐왔다. 전북팬으로서, 승부조작으로 잡혀간 염동균을 대채하였으면 하는 선수였는데 이적료 없이 인천으로 갔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아쉬웠는지.. 안타까웠다. 하지만 전북엔 최은성이 있다.

 

나는 정성룡에 대해 아주 큰 불안함을 느낀다. 경쟁 없이 여기까지 오면서 경험치를 몰아 준 느낌이 매우 크게 들고 또 자랑거리인 골킥을 빼면 반사신경이 좋은 것도 아니고 공중볼 처리가 뛰어난 것도 아니고 또 페널티킥을 귀신같이 잘막는 것도 아니고 국가대표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정성룡을 붙박이로 쓰기보단 국가대표 골키퍼에 대해 열린 경쟁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가 이 선수 때문이다. A매치 경험이 전무한 유현은 긴 팔과 아주 우수한 순발력을 두루 갖추었다. 비록 팀은 하위권이지만 그가 나온 14경기에서 단 15실점 밖에 하지 않았다. 비록 팀 순위는 현재 12위밖에 되지 않지만 인천보다 더 적게 실점한 팀은 전북, 서울, 울산, 포항 뿐이다. 또한 강등권에 있는 팀에 비해 실점이 10개 이상 적다. 이정도면 유현 한번 국가대표 발탁해 볼 만 하다.

하지만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는 아닌 것 같다. 다소 기복이 보인다는 흠이 있다.

 

2. LB - 고요한 (FC 서울)

 

 

 

FC 서울 선수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이 선수 하나는 눈여겨 보고있다. 이 선수를 보면 최근 발렌시아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호르디 알바가 생각난다. 포지션 변화를 통해 풀백으로 이동한 점, 작은 체구에도 몸싸움에 밀리지 않고 운동장 전체를 뛰어다닐 듯한 활동량과 주력을 겸비한 선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투지 넘치는 플레이도 자주 보여주는 등 변한 포지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고요한의 최고 장점은 속도라 생각한다. 가히 K리그 최고의 스프린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공격가담시에는 상당히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몇일 전 전북과 서울경기를 직관하러 간 적이 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였다. 비록 최근 뜨고 있는 풀백들이 여럿 있어서 국가대표 한 자리를 꿰차는 데는 다소 힘이 들겠지만 충분히 우리나라 대표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이다.

 

3. RB - 박진포 (성남 일화)

 

 

침체기에 있는 성남에서 유일하게 전 경기 출장하고 있는 우측 수비수이다. 올해 26살 프로 2년차이지만 부상당한 김성환을 대신하여 성남 주장직을 맡고 있다. 성남 입단 초반에는 다소 우왕좌왕대던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점점 성장중이다.

에벨톤과의 오른쪽 측면에서의 호흡도 상당히 괜찮은 편이며  무엇보다도 팀에 헌신적인 플레이를 많이 하기 때문에 부각되는 선수이다. 오버래핑이 좋고 활동량 역시 좋다. 활동량이 좋은 선수들은 그에 비해 효율을 뽑지 못한다고 비판을 받곤 하는데 박진포는 그런 점으로 비판받지 않을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림픽 대표에 뽑힌 김창수와 함께 국가대표에 승선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적다보니 좌우측 풀백은 풍년인 듯 하다. 윤석영에 고요한, 김창수, 박진포까지 괜찮은 선수들이 많이 나와준 것 같다.

 

4. CB - 정인환 (인천 유나이티드)

 

 

 

 

올시즌 주장으로 인천을 이끄는 정인환, 2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 나와서 유현과 함께 적은 실점을 이끄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체력과 제공권이 좋고 기회가 나면 득점에도 성공하는 골 넣는 수비수이다. 이번 시즌 벌써 2골을 득점중이다.(전체득점은 16골)

정인환은 짠물수비의 중심이 되는 선수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인천의 낮은 순위에 비해 적은 실점을 기록한 데에는 이 선수가 이바지한 바가 크다. 또한 최근 7경기 3승 4무로 6월 이후엔 패배가 없다.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최하위를 기록했던 인천이 상위스플릿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전북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정인환, 인천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 매우 아쉽다. 올해 27세가 되는 정인환, 한번 국가대표로 발탁해볼 만 하다.

 

5. CB - 임종은 (성남 일화)

 

 

스물 셋의 어린 선수이다. 아시아 올해의 선수 출신 샤사와 국가대표 수비수 황재원의 틈을 비집고 한 경기를 제외한 모든 리그 경기에 출장 중이다. 울산에서 2009년 데뷔를 했지만 2010년, 2011년에는 무릎 부상으로 인해 한 경기도 나오지 못한 임종은은 강민수, 이재성, 곽태휘 등 쟁쟁한 수비수가 있는 울산을 떠나 성남으로 이적하였다. 리그 첫 경기 전북전부터 황재원의 부상으로 자리를 잡고 비록 최종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지만 한 때 올림픽 대표에 소집되기도 하는 등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비록 성남의 순위는 현재 매우 좋지 않지만, 주장단을 교체하고 유니폼을 바꾸는 등 대대적인 개혁을 통해 7월 이후 1승 1무를 기록 중이다. 꼭 잡아야할 상대 대전 인천 강원에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성남, 사실 수비적 부분보단 공격적인 부분이 많이 아쉬웠었다.  그렇기에 임종은은 충분히 할 역할을 다 해줬다고 본다. 남은 리그경기도 일관성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6. DM - 박종우 (부산 아이파크)

 

 

 

올림픽 대표 주전 선수로 알려진 부산의 박종우, 굳은 일을 맡아 하는 부산의 수비형 미드필더이다.

