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a Liga/La Liga Preview & Review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 프리뷰] 발렌시아 레알 마드리드 / 에스파뇰 에이바르 승자는?



Game 1. 발렌시아 VS 레알 마드리드 [1월 5일 01:00, 메스타야]

 

22연승의 상승세를 보여주는 원정팀 레알 마드리드와 빅 딜을 성사시킨 홈 팀 발렌시아가 2주간의 휴식기를 끝내고 17라운드에서 맞붙는다.

 

 1. 필요했던 영입을 마무리지은 발렌시아

[400억의 사나이, 엔소 페레스]

겨울 이적시장이 시작하기도 전에 발렌시아는 지난 여름부터 끊임없이 영입을 원했던 엔소 페레스를 영입하였다. 알려진 바로는 이적료 25M 유로, 약 400억 가까이 되는 큰 돈을 써서 데려온 선수인데 이 엔소 페레스의 영입은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줄 만한 영입이라고 여겨진다.

발렌시아의 16라운드 상대는 에이바르였다. 그 경기에서 발렌시아는 에이바르를 상대로 상당히 고전하다가 파코 알카세르의 골 덕분에 겨우 승리할 수 있었는데, 주전급 수비형 미드필더 하비 푸에고가 경고 5장을 받으면서 그만 출전 정지 징계를 받게 되었다. 발렌시아가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를 병행하지 않기때문에 상당히 비대한 선수단에 비해 출장할 수 있는 선수들은 제한이 되어 있다. 그래서 많은 출전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이 많은데 특히 미드필더 자원인 수쿨리니와 필리페 아우구스토의 출장 경기 수는 손에 꼽는다. 그렇기에 엔소 페레스의 영입은 발렌시아에게 상당히 고무적인 소식이다.

엔소 페레스는 단순히 선수 하나의 추가가 아니다. 네그레도가 아직 완전 영입이 안 된 상태에서 발렌시아가 선수 영입에 25M을 쓴 것은 호아킨 산체스 이후 오랜만의 일이다. 그 동안 구단 운영을 위해 많은 선수를 팔아야 했던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 파는 구단에서 사는 구단으로의 변화를 시사하는 영입이고 포르투칼 리그 MVP 출신임과 동시에 인사이드 하프나 수비형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도 소화 가능한 만능 미드필더 엔소 페레스의 영입으로 파레호 - 안드레 고메스 - 하비 푸에고 라인에 과부하가 걸릴 수도 있었던 부담을 덜어낼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엔소 페레스가 레알 마드리드 전에 뛸 수 있는데 첫 경기부터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발렌시아 레알 마드리드 / 에스파뇰 에이바

2. 공식전 22연승의 레알 마드리드를 누가 막을까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최근 상승세를 본다면 엔소 페레스가 아니라 메시가 발렌시아로 이적한다 하더라도 눈 깜짝 하나 하지 않을 만큼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는 중이다. 레알 소시에다드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리그 2,3라운드 경기에서 2연패를 기록한 이후 리그 12경기, 챔피언스리그 6경기, 코파 델레이 2경기, 클럽 월드컵 2경기 총합 2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약 4개월간 무승행진이 아니라 전승행진을 달리고 있다. 비록 AC밀란과의 친선경기에서 4-2로 패배하면서 브라질 팀 쿠리치바의 24연승 기록 갱신에는 실패했지만 아직 공식전에서는 전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사비 알론소를 대체할 선수가 없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를 꺾을 수 있는 팀을 찾기 힘들어보인다.

 

[쿠리치바의 24연승 신기록에는 친선경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쿠리치바의 기록을 갱신하는 것은 어려워 보이고 레알 마드리드는 공식전 연승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향해 도전한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어보는 작은 기대


물론 레알 마드리드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22연승을 기록하였고, 챔피언스리그 조별라운드에서 32팀 중 유일하게 6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16강에 오른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 기간동안 상대한 팀 중 강팀으로 지목할 수 있는 팀은 바르셀로나 뿐이다. 프리메라리가에서 챙긴 12연승 중 바르샤와 비야레알, 말라가를 제외하면 유럽 클럽대항전 진출권과는 거리가 먼 팀들이며 비야레알과의 경기에선 왼쪽 수비수 하우메 코스타와 보얀 요키치가 둘 다 부상당해 센터백 파울리스타가 왼쪽 수비수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슛팅 수와 점유율에서 밀리면서 고전했고, 말라가 전에선 22연승 기간 중의 라리가 12경기에서 유일한 한 점차 승리를 거둘 정도로 팽팽했다. 그리고 이 두 경기는 공통적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원정경기인 만큼 다른 경기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에서 대체 불가능한 선수 중 하나인 루카 모드리치가 11월 17일 이후 허벅지 부상으로 인한 결장이 계속되고 있다. 물론 이스코가 중앙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며 루카 모드리치의 빈자리를 대체하고는 있지만 지난 말라가 전에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한 만큼 모드리치만큼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또한 모드리치의 부상 이후로 승부가 될만한 팀을 아직 못 만나 본 점도 약간의 기대감을 갖게 한다.

