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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fer Market

[오피셜] 후안 베르나트, 바이에른 뮌헨 이적 [베르나트 장점, 스타일 분석]


발렌시아의 후안 베르나트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였다.

계약기간은 5년이고 이적료는 10M(한화 약 140억 가량)으로 밝혀지고 있다.


베르낫의 등번호는 18번으로 결정되었다.


아래는 바이에른 CEO와 베르나트의 인터뷰


바이에른 CEO "선수와 발렌시아가 매우 빠른 결정을 해주어서 고맙다. 화요일에 베르나트는 이전 클럽을 떠나 목요일에 합류할것"



베르나트 "유럽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인 바이에른에서 뛰게 되어서 매우 기쁘다. 람 노이어 슈슈 로벤과 리베리와 함께 한 팀에서 뛰게 되고 과르디올라를 감독으로 맞게 되어 매우 좋다. 이 클럽에서의 성공에 내 모든걸 바칠것"


[출처 - 아문트, FantaControl]

[바이에른 뮌헨 공식 트위터]


베르나트에 대한 설명은 전에 써둔 글 http://banega.tistory.com/44의 내용을 가져와 보겠다.


[내가 선정한 라리가 93년생 미만의 유망주 3위 선정, 후안 베르나트]


생년월일 : 1993. 1. 1


국적 : 스페인


소속팀 : Valencia


 



조금만 더 빨리 태어났으면 알베르토 모레노와 동갑으로 비교되었을 후안 베르나트가 3위로 뽑혔다.


제레미 마티유의 중앙이동, 호르디 알바의 이적, 알리 시소코의 미달되는 능력, 어정쩡해진 안드레아스 과르다도 등 발렌시아의 왼쪽 수비라인은 한 때 바르샤를 위협할 정도였지만 어느새 평범한 라인이 되었다.


팀 성적이 점점 내려오고 마땅한 왼쪽 자원이 없을 때 나타난 것은 윙어였던 후안 베르나트였다.


후안 베르나트는 지금으로부터 3년 전 2011-2012시즌 리그 첫 경기를 선발로 나올 정도로 팀에서 각광받던 유망주였다.  

[데이터 상 2라운드라고 되어있지만 1라운드 오사수나 전이 파업으로 인해 20라운드 뒤로 연기되어서 2라운드가 사실상 리그 첫 경기였다.]

 

 

 

하지만 2011~2012시즌, 베르나트는 그저 비중없는 경기나 후반 시간보내기용으로 쓰이는 로테이션일 뿐이었다. 마타의 갑작스런 첼시 이적으로 본래 포지션이었던 윙어자리에서 자리를 잡는가 싶었지만 피아티, 페굴리, 파블로 등에 밀려 많은 출전기회를 보장받지 못하였다. 그 뿐만 아니라 본래 포지션인 왼쪽자리에는 리그 최고의 풀백으로 진화한 호르디 알바와 제레미 마티유의 공격이 쏠쏠히 재미를 보던 참이라 그들을 배제하고 경기에 나선다는 것은 당시 한국식 나이 21살이던 베르나트에겐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기회가 주어지는 듯 했다. 그 다음시즌 호르디 알바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것이다. 치명적이고 날카로웠던 왼쪽풀백 호르디 알바의 공백으로 인해 베르나트에게 어느정도 기회가 주어지는 듯 했으나 당시 베르나트는 왼쪽  풀백이라기 보단 왼쪽 윙어로 여겨졌고, 결국 리옹에서도 못하던 알리 시소코를 임대해 온다.

 

 

이 시즌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알리 시소코를 제외하면 발렌시아의 1군 로스터에 제대로 된 왼쪽 측면 수비수는 없었다. 데포르티보에서 자유계약으로 영입한 안드레스 과르다도가 임시방편으로 왼쪽 수비수를 할 수 있긴 했으나 상당히 어정쩡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고, 원래 측면 수비수를 맡았던 제레미 마티유는 어느새 중앙 수비수로 보직을 변경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제 역할을 잘 해내야 할 알리시소코는 피지컬적인 장점만 있을 뿐 생각없는 수비로 많은 팬의 질타를 받았다.

