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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Liga/La Liga Preview & Review

[프리메라리가 16라운드 프리뷰] 바르셀로나 코르도바 / 그라나다 헤타페 승자는?



바르셀로나 코르도바 / 그라나다 헤타페

Game 1. 바르셀로나 VS 코르도바 [12월 21일 00:00, 누 캄프]


리그 11승의 바르셀로나와 승점 11점의 코르도바가 16라운드에서 만났다.


1. 지난 경기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바르셀로나, 문제의 핵심은 감독

지난 15라운드에서 바르셀로나가 헤타페를 상대로 보여준 모습은 정말 최악이었다. 공 소유를 오래 하긴 하지만 약간의 돌파하려는 움직임만 보여도 상대의 두터운 수비벽에 막혀 전진에 상당히 어려워하는 모습이었다. 사비는 월드컵 이후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량이 완전 하락한 모습이였으며 다니엘 알베스는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듯 해 보였다. 게다가 골대마저 바르셀로나를 외면하였고 비록 헤타페도 억울할 장면이 많았지만 바르셀로나에게 결정적인 페널티 킥 기회를 무산시키는 등 심판판정마저 바르셀로나를 돕지 않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주심이 헤타페의 일대일 찬스 도중 경기를 종료시켜 패배할 위기를 면하긴 했지만 그러한 위기를 느꼈을 정도로 바르셀로나의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루쵸 엔리케 감독에겐 그 감독만의 색이 없어보인다. 물론 이전 감독 타타 마르티노도 그래서 한 시즌만에 사임하게 되었지만 그 밖에도 루쵸에겐 문제가 상당히 많다. 먼저 잘 하고 있는 마틴 몬토야에게 기회조차 주지 않고 있다. 현재 거의 시즌 워스트급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다니 알베스, 왜 영입한지 아직도 이해가 잘 되지않는 더글라스를 제치고 몬토야가 주전 자리를 차지할 만 하지만 몬토야는 4옵션으로 고려되고 있고 그 상황에 불만을 가진 몬토야는 현재 영입이 불가능한 바르샤로부터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나가려 하고 있다. 최근 우에스카와의 홈경기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준 몬토야는 청소년 대표팀에서 카르바할을 제치고 주전을 차지했을 정도로 인정받는 선수이다. 그 선수가 왜 빛을 못 보는 지 모르겠다. 바르트라 역시 몬토야와 같은 상황인데 스페인 수비의 희망이라고 평가받는 두 선수가 왜 이런 감독 아래서 홀대를 받아야 하는지 당최 이해가 되지 않는다.

또한 적어도 마르티노는 영입에 있어서 큰 실수는 없었다. 하지만 엔리케의 영입은 실수가 많다. 물론 라키티치나 브라보는 훌륭한 영입이지만 엔리케가 맨유와 경쟁 끝에 영입한 베르마엘렌은 부상으로 아직까지 공식적인 데뷔조차 하지 못했고 더글라스는 검증이 되지 않은 선수이다. 또한 수아레즈도 보여준 활약에 비해 이적료가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있고 마티유는 30대임에도 라키티치와 같은 이적료를 지불하여 영입하였다. 이적시장의 행보도 좋지 못하다.

마지막으로 엘 클라시코전 마티유 풀백 출장, 라키티치에 비해 폼이 좋지 못한 사비의 잦은 출장, 로테이션 출장에 대한 잘못된 믿음 등 감독으로서 부족한 면이 많아보인다. 엔리케가 물론 전에 셀타 비고에서 잘한 점은 인정해야나 그 이전 로마에서의 실패 역시 기억해야할 점이고 현재 엔리케에게는 중견 감독에서 명장으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극복하지 못하는 많은 감독이 가진 한계가 고스란히 보여진다. 엔리케는 바르샤 정도의 클럽을 맡을 그릇이 못된다.

바르셀로나 코르도바 / 그라나다 헤타페

2. 빌바오 원정에서 첫 승을 거둔 코르도바, 운인가?

지난 경기에서 망신을 당할뻔 한 바르샤와는 달리 코르도바의 리그는 이제부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1부리그에 소속한 팀의 모양새를 거의 다 갖추었다. 사실 코르도바는 지난시즌 세군다 리가(2부리그)에서 7위를 기록하면서 승격권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바르샤B팀이 3위를 기록했기 때문에 승격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었고 플레이오프에서 라스팔마스 등을 꺾으며 기적적으로 1부리그 승격에 성공하게 되었다.