부산의 질식수비를 완성시키는데는 미드필더라인에서 먼저 끊어주는 역할을 하는 박종우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고 본다. 실제로 빈약한 공격력에도 불구하고 리그 최소실점 팀으로 등극하여 리그 상위권을 차지하던 기간이 있었다. 그 기간동안 박종우는 거의 모든 경기에 나와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박종우가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가를 보여주는 대목은 올림픽 대표로 김창수와 골피커 이범영까지 차출된 지금 상황이다. 바로 어제 경기에서 서울에게 무기력하게 6:0으로 패배한 모습, 또한 제주에게 5실점한 모습 등을 보면서 박종우가 부산에 얼마나 큰 영향력이 있는 선수인지 알게 되었다.

올림픽 대표로 출전한 세네갈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등 앞으로 장래가 기대되는 어린 선수이다.

 

7. MC - 강승조 (경남 FC)

 

 

지난 시즌 전북으로부터 이적한 선수, 정황상 현금을 더 주고 김영우와 거의 트레이드 되었다고 봐도 무방한 타이밍의 이적이었다. 경찰청에 김영우가 입대된 지금, 강승조는 경남의 핵심선수가 되었고 팀의 주장이 되었다.

전북에 있을 때 중원에서 괜찮은 활약을 보여준 강승조, 하지만 황보원에게 밀렸고, 김영우 영입을 위해 이적 카드로 쓰이게 되었다. 하지만 경남에선 전북에서 보여준 것 이상의 플레이를 하고 있다. 특히 2도움을 기록하며 빅버드에서 수원을 3:0으로 물리친 경기는 강승조가 왜 경남의 핵심선수인가를 보여주는 경기였다. 비록 지금 경남 구단 내부적인 사정이 매우 좋지 않은 쪽으로 흘러간다 하지만, 최근 10경기 6승 1무 3패의 좋은 성적으로 9위에 랭크되어 있다. 강승조를 비롯한 여러 선수들이 힘을 내준다면 상위스플릿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다.

 

8. MC - 고슬기 (울산 현대)

 

 

울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미드필더이다. 포항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으나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상무에 입대, 2년 후 포항에서 한 시즌을 뛰고 울산으로 이적하였다.  

지난 시즌에는 전방까지 많이 올라가 득점을 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이근호와 김신욱, 또 마라냥 등의 공격수를 위한 특급 도우미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아직 리그 중반이지만 6도움으로 좋은 스탯을 보유하고 있고 또 득점도 두개나 있다. 이승기 김형범 다음으로 국내파 중 도움이 가장 많다.

이 선수를 보면 점점 성장해가는 느낌이 든다. 물론 에스티벤이라는 내가 생각하는 K리그 최고의 용병과 호흡을 맞추기 떄문에 과대평가될 수 있다고 하지만 꾸준한 노력파라는 느낌을 받는다. 언젠간 국가대표에 발탁될 것이라 믿는 선수중 하나이다.

 

9. LF - 서상민 (전북 현대)

 

 

 

본래는 윙이었으나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이다. 경남에 김지웅을 보내고 서상민을 영입했을 때는 이 선수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지만, 김지웅 역시 보여준 모습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기에 후보 하나 데려 왔겠구나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기복이 다소 심한 루이스와의 경쟁구도에서 약간 앞서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진되었을 때, 루이스보다 볼키핑이나 드리블은 좋지 않을지는 몰라도 연계플레이 하나는 기가 막혔다. 그래서 적은 출전시간에도 불구하고 2골 4도움이라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 루이스는 중동 클럽으로 이적하고 AEK 아테네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용병을 하나 데려올 것이라는 루머가 있다. 이제 서상민은 그 선수와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직관갈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서상민, 전북 2연패에 큰 공을 세워주었으면 좋겠다.

10. RF - 송진형 (제주 유나이티드)

 

 

원래 오른쪽 윙포워드는 아니지만 가능한 포지션이라 이 쪽으로 선택해 보았다.

내가 설정한 기준(A매치 무경험, 꾸준한 출장, 용병 제외)으로 보았을 때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선수이다.(7골 4도움) 실질적인 제주의 살림꾼이며 킥과 시야가 좋은 선수이다.

서울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지만 꾸준한 출장기회를 얻지 못하고 호주의 뉴캐슬제츠, 프랑스 2부리그 투르 등을 거쳐서 제주에 이적한 송진형, 처음 송진형이 제주로 이적한다고 했을 때 별 관심을 갖진 않았지만 이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을 만큼 K리그에 큰 영향을 끼치는 선수가 되었다. 팀 득점 2위(전북 1위)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자일 - 산토스와 함께 29득점을 합작하고 있다. 또한 잘생긴 외모는 국가대표 발탁에도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11. CF - 송제헌 (대구 FC)

 

 

이번 시즌 가장 많이 성장한 선수이다. 저번 시즌 8골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시즌은 아직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8골을 득점중이다. 토종 공격수 중 이동국 - 서동현이 이어 3위에 랭크된 득점력이다. 전북과 제주만큼 많은 득점이 나오지 않는 팀에서 나온 성적이라는 것 역시 대단하다고 평가받을 만 한 결과물이다.

이적해 온 이진호와 치열한 주전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여러 면에서 송제헌이 우위에 있다고 본다. 특히 전북 원정에서 2-0으로 지다가 3-2로 역전승 한 경기에서 2골을 몰아넣은 모습을 보고 포기하지 않는 투지를 가졌다고 생각하였다.

송제헌, 좋은 선수임에는 분명하다. 좋은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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