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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National Team/Korea National Team & K League

[파울루 벤투] 새로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 파울루 벤투는 누구?






길고 긴 옥석 가리기 끝에 새로운 대한민국 신임 감독은 파울루 벤투로 결정되었다.


스포르팅 리스본과 포르투칼 국가대표팀, 올림피아코스 등지에서 감독직을 역임하였던 파울루 벤투, 과연 그는 어떤 성향의 감독이고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수 있을까?



1. 수비형 미드필더, 그리 빛나지 않은 선수 생활



벤투가 선수생활하던 당시 포르투칼은 골든 제너레이션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콘세이상, 피구, 파울레타 등 여러 선수들이 등장했고 2002년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탈락하긴 했으나 포르투칼 국적의 몇몇 선수들은 굵직한 커리어를 남겼다.


파울루 벤투 역시 그 중 하나였지만 대부분을 포르투칼 프리메이라리가에서 보냈다. 벤피카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하고 스포르팅에서 마무리하기까지 벤투는 포르투칼 밖을 나간 적이 없고 감독직 역시 스포르팅 리스본 유소년 팀 감독직에서 데뷔한다.





2. 단순하지만 확실한 한가지를 갖춘 감독



[파울루 벤투의 포르투칼은 성공적이었다. 2012년까진]



스포르팅 리스본 시절에는 유망주의 유출이 잦았지만 기여코 2위를 해서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왔다. 그러한 점을 높이 사 파울루 벤투는 2010년부터 포르투칼 국가대표팀 감독이 될 수 있었다. 나니, 콰레스마, 호날두, 페페, 티아구 등 선수단이 꽤나 괜찮았고 측면 자원이 좋은 포르투칼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벤투의 역량이 합쳐져 포르투칼은 유로 2012에서 4강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전술적인 다양성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벤투는 선수의 구성이나 포메이션 등에서 큰 변화를 주기 꺼린 감독이다. 비판을 받았던 최전방 엘데르 포스티가, 매우 높았던 호날두에 대한 의존 등 포르투칼은 발전하지 못하면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승 1무 1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게 된다. 또한 유임되었음에도 2014년에 열린 알바니아와의 유로 2016 예선에서 1-0으로 충격패를 당하면서 결국 벤투는 사임하게 되는데 이 이후로 벤투는 자신의 커리어가 다소 꺾인 모습이다.


많은 축구팬들이 신태용의 무모한 실험정신을 비판했었는데 적어도 파울루 벤투에겐 그런 것은 걱정 안해도 된다. 상당히 보수적인 감독이다.



3. 내리막길을 걷는 감독. 벤투여야 했을까, 파울루 벤투가 한국축구에 미칠 영향



그 이후 브라질 세리에 A 크루제이루에서 두 달 만에 사임,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부임 이후 선수와 구단주와의 마찰로 해임, 또 중국 충칭 당다이에선 성적 부임으로 해임까지 포르투칼 국가대표팀에서의 잠깐의 성공 이후엔 하향세가 뚜렷한 감독이다. 같은 후보군이었던 키케 플로레스나 빌리치에 비해선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는 감독. 벤투여야 했을까 다소 아쉬운 선임이다.






[상당히 많은 역할이 있었던 파울루 벤투 체제의 호날두, 호날두가 조용한 날은 포르투칼 전체가 조용했다.]



또한 파울루 벤투는 약간 보수적인 경향이 있는 감독이다. 새로운 선수의 선발은 지양하는 경향이 있고 중원의 하드워커들이 양 측면에 공을 옮기면 풀백과 결합한 윙어들이 무언가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많이 보여줄텐데 전문 풀백자원이 말라가는 한국축구엔 다소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전술이다. (당시 포르투칼은 윙어 나니와 호날두, 콰레스마, 비에이리냐가 있었고 풀백에는 주앙 페레이라, 파비오 코엔트랑, 미겔 등이 있어서 측면에 상당한 강점이 있던 팀이었다.) 후보군엔 없지만 비엘사, 삼파올리 같은 철학을 지닌 감독이 대한민국에 적격이라 보는데 이번 선임은 오랜기간 기다린 것에 비하면 결과가 약간 아쉽다.



4. 파울루 벤투 감독 선임의 수혜자는?



가장 감독과 색이 맞는 선수는 이재성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뛰는 유형이고 벤투의 철학 중 하나인 측면을 위한 희생을 성실하게 해줄 수 있는 선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또한 손흥민 역시 포르투칼 감독 당시의 호날두처럼 상당히 많은 역할을 부여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득점지원을 할 수 있는 측면 자원을 선호하는데 리에드손이나 나니를 잘 썼던 만큼 4-3-3의 앞에 3에 놓이는 윙포워드들이 간택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개인적인 예상은 부정적이지만 선임이 이미 되었으니 모쪼록 파울루 벤투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에 발전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개인적인 추가의견

+ 올림피아코스 감독 시절 연승 중에 선수에 대한 비난 인터뷰 한 적이 있다. 인터뷰 스킬 부족은 아쉽다.

++ 충칭 시절에 중위권에 머무르면서 아쉬움을 남기긴 했지만 특수한 리그이기에 중국 커리어는 큰 생각은 하지 않는다.

+++ 두 가지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 아시아무대에서는 지배하는 축구를 하겠지만 세계 무대에서는 지배당하는 축구를 할 것이다. 그렇기에 한 가지만 가지고 부딪히기에는 리스크가 꽤 크다. 전술가를 데려오는게 더 좋았었는데 그 점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