 

 

 

이러한 상황에도 아직 베르나트의 자리는 없었다. 지난 시즌 그런 측면의 약점에도 불구하고 발렌시아 1군경기에 모두 합쳐 650분 가량 뛰었으며, 중요했던 챔피언스리그경기는 단 1분도 뛰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하였다.

 

 

 

하지만 베르나트의 진가를 알게 된 대회는 지난 2013년 6월에 열린 U-20 월드컵이었다. 당시 스페인 U-20 대표팀의 왼쪽풀백이 가능한 선수는 발렌시아 소속의 95년생 선수 호세 루이스 가야와 풀백자리가 어색할 수도 있는 후안 베르나트 두 선수 뿐이었다. 포지션이 다소 서툰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로페테기 감독은 주전으로 후안 베르나트를 선택하였다.

 

 

그렇게 열린 U-20 월드컵, 스페인은 조별리그 3전전승, 16강에서 멕시코에게 승리할 때까지만 해도 헤세, 데올루페우, 데니스 수아레즈, 수소 등 스페인의 선수들이 손쉽게 우승할 줄 알았지만 아쉽게도 8강에서 우루과이에게 연장 끝에 패배하고 탈락하고 만다. 

 

 

다소 아쉬움으로 남았을 스페인이지만 그래도 소득은 있었다. 후안 베르나트가 완벽히 풀백 포지션에 적응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그렇게 후안 베르나트는 자신의 포지션에 점점 적응해 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13~14시즌이 개막했고, 베르나트는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보여준 기량을 리그에서도 그대로 보여주었다. 리그 개막전 말라가전에 선발로 나온 베르나트는, 과르다도가 부진한 틈을 타 왼쪽 풀백자리에서 과르다도보다 더 많은 리그출장을 가져갔으며, 미로슬라프 쥬키치 감독이 경질되고 후안 안토니오 피찌감독이 부임하고 나서는, 과르다도를 레버쿠젠으로 임대보내고 '닥주전'으로 발돋움하였다.

 

 

발렌시아가 10년만에 누캄프원정에서 역사적인 승리를 챙긴 경기는, 베르나트 본인에게도 역사적인 날로 기억이 될 것이다. 그 경기 이후로 부상으로 인해 나오지 못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전까지 베르나트는 소시에다드 전을 제외한 모든 리그경기를 풀타임 소화중이고, 유로파리그 8강전에는 바젤을 상대로 경기를 마무리시키는 골을 넣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이어나가고 있다.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은 베르나트를 3위로 선택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이다. 베르나트는 동나이대의 알바보다 훨씬 더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 발렌시아 소속이라는 점, 비슷한 뛰는 폼, 28번을 달고 뛰었던 예전 모습, 윙어에서 풀백으로의 변신 등 베르나트는 참 호르디 알바를 많이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지금 베르나트의 나이에 호르디 알바는 바뀐 새로운 포지션에 적응해가는 시기였고, 본격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린건 베르나트보다 한 살 더 많은 시절이었다. 또한 알바처럼 불필요한 카드수집을 하지 않고, 많이 뛰어주고 드리블 능력도 준수하다.

 

 

지금의 베르나트는 알바가 완전히 떠버린 11~12시즌보다 약간 못 미치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르나트는 인테르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아왔고, 맨유와 나폴리 등 다수 클럽에게도 구애를 받고 있다. 또한 U-21 대표팀에서도 지속적으로 활약하며 알바와 알베르토 모레노 뒤를 이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발렌시아의 유망주에서 어느덧 주전자리를 꿰찬 베르나트, 계약기간이 2015년까지이지만 발렌시아에 오래오래 남았으면 한다. 장담하지만 1년 이내에 베르나트는 아르마다에 승선할 것이다.




[뮌헨 행이 확정된 베르낫 스페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