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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프리미어리그 공식랭킹이 맞는 말일까? 프리미어리그 공식랭킹에 대해 알아보자

요즘 손흥민 선수의 맹활약으로 '프리미어리그 공식랭킹 OO위 진입' 이라는 기사를 많이 보게 된다. 손흥민 이전에는 기성용, 그 이전에는 설기현 선수가 프리미어리그 공식랭킹 두 자리 수 안에 진입한 적이 있었고 그 중 설기현 선수는 무려 11위까지 올라간 적이 있을 정도로 맹활약했었다.







그런데 이 '프리미어리그 공식랭킹'이란 명칭이 내가 보기엔 다소 잘못된 게 있는 것 같다. 공식랭킹이라면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의 'players', 'tables' 혹은 'stats' 탭에 랭킹에 대한 정보가 있어야 맞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공식랭킹에 대한 정보가 있는 곳은 놀랍게도 'fantasy' 탭이다.




판타지 프리미어리그는 일종의 게임이다. 프리미어리그와 EA스포츠가 합자해서 내놓은 것이고 현재 진행되는 리그를 기반으로 가상의 팀을 만들어 플레이하는 게임이다. 진행은 간단한데 먼저 일정한 금액을 지급받고 맹활약할 것 같은 선수들을 자금 범위 안에서 골라 팀을 꾸리면 준비가 완료된다. 그 이후엔 별다른 조작 없이 경기를 보고, 선수의 활약 정도에 따라 자신의 팀의 포인트가 변하게 된다. 리그가 마무리되고 자신이 뽑은 팀의 점수가 높으면 판타지리그 우승을 할 수 있게 된다.



[판타지리그 선수 선정 화면, 자금 제한때문에 원하는 선수를 모두 뽑을 순 없다.]



그렇다면 손흥민이 18위인 이 순위는 프리미어리그 공식랭킹이라고 할 수 있을까? 물론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에 탑재되어 있고 이 순위 외에는 다른 수치화한 순위가 없기에 공식적인 랭킹이라고 봐도 큰 무리는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순위가 정말 선수들의 현재 폼을 나타내는 순위인지에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순위에 랭크된 대부분 선수는 공격 포인트를 많이 기록한 선수이고 상위 30명 중 센터백은 게리 케이힐 한 명 뿐이다. 그 밖에도 시즌 내내 부진했던 제이미 바디가 20위에 랭크되어있고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올해의 팀에도 충분히 선정될 만 하다고 여겨지는 선수인 안데르 에레라는 100위 밖이다. 과연 이런 순위가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다는 이유만으로 공식랭킹이라고 불릴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위 사진은 프리미어리그 판타지풋볼 우승상품이다. 프리미어리그 공식랭킹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랭킹은 단지 순위를 가리기 위한 줄 세우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굳이 랭킹을 따지고 싶다면 스카이스포츠의 파워랭킹이나 ESPN에서 선정하는 랭킹이 더 신뢰할 수 있는 랭킹이 아닐까 생각된다. 부디 기자들이 판타지풋볼 랭킹을 '프리미어리그 공식랭킹' 이라고 표시하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