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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Liga/La Liga Preview & Review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프리뷰] '마드리드 더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마드리드 / 코르도바 알메리아 승자는? (AT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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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1. '마드리드 더비' AT 마드리드 VS 레알 마드리드 [2월 8일 00:00, 비센테 칼데론]



부상자에 신음하는 레알 마드리드와 최근 레알 마드리드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에서 만났다.


- 전력 누수가 너무 심한 레알 마드리드, 단 하나의 부상자 없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비슷한 전력의 두 팀이 펼치는 마드리드 더비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분명히 어느 한 쪽으로 기운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리그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급격히 늘어난 부상자로 인해 힘들어하고 있다. 지난 해 모드리치가 3개월 부상을 당했을 때에는 그를 대체할 선수가 많이 있고 공격수와 수비수가 워낙 잘해주는 덕에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현재 결장이 확정되는 레알 마드리드의 부상 선수로는 세르히오 라모스, 페페, 모드리치,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주전으로 나섰던 두 센터백 세르히오 라모스와 페페의 부상인데 페페는 아직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했고 라모스는 지난 경기에서 경기 시작 7분만에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었다. 이 두 선수를 대체할 선수로는 라파엘 바란과 나초 페르난데스가 거론되고 있는데 바란에 비해 나초는 안정감에 의문부호가 붙는 선수이다. 게다가 강력한 세트피스를 무기로 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180이 채 안되는 나초 페르난데스가 공중전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도 우려된다. 또한 중앙 수비 뿐만 아니라 수술 후 2개월동안 결장이 불가피한 하메스 로드리게스, 지난 라운드에서 경고를 받아 5장의 경고를 채운 마르셀로까지 경기에 나올 수 없다. 이것은 경기에 미치는 작지 않은 변수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부상자가 꽤 많아진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전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몇 경기는 꽤 힘들어 질 것으로 보인다. 중원의 두께가 많이 얇아졌기 때문에 토니 크로스와 같은 선수에게 휴식이 필요하지만 계속된 출장이 요구될테고 경험이 부족한 나초가 앞으로 선발출장할 일이 잦아질텐데 레알 마드리드가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돌파해 나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부상자가 복귀하여 100%에 가까운 전력을 구축해 가고 있다. 부상중이었던 안살디는 복귀하였고 최근 투란이 근육 문제로 부상에 대한 의심이 있는 것만 제외한다면 선수단 내의 모든 선수들이 출장할 수 있는 최고의 상태이다. 게다가 새로 영입된 토레스도 코파 델 레이에서 3골이나 기록하면서 언제든지 만주키치와 그리즈만을 대체할 준비가 되어있고 카니 역시 바르샤 전에서 좋은 슛팅을 보여주면서 부상에서 복귀했음에도 여전한 기량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물론 부상자가 많다고 해서 경기의 출발점이 다른 것은 아니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선수가 몇 빠진 것은 그냥 넘길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 비센테 칼데론에서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상당히 강하다.



이번 마드리드 더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 비센테 칼데론에서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1번의 홈 경기를 가졌고 9번의 승리와 1번의 무승부, 1번의 패배를 기록하였다. 1번의 패배는 비야레알과의 경기였고 무승부는 셀타 비고 전이었다. 이 두 경기를 제외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모든 리그 홈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다. 또한 홈에서 열린 유럽 챔피언스리그 3경기에서도 모두 승리를 거두는 등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홈에서 쉽게 지지 않는 경기를 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시즌 이미 홈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두 번이나 잡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조금 더 편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풀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아틀레티코를 한 번도 잡지 못했다.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흔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약자 ATM을 따서 승점 인출기라고 비야냥거리던 것이 불과 몇년 전이었지만 최근의 마드리드 더비는 오히려 레알 마드리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승점 인출기가 되고 있다. 이번 시즌은 유난히 마드리드 더비가 많이 펼쳐졌다. 프리메라리가 우승 팀(AT마드리드)과 코파 델 레이 우승팀(레알 마드리드)이 만나는 수페르 코파에서도 두 팀이 맞붙었고 조금 이른 감이 있었지만 코파 델레이 16강에서도 두 팀이 맞붙었었다. 이번 시즌 벌써 마드리드 더비만 6번째일 정도로 두 팀의 이번 시즌 질긴 인연이 계속되고 있는데 문제는 이번 시즌 5번이나 맞붙었음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그 다섯번의 경기동안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홈&원정 경기가 펼쳐지는 수페르 코파와 코파 델레이에선 홈에서 승리하고 원정에서 비기면서 레알 마드리드를 탈락시켰고, 리그 경기에서는 투란의 역전골로 레알 마드리드를 연패의 늪에 빠뜨리기도 했다.