그러나 프리메라리가는 세군다리가와는 다른 리그였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1부리그 적응에 애를 먹었고 특히 골키퍼 후안 카를로스나 최전방의 하베나르 등은 끔찍했다. 측면의 피델이나 페데, 중원의 에켕 에켕과 같은 선수들만 제 역할을 해 주었지 다른 선수들은 2부리그에서 빠져나온지 몸소 설명을 하듯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그랬기에 리그 시작 후 10경기가 넘도록 1승도 올리지 못했고 이렇게 강등권에 머무르다가 자연스럽게 강등되는가 싶었다.

하지만 코르도바는 결국 최근 1승을 거두었다. 빌바오 원정경기에서 단순히 운이 아닌 실력으로 첫 승을 따냈는데 길라스의 이른시간 선제골 이후 캄파바달이나 길라스가 추가골을 터뜨릴 기회도 있었을 정도로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공격기회가 몇 차례 있었으며 공격수 아두리츠가 빠지긴 했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아틀레틱 빌바오의 공격진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승리를 거두었다. 게다가 대부분의 공격포인트를 담당하는 페데 카르타비아가 결장한 상태로 승리를 따낸 것이기에 코르도바의 기세는 더욱 높아졌을 것이다.

실제로 15라운드에서 레반테가 잘 못한 부분도 있지만 코르도바는 레반테를 상대로 승점 1점을 따냈다. 2경기 연속 무패, 무실점을 기록중인 코르도바가 그 기세를 한 경기 더 늘릴 가능성도 없진 않다.

바르셀로나 코르도바 / 그라나다 헤타페

3. 전술로서 상대팀을 부수기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세로 바르샤를 상대로 승산이 있을 것 같진 않다. 아무리 엔리케의 바르샤가 무전술의 팀이고 특정 몇 선수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곤 하지만 두 팀의 레벨은 현격히 다르다. 아무리 뛰어난 요리사라도 재료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진 못할 것이다. 바르샤는 다양한 비난 속에서도 현재 리그에서 11승 2무 2패로 2위, 챔피언스리그에서 5승 1패로 조 1위를 기록하면서 16강 진출, 코파델레이 역시 두 경기에서 12골을 넣으면서 16강 진출을 확정짓는 등 나름대로 순항중이다. 이런 팀을 코르도바가 넘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인다. 알베스가 아무리 비난받지만 캄파바달보단 나아 보이며 판티치와 이니고 로페즈 수비라인보단 피케와 마티유 라인이 훨씬 안정적이다. 두 팀의 차이는 작지 않기에 익숙한 결과가 나오리라 본다.

바르셀로나 코르도바 / 그라나다 헤타페

승부 예측 : 바르셀로나 승


Game 2. 그라나다 VS 헤타페[12월 22일 01:00, 헤타페 누에보 로스 카르메네스]

최근 6경기 상대전적에서 2승 2무 2패를 기록중인 비슷한 두 팀, 그라나다와 헤타페가 만났다. 

바르셀로나 코르도바 / 그라나다 헤타페

1. 내적 문제를 가진 그라나다, 외적 문제를 가진 헤타페

두 팀 모두 크고 작은 문제를 갖는 복잡한 팀이다. 먼저 그라나다는 선수단 내의 문제가 꽤 심각한 편이다. 리그가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그라나다의 분위기는 좋았다. 새로운 카파로스 감독과 함께 데포르티보와의 개막전에서 역전승을 거두었고 2라운드 엘체전에서는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기 전까지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로 하여금 기대감을 갖게 하였다. 그 이후 비야레알과 무승부, 빌바오에게 원정 승을 거두면서 그라나다가 내심 유로파리그까지 올라가는 게 아닌가 하는 기대감도 갖게 하였다.

하지만 그 이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라나다는 전혀 다른 팀이 되었다. 개막 이후 4경기에서 2승 2무를 거둔 모습과는 다르게 그라나다는 그 이후 11경기에서 4무 7패라는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다. 그 11경기동안 6경기에서 그라나다는 무득점 경기를 펼쳤고 데포르티보와의 개막전을 제외하면 멀티골 경기가 한 경기도 없을 정도로 골 가뭄에 허덕이고 있으며 세비야전 5실점, 바르샤전 6실점, 레알 마드리드 전 4실점 등 강팀과 경기를 하면 대량실점을 하기에 바쁘다. 현재 그라나다보다 더 오랫동안 승리가 없는 프리메라리가 팀은 없으며 설상가상으로 부상자마저 많다. 선수단 전체가 분발이 필요하다.

