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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National Team/2014 Brazil World Cup

[월드컵 칼럼] 코스타리카 돌풍의 주역, 케일러 나바스(Keylor Navas)

- 최고의 활약, 케일러 나바스

 

 

이번 월드컵 돌풍의 주역은 누가 뭐라해도 코스타리카일 것이다. 우루과이, 이탈리아, 잉글랜드와 같은 조에 배정되었고, 월드컵 지역예선 최다득점자 알바로 사보리오와 에버튼 소속의 브라이언 오비에도가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강한 상대를 경험해 보면서 한 번의 무승부만 거두어도 큰 수확이라고 생각하리라 여겼다.

하지만 첫 경기부터 우루과이를 상대로 큰 승리를 거두더니 이탈리아와의 두 번째 경기도 내리 잡아내면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잉글랜드를 상대로도 무실점으로 패하지 않으면서 D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였다. 또한 오늘 16강 경기에서도 한 명이 퇴장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승부차기 끝에 그리스를 물리치면서 코스타리카 축구협회 출범 이래 최초로 월드컵 8강이라는 큰 업적을 남겼다. 

물론 코스타리카의 조직력이나 호엘 캠벨, 브라이언 루이즈 등의 선수도 뛰어난 활약을 보였지만, 그 중 더욱 빛났던 선수는 단연 케일러 나바스였다. 지난 잉글랜드와의 경기에 이어서 16강 그리스와의 경기에서도 경기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되면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었고, 그리스 전 후반 막판 실점 전까지는 카바니에게 내준 페널티킥 실점을 제외하면 실점이 '0'이었을 정도로 최고의 모습을 유지하였다.

 

- 성장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는 나바스, 그의 골키퍼 인생은 5살부터 시작되었다. 나바스는 산 이시드로 지방에서 태어났는데, 아버지와 함께 그 쪽 지방의 무니시팔 페레즈 젤레돈(Municipal Perez Zeledon)이라는 팀의 경기를 자주 보러 다녔다고 한다. 경기를 볼 때마다 그 팀의 골키퍼가 선방하는 모습에 매료되었고, 그 기억이 지금까지 남아있다고 인터뷰를 통해 말한적이 있다. 그 기억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였고, 코스타리카의 유명 클럽 사프리사(Saprissa) 유소년 팀에 입단하면서 골키퍼로서 재능을 키워갔다. 

나바스는 어렸을 때부터 재능을 인정받았다. 코스타리카 17세 이하 대표팀에서 주전 역할을 했으며, 2006년에는 19살의 나이로 국가대표에 소집되기도 하였다. 또한 21살 때 부터 유소년 때부터 함께한 클럽 사프리사의 주전자리를 차지하더니 2009년에 열린 북중미 골드컵 대회에서 팀은 비록 4강에서 탈락하였지만, 최우수 골키퍼 상을 받기도 하였다. 나바스의 골키퍼 길은 탄탄대로였다.

 

- 맹활약

 

코스타리카리그 밖에서 뛰길 원했던 케일러 나바스는 이 활약을 인정받아 2010년에는 사프리사에서 스페인 세군다리그의 팀 알바세테로 이적하게 된다. 이적 초반부터 나바스는 멋진 세이브를 수 차례 보여주었다. 그 시즌 팀이 강등되는 등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었지만, 나바스는 36경기에서 49실점이라는 강등권치곤 좋은 성적을 내주면서 1부리그 팀들의 관심을 끌게 만들었다.

가장 적극적이었던 팀은 레반테였다. 결국 알바세테에서 한 시즌을 마치고 나바스는 레반테로 임대를 떠났다. 하지만 1부리그 입성의 기쁨도 잠시 뿐 이었다. 첫 시즌 나바스에겐 거의 기회가 없었다. 주로 컵 대회에서 출전하였고 리그에서는 단 한 경기 출장에 그쳤다. 그렇지만 나바스는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 한 경기에서 많은 선방을 보여주었고, 무실점 승리로 시즌을 마무리한 끝에 유로파 출전권을 얻을 수 있었다. 

다음시즌 레반테로의 완전이적에 성공한 나바스는 지난 시즌에 비해 비교적 많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 비록 구스타보 무누아 골키퍼가 넘버원자리를 굳건히 지키긴 했지만, 25경기에서 22실점이라는 좋은 기록을 남겼다. 특히 유로파리그 12경기에서 8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하는 등 예사롭지 않은 결과를 남긴 나바스의 활약으로 인해 2013년 7월 새로 레반테 감독으로 부임한 호아킨 카파로스 감독은 나바스를 넘버원으로 기용하기 위해 무누아 골키퍼를 이적시켰다.

호아킨 카파로스 감독의 나바스 넘버원 사용은 성공적이었다. 개막전 바르샤와의 경기에서 7실점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우려를 샀지만, 37경기에서 39실점, 17번의 클린시트라는 엄청난 기록을 달성하였다. 이 덕분에 레반테는 챔피언스리그권 4팀 다음으로 적은 실점을 기록하였고 17번째로 적은 득점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리그 10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 특히 다비드 나바로, 루카스 빈트라, 헥토르 로다스 등 기량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은 수비수들을 앞에 두고 세운 기록이고, 프리메라리가에서 최고의 선방률을 기록하였기 때문에 이 기록은 누구보다도 나바스의 공이 컸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기에 나바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리버풀 등의 관심을 받고 있다.

 

- 최고의 멘토, 코네호

 

코스타리카 사람들은 나바스를 보면서 24년 전 루이스 카벨로 코네호를 떠올릴 것이다. 24년 전 그 골키퍼는 브라질, 스웨덴 등을 상대로 엄청난 선방을 펼치면서 3경기를 단 2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코스타리카 16강행의 일등공신이 되었고, 체코슬로바키아와의 16강전에는 아쉽게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면서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해야했다. 비록 마무리는 아쉬웠지만, 다양한 언론에서 코네호를 집중조명해 주었고, 코네호 골키퍼는 아직도 코스타리카 사람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선수다. 코네호는 나바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었다. 1990년 월드컵 이후 활약을 인정받아 알바세테로 이적하였는데, 이 팀은 나바스의 첫 해외 팀이다. 그리고 인터뷰에서도 프랑크 카리요와 루이스 코네호 두 코치가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밝혔다. 지금 현재 코스타리카 대표팀 코치인 코네호와 함께 월드컵에서 더 나아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 앞으로

 

멋진 선방을 보여주면서 8강행을 이끈 나바스, 다음 상대는 네덜란드다. 오초아, 훌리오 세자르 등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골키퍼가 많지만, 멕시코는 이미 탈락했고, 코스타리아가 의외의 성과를 낸 만큼 네덜란드만 넘는다면 나바스의 야신상도 충분히 가능하다. 독실한 크리스챤으로 알려진 나바스, 그의 기도를 신이 들어줄 지 앞으로의 나바스가 기대된다.

 

+ 케일러 나바스의 바이아웃은 10M이다. 계약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90퍼센트 이상 이적하리라 본다.

정보출처 : keylornavas.com

사진출처 : fifa.com

 

[이번 시즌 케일러 나바스의 활약 모음 - 스카웃 네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