게다가 발렌시아는 엔소 페레스의 합류, 리그 4연속 무승행진 이후 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는 등 분위기가 좋다. 스페인 언론 수페르데포르테에 따르면 11년 연속 새해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있는 발렌시아, 이 징크스 역시 무시할 수 없는 결과이다. 위험한 예측일 수도 있지만 이 경기는 무승부가 어울린다. 또한 최근 6번의 승부에서 3번의 무승부가 있었다는 것 역시 무시할 데이터가 아닌 듯 하다. 또한 바로 지난 맞대결에서도 호날두의 오프사이드 골이 바르게 판정되었다면 무승부였다.


승부 예측 : 무승부


발렌시아 레알 마드리드 / 에스파뇰 에이바르

Game 2. 에스파뇰 VS 에이바르 [1월 5일 03:00, 엘 프랏]

 

승점 20점 동률인 두 팀, 한 경기로 순위가 바로 바뀌는 두 팀이 17라운드에서 만났다.

 

1. 승점 20점 동률, 올라가긴 힘들다.

 

나란히 승점 20점을 기록하고 있는 에스파뇰과 에이바르, 두 팀 모두 조금만 위로 간다면 유로파 리그 진출이 보일 만큼 7위와 가깝다. 현재 셀타비고와 에이바르, 에스파뇰이 승점 20점으로 8,9,10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순위표 상에선 상위권이 상당히 가깝게 보일 것이다.

하지만 그건 단지 순위표에서만 그렇다. 현재 1위부터 7위 팀 어느하나 내려올 기미를 보이는 팀이 없다. 1위 레알 마드리드는 22연승, 2위 바르샤는 11경기 연속 무패, 3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최근 15경기에서 11승 2무 2패, 4위, 5위를 기록중인 발렌시아와 세비야는 5경기 연속 무패 중이다. 많은 사람들은 그나마 6위, 7위와는 경쟁이 될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오히려 비야레알과 말라가의 상승세가 더욱 무섭다. 현재 비야레알은 10경기 연속 무패, 통합 7연승, 리그 5연승의 무서운 상승세를 달리고 있으며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지배하는 경기를 계속 해오고 있다. 또한 말라가 역시 5연승 이후 마드리드 두 팀에게 2연패를 당하면서 주춤했지만 다시 5경기에서 4승 1무를 거두면서 무패행진 중에 있다. 이 7팀 모두 기세가 상당히 대단하고 이미 7위 말라가와 승점이 10점이나 벌어진 만큼 현재 위치에서 보다 더 높이 올라가는 건 어렵다고 본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일이다. 비록 8위라고는 하지만 한 단계 위와는 10점차, 가장 바닥에 있는 20위 엘체와도 10점차이다. 또한 강등권과 승점은 단 7점뿐이다. 두 팀 모두 무리해서 올라가기 보단 떨어지지 않으려는 걱정을 하는 것이 좋다. 두 시즌 전에도 전반기 종료 후 강등권과 승점 차가 7점이었던 사라고사가 강등된 적이 있으니 두 팀 모두 꾸준히 떨어지지 않으려는 노력을 해야한다.

 

2. 잡아줄 팀은 확실하게 잡는 에스파뇰


에스파뇰이 딱 중위권에 있을 수 있던 원동력은 딱 중간에 걸맞는 경기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에스파뇰은 중위권 구단답게 승격팀이나 전력이 약하다고 평가되는 팀, 부진을 계속하는 팀을 상대로는 꾸준히 승점을 얻어 왔다. 빈공에 빠진 그라나다, 연패중인 라요, 감독 교체 전의 소시에다드 등 잡아주어야 할 팀을 상대로 승점 3점 혹은 1점을 얻어가면서 차곡차곡 승점을 모았다. (두 명을 퇴장시키고도 패배한 엘체전은 예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상대하지 않은 레알 마드리드를 제외하고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있는 4개 팀(바르셀로나, AT 마드리드, 발렌시아, 세비야)에겐 힘 한번 쓰지 못하고 패배하였고, 현재 리그 순위표를 반으로 접었을 때 윗 부분에 있는 팀을 상대로 단 1승조차 거두지 못했다. 유감스럽게도 에이바르는 현재 윗 부분에 있는 팀 중 하나이다. 그래도 승격팀인 만큼 에스파뇰에겐 해볼만 한 상대이다.