이것 역시 주목해 볼만 하다. 그동안 펼쳐진 5경기에서보다 현재의 레알 마드리드는 부상자 이탈과 징계 출전 금지로 인해 더 좋은 경기를 펼치긴 힘든 상황이다. 나초와 바란이 수비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는데 나초의 경험 부족과 제공권 확보 문제가 예상되며 케디라 혹은 이야라멘디가 주전으로 나왔을 때 경기력은 좋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또한 영입생 루카스 실바가 중요한 마드리드 더비에 데뷔하는 건 위험요소가 많다. 이번 마드리드 더비 역시 지난 번과 같은 흐름으로 흘러갈 공산이 크다.   



- 불행 중 다행인 호날두의 복귀



에디마르를 가격하면서 바로 퇴장을 당한 호날두를 보면서 모두가 심한 중징계를 받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많은 예상과는 달리 호날두는 단 두 경기의 징계에 그치면서 마드리드 더비에 출전할 수 있게 되었다. 호날두의 출전 소식은 레알 마드리드에겐 굉장한 희소식으로 들릴 것이다. 지난 레알 소시에다드 전과 세비야 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쉬운 찬스를 놓치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만약 그러한 위치에 세계적 수준의 결정력을 지닌 호날두가 있었다면 놓치지 않고 득점을 해줄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최근 7번의 마드리드 더비에서 호날두는 4골을 득점 중이다. 비록 페널티 킥 득점이 많은 것은 흠이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입장에서는 호날두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호날두의 복귀가 팀의 승리로 이어질 것 같진 않아보인다.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라인의 붕괴와 세트피스에 강점을 보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대조가 너무나도 명확하고 이제 AT마드리드는 레알 마드리드를 잡는 법을 잘 알기에 이번에도 아틀레티코가 승리를 챙길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승부 예측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승



Game 2. 코르도바 VS 알메리아 [2월 9일 05:00, 에스타디오 누에보 아르캉헬]



경기에서 패배하면 강등권으로 떨어지는 것이 유력한 두 팀, 16위 코르도바와 17위 알메리아가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에서 만났다.


- 1차전 결과 : 1-1 무승부


알메리아의 홈구장에서 펼쳐진 알메리아와 코르도바의 3라운드 경기는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1:1로 경기가 끝났다. 먼저 알메리아의 에드가 멘데스가 선제골을 넣으면서 앞서갔지만 그 리드를 얼마 지키지 못하고 페데리코 카르타비아가 골을 넣으면서 동점이 되었다. 후반 막판 코르도바의 길라스가 좋은 찬스를 잡으면서 코르도바가 이기는가 했지만 골키퍼 마르티네스가 잘 막아내면서 아쉽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 좋았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두 팀


두 팀은 현재 각각 16위와 17위에 위치하여 있다. 18위부터 20위까지 3팀이 강등되는 리그 시스템 상 안전한 위치가 아니다. 실제로 17위의 코르도바는 강등권 팀인 18위 그라나다와 승점 차가 없는 상황이고 바로 위 16위 알메리아와는 승점 차가 단 1점 뿐이다. 게다가 19위 엘체, 20위 레반테 역시 한 경기만 승리한다면 강등권에서 탈출할 수 있는 승점 차이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사실 이 두 팀도 강등권에서 벗어난 지 오래되지 않았다. 코르도바는 13라운드 전까지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하면서 승격 후 바로 강등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빌바오 원정에서 감격적인 첫 승을 거둔 후 17라운드부터 그라나다, 라요에게 잇달아 승리를 거두면서 강등권에서 빠져나왔다. 비록 강등권과 가까운 상황이긴 하지만 1승도 못거두는 암울했던 상황에 비하면 경기력이 많이 좋아졌다. 또한 알메리아 역시 승격팀 에이바르에게 5-2로 대패하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강등권 언저리까지 순위가 하락했었다. 그 후 다행스럽게 감독 교체가 성공적으로 작용하면서 최전방 공격수 토메르 헤메드가 살아났고, 덕분에 최근 6경기에서 3승을 거두면서 강등권에서 약간은 멀어진 상황이다.