반대로 헤타페는 때아닌 이적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구단에서 6년간 뛰어온 감독 코스민 콘트라가 중국 광저우 R&F 감독으로 이동한다는 뉴스가 나왔다. 최근 급료 문제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던 페드로 레온이 복귀하였고 3개월간 부상에서 허덕이던 알바로 바스케츠 역시 복귀하면서 바르샤와 무승부를 거두고 코파 델레이에서 16강에 진출을 확정짓는 등 조금씩 기세를 살려가는 상황이었는데 이러한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을 만한 상황임에 틀림없다. 게다가 콘트라 감독 뿐만 아니라 잘해주던 중앙 미드필더 미첼도 함께 중국으로 이적하게 되어 헤타페로서는 사후대책이 필요하게 되었다. 좋지 않은 소식이다. 좋은 분위기에서 어쩔수 없는 변화가 필요한 상황, 헤타페 역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바르셀로나 코르도바 / 그라나다 헤타페

2. 호아킨 카파로스는 과연 명장인가?

무니아인, 라모스, 다니엘 알베스 등을 길러낸 것으로 유명한 호아킨 카파로스는 세비야, 데포르티보, 마요르카, 레반테 등을 맡으면서 프리메라리가 무대에 잔뼈가 굵은 유명한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카파로스의 감독 재임기간동안 세비야를 리그 5위로 이끌었고 마요르카를 리그 8위로 이끄는 등 리그에서도 괄목한 성적을 낸 좋은 감독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카파로스가 좋은 감독인가 물어본다면 상당히 주저하게 될 것 같다. 한 때 좋은 성적을 낸 건 인정하지만 마요르카에서 보낸 마지막 시즌의 결과는 강등이었고 레반테에서 어느정도 반등을 이루어 냈지만 현재 성적은 다소 아쉬우며 다른 감독을 찾아보는 것이 나은 상황일 정도로 카파로스는 명장이라고 불리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또한 항상 구단 내의 유망주들을 잘 길러내는 것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카파로스이지만 현재 이삭 석세스나 스톨 디미트리예프스키, 욘 코르도바 등 어린 선수들의 활약은 꽤 실망스럽다. 노장이 된 만큼 감을 잃은 것인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바르셀로나 코르도바 / 그라나다 헤타페

3. 휴식기 후 차출되는 네이션스 컵 대표 선수들

이 경기를 치른 후 1월까지 프리메라리가 팀들은 휴식기를 갖는다. 또한 아시안 컵과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이 1월부터 열리는데 이 경기 이후 대표팀 선수들이 각 국가로 소집되어 훈련을 시작하게 된다. 두 팀은 모두 네이션스 컵으로 인한 적지 않은 전력 약화가 예상되는 팀인데 먼저 그라나다는 앨런 니옴, 다니 눈케우, 디아키테가 네이션스 컵 대표로 차출될 예정이다. 특히 오른쪽 수비수 앨런 니옴은 현재 그라나다의 최고 선수로 프리메라리가 양강 중 하나 바르셀로나의 관심을 받고 있다.(아쉽지만 바르셀로나는 징계로 영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라나다로서는 그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니옴을 국가대표팀에 빼앗기고 싶지 않을 것이다. 또한 눈케우와 디아키테 모두 중앙 수비로 같은 포지션 선수가 차출이 되기에 그 포지션의 두께가 상당히 약해지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고, 바뱅과 무리요, 마인츠라는 다른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면 즉시 위기에 직면할 우려가 있다. 모로코의 진출이 좌절되었기에 엘 아라비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인 소식일 것이다.

헤타페 역시 네이션스 컵의 영향을 받으리라 본다. 현재 미첼이 광저우로의 이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라센이 알제리 국가대표팀에 차출될 예정이다. 그러지 않아도 중원에서 볼 플레잉을 해줄 미드필더 자원이 부족한 헤타페인데 이 자리에 영입이 없다면 후반기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측면이 좋은 헤타페이지만 측면까지 공이 전달이 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영입이 필요하다. 또한 후보 공격수 바바의 차출도 아쉬울 것이다.

다른 팀에 비해 두 팀은 아프리카 선수들이 많은 편이다. 그 기간동안 승점을 잃을 수도 있으니 이번 16라운드에서 승점 3점을 챙겨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승자 예측 : 무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