 

3. 점유율을 내주고 승리를 취하는 에이바르


강등 후보 1순위였던 에이바르는 리그의 반환점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리그 순위표 중간 윗 부분에 위치해 있다. 지금의 트렌드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지만 점유율, 패스 성공률을 포기한 채 좌우, 특히 왼쪽 측면을 향한 다이렉트 플레이가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에이바르, 중앙을 거쳐가지 않고 직접 측면으로 전달하기에 중원의 다니 가르시아, 데렉 보아텡은 수비에 좀 더 많은 비중을 둘 수 있고, 거의 대부분의 팀들이 에이바르를 1승 상대로 여기기에 수비 라인을 올리는데 그 뒷공간을 파고들기에 매우 적절한 전략이다. 실제로 에이바르는 리그 내 평균 점유율이 높은 팀으로 알려진 셀타 비고, 라요 바예카노, 레알 소시에다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점유율이 낮은 팀을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에이바르를 제외하고 평균 리그 볼 점유율이 46% 이하인 팀은 에스파뇰, 엘체, 그라나다, 레반테, 알메리아이다. 아직 상대하지 않은 에스파뇰을 제외하고 에이바르는 남은 4팀을 상대로 2승 2무를 거두고 있다. 여기서의 2승 상대인 엘체와 알메리아에겐 점유율을 내주었지만 각각 2점, 3점차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평균 점유율이 낮더라도 에이바르를 상대로 만큼은 반드시 이기려는 축구를 하다가 패배한건데 에스파뇰 역시 이런식으로 무리하게 다가가다간 에이바르에게 혼쭐날 수도 있다. 에스파뇰은 하던대로 하는 게 좋다. 괜히 어줍잖게 지배하는 축구를 하다가 결과에서 지배당할 수 있다.


4. 3점을 얻을 수 있는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주요 선수들

[수비의 핵심, 라울 알벤토사]

발렌시아 레알 마드리드 / 에스파뇰 에이바르

두 팀 모두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는 경기이지만, 그 중요한 경기에 징계로 인한 결장자가 두 명씩 있다. 먼저 홈 팀 에이바르는 최다 득점자이자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인 팀의 핵심 미켈 아루나바레나와 주전 중앙 수비수 라울 알벤토사가 나란히 경고 5장을 받아 에스파뇰전 결장이 확실시된다.

두 선수는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난 선수이다. 먼저 미켈 아루나바레나는 바르셀로나와의 한 경기를 제외하곤 모든 경기에 선발 출장했을만큼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이고 2선과 1선을 넘나들면서 공격 전개, 마무리까지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가 결장한 바르샤에서 평균 9개의 슛팅을 쏘던 에이바르가 단 4개의 슛팅에 그쳤던 점을 보면 그의 영향력이 얼마정도인지 대충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그를 대체할 선수도 딱히 보이지 않는 만큼 전술 변화도 불가피해 보인다.

또한 중앙 수비수 알벤토사 역시 비슷한 위상의 선수이다. 그는 지금까지 치른 모든 경기에 풀타임 출장중인 선수이다. 승격팀에서 올라온 수비라인이 얼마나 단단하겠냐는 여럿의 예상과 달리 알벤토사와 나바스 라인은 꽤 안정적이고 벌써 5번의 무실점 경기를 했을 정도로 집중력 역시 좋다. 하지만 알벤토사의 공백으로 인해 이번 경기는 그 안정적이고 집중력 뛰어난 수비라인을 기대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알벤토사를 대체할 선수는 보르하 에키사인데 알벤토사와 에키사가 호흡을 맞춘 레알 마드리드 전에서 이루레타의 많은 선방이 있었음에도 4골이나 실점한 것으로 보아 에스파뇰이 쉽게 공격 찬스를 만들 것으로 보여진다.

상대팀 에스파뇰 역시 공격진 두 선수가 결장하는데 공격수 스투아니와 윙어 루카스 바스케스가 그 징계 대상자이다. 특히 루카스 바스케스는 카스티야에서 온 임대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다. 특히 수비가담이 아주 좋아 상대의 왼쪽 측면을 봉쇄하기에 안성맞춤인 선수인데 하필 왼쪽 공격이 위협적인 에이바르 전에 결장하기에 아쉬움이 클 것이다. 또한 스투아니 역시 퇴장 징계를 받아 공격 쪽에서만 두 명이나 결장이기에 다른 옵션이 없어지는 리스크가 생기게 된다.

징계 공백을 잘 메울 수 있는 팀이 승리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 팀은 에스파뇰일 것이다. 실질적인 공격은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다 이끌고 있고 엑토르 모레노가 복귀한 만큼 수비라인 역시 안정감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에스파뇰이 두 점 이상 차이의 승리를 가져갈 수 있다고 본다.

승부예측 : 에스파뇰 승

* 잘 읽으셨으면 아래 공감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