두 팀은 강등권을 벗어났다는 공통적인 부분이 있지만, 공교롭게도 하향세를 타고 있다는 공통점 역시 있다. 코르도바는 그라나다 - 라요 - 에이바르로 이어지는 비교적 할만한 3연전에서 승승무를 기록하면서 순식간에 승점 7점을 쌓으면서 1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그 이후 레알 마드리드에게 아쉽게 패배하였고 셀타비고에게도 한 점차이로 졌다. 레알 마드리드 전 패배는 오히려 긍정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지만 반면 셀타비고 전에는 경기 내내 셀타비고에게 끌려다니면서 놀리토에게 멋진 골을 허용하면서 패배하였다. 에이스 페데리코 카르타비아의 징계로 인한 결과라는 변명이 있을 수 있지만 최근 겨울 이적시장을 통한 선수단에 큰 변화를 주면서 생긴 조직력 문제가 더 큰 문제점이었다. 지난 셀타 비고 전에선 겨울에 영입된 선수 중 4명이 경기에 뛰었는데 2선의 베베와 엘돈은 실망스러웠고 이렇다할 공격기회를 몇 차례 잡지 못했다. 또한 알메리아 역시 마찬가지로 셀타비고와 말라가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면서 선전했지만 세비야-발렌시아-에스파뇰로 이어지는 중상위권팀과의 3연전에서 모두 패배하면서 기세가 한풀 꺾였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헤타페 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어느정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였지만 말라가를 원정에서 잡았던 그러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승리를 챙겼던 건 아니었다. 두 팀 모두 한 달 전의 그 상승세를 그리워할 것이다.


- 승자승 원칙을 등에 업기 위해선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프리미어리그는 최종 라운드 종료 후 두 팀 간 승점이 같을 때 골득실을 따져서 순위를 메긴다. 그렇기에 비교적 약팀으로 평가되는 팀은 강팀에게 되도록이면 적게 실점하려고 한다. 하지만 프리메라리가는 두 팀 간 승점이 같을 때 상대 전적을 따져 순위를 정한다. 그렇기에 골득실은 프리미어리그에서만큼 중요한 기록이 아니고 그 때문에 바르셀로나나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도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팀이 더러 있다.

이러한 원칙은 강등권 싸움에서 더욱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다. 시즌 막판이 되면 강등권 근처 팀들의 승점은 많이 차이가 나지 않게 된다. 그럴 경우 승점 다음으로 중요해 지는 것이 강등권 팀들과의 상대 전적인데 실제로 이런 결과로 인해 강등을 당한 팀도 있고 강등을 피한 팀도 있다. (2008~2009시즌 레알 베티스는 헤타페와 같은 승점이었지만 승자승 원칙으로 인해 강등되었다.)
이런 원칙때문에 강등권 싸움을 하는 팀들은 강등권 팀들과의 상대전적에서 우세를 가져가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이미 치뤄진 한 번의 맞대결에서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기에 이 우세를 위해 두 팀이 모두 무승부보단 승리를 가져가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토메르 헤메드의 징계,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하는 알메리아


알메리아에 마르티네스 감독 부임 후 가장 달라진 건 토메르 헤메드였다. 마르티네스 감독 부임 전까지 단 한골을 넣는데 그치면서 잘못된 영입이라는 평가가 많았었던 헤메드, 하지만 감독 교체 후 헤메드는 다시 돌아온 라리가 무대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알메리아를 돕고 있다. 리그 시작 후 14경기에서 1골에 그쳤던 헤메드는 셀타비고 전 1골, 말라가 전 2골, 발렌시아 전 2골을 넣으면서 완벽한 부활에 성공하였다. 하지만 이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헤메드는 다음 코르도바와의 경기에 출전이 불가능하다. 지난 헤타페와의 경기에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면서 출전 금지 징계를 받게 되었기 때문이다. 선수 생활동안 첫 번째 퇴장을 당한 헤메드를 대신할 선수로는 키케, 티에비 바푸마나 조나탄 송고 등이 거론되지만 키케는 기량이 확실히 헤메드에 비해 부족하고, 나머지 두 선수는 최전방 스트라이커 롤보다는 2선에 어울리는 선수들이다. 또한 토메르 헤메드가 지금까지 팀 공격에 큰 역할을 해 주었던 선수인만큼(6골 3어시스트, 알메리아의 전체 득점은 9골) 알메리아는 헤메드의 공백을 확실히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 이것은 경기 결과까지 바꿀 수 있는 징계다. 따라서 코르도바의 우세가 점쳐진다.


승부 예측 : 코르도바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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