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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National Team/2014 Brazil World Cup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 분석 - G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 분석 - G조



1. 독일

- 선수 명단


Position

Name

Club Team

Age

A Match/ Goal

GK

Manuel Neuer

Bayern Munich

28

45/0

GK

Ron-Robert Zieler

Hannover 96

25

3/0

GK

Roman Weidenfeller

Borussia Dortmund

33

1/0

DF

Jerome Boateng

Bayern Munich

25

37/0

DF

Mats Hummels

Borussia Dortmund

25

28/2

DF

Per Mertesacker

Arsenal FC

29

96/4

DF

Benedikt Höwedes

FC Schalke 04

26

19/1

DF

Matthias Ginter

SC Freiburg

20

2/0

DF

Shkodran Mustafi

UC Sampdoria

22

1/0

DF

Erik Durm

Borussia Dortmund

22

1/0

DF

Philipp Lahm

Bayern Munich

30

105/5

MF

Sami Khedira

Real Madrid

27

44/4

MF

Christoph Kramer

Borussia Mönchengladbach

23

1/0

MF

Bastian Schweinsteiger

Bayern Munich

29

101/23

MF

Mario Gotze

Bayern Munich

21

27/7

MF

Mesut Ozil

Arsenal FC

25

53/17

MF

Toni Kroos

Bayern Munich

24

42/5

MF

Julian Draxler

FC Schalke 04

20

11/1

MF

Kevin Großkreutz

Borussia Dortmund

25

4/0

FW

Thomas Muller

Bayern Munich

24

47/16

FW

Lukas Podolski

Arsenal FC

28

112/46

FW

Andre Schurrle

Chelsea FC

23

31/11

FW

Miroslav Klose

SS Lazio

35

131/68


- 예선 성적 : 유럽 C조 1위 (10전 9승 1무, 36득점 10실점)


네덜란드와 마찬가지로 10경기에서 승점 28점을 쓸어담으면서 항상 그랬던 것처럼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까다로운 상대 아일랜드와 스웨덴과 같은 조에 배정되면서 이변이 일어날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이변따위는 없었다. 유럽 지역 예선 진출 국가 중 가장 많은 36득점을 기록하는 막강 화력을 뽐낸 독일에게 스웨덴과 아일랜드는 다소 부족한 상대였다. 게다가 약체로 평가되는 페로 제도나 카자흐스탄에게 많은 골을 몰아넣은 것이 아니라 강력할 것이라 생각되던 두 상대 스웨덴과 아일랜드에게 4경기에서 18골이라는 무시무시한 화력을 보여주었다.


흠잡을 것 없는 결과지만, 스웨덴을 상대로 9골을 넣는 동안 7실점한 것은 유일한 흠이다. 특히 스웨덴과의 홈경기에서 4-4로 비긴 것은 뢰브감독에게 상당히 창피한 일일 것이다. 베를린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이 경기는 후반 15분까지 4-0으로 앞서고 있던 독일이 이브라히모비치, 엘만더, 라스무스 엘름 등에게 연속골을 내주면서 결국 비기게 된 경기다. 또한 스웨덴 원정에서는 비록 비기기는 했지만, 3실점이나 하면서 유종의 미를 장식하지 못했다.  


예선 기간동안 독일의 에이스는 메수트 외질이었다. 아스날 이적 후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거액의 이적료에 걸맞지 않은 활약을 했다는 비판을 듣긴 했지만, 적어도 국가대표에서만큼은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최전방 공격수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독일에서 가장 많은 8골을 득점하면서 에이스 다운 면모를 보여준 외질은 본선에서도 에이스의 면모를 계속해서 보여줄 것이다. 만약 독일이 외질 제로톱의 포메이션을 들고온다면, 본선에서도 많은 득점을 기대해 볼 만한 선수이다.


사실 독일에게 지역 예선 결과는 큰 의미가 없다. 비록 죽음의 조이긴 하지만, 독일이 탈락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조별리그 상대가 하나같이 강팀이니만큼 예선에 상대했던 팀들과의 결과는 그렇게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 


그렇기에 최근 1년사이에 있던 친선전의 데이터가 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놀라웠던 예선전의 성적과는 달리, 최근 1년간 독일의 친선전 결과는 그리 좋지 못했다. 독일은 2013년 5월 이후 총 9번의 친선전을 가졌고, 그 경기에서 4승 4무 1패를 기록하였다. 이 데이터만 놓고 본다면 그렇게 나쁜 기록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1패가 북중미의 강호이자 조별리그에서 반드시 넘어야할 상대 미국이란 점, 4번의 무승부 상대 중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긴 했지만, 다소 약팀이라 평가되는 카메룬과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한 폴란드와 남미 지역예선 최하위 파라과이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특히 파라과이와의 작년 경기에서는 노이어, 람, 외질, 뮐러, 로이스 등 슈바인슈타이거를 제외한 최고의 선수들을 다 내보낸 경기였기에 뢰브감독에게 쏟아지는 비난이 이해갈 만도 하다.


이 경기들을 보면서 뢰브감독이 아직도 최선의 3선 조합을 찾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크로스와 슈바인슈타이거를 함께 배치한 칠레와의 경기는 1:0으로 이기긴 했지만, 공격적인 3선 조합덕분에 산체스와 바르가스, 이슬라 등의 전진에 애를 먹었다. 점유율이나 슛팅 수 등 득점 빼고 모든 수치에서 압도당했고, 노이어의 선방이 아니면 질 뻔 했던 경기였다. 스웨덴과의 두 경기 역시 이러한 조합이었다. 공격시에는 상당한 장점을 지니지만 수비적인 리스크 역시 큰 조합이다.


또 벤더 형제가 3선의 조합으로 나왔을 땐, 공격작업에 애를 먹었다. 잉글랜드의 공격력을 무실점으로 막긴 했지만, 독일의 공격작업도 상당히 무뎌졌고, 찬스메이킹은 대부분 괴체나 당시 경기에 나왔던 시드니 샘에 의해 이루어졌다. 또한 골 장면도 코너킥 찬스에서 나온 메르테사커의 헤딩에서 나오는 등 3선이 거의 수비에 전념했다라고 생각해도 지장이 없을 정도로 독일의 실질적인 공격은 1,2선 네 명의 선수만 했다. (추가적인 이야기는 명단에서 덧붙이겠다.)  예선과 친선 경기에서 느낀 문제점을 어떻게 대처할 지 궁금하다.


- 감독 : 요아힘 뢰브


독일 국가대표 수석코치로서 2006 독일 월드컵을 경험하였고, 독일 감독으로서 유로 2008, 유로 2012, 2010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네 번째 메이저 대회를 치루는 상당히 오래 독일을 맡고 있는 감독이다. 특히 유로 2008 준우승, 유로 2012 4강, 2010 남아공 월드컵 3위 등 팀을 오랫동안 높은 위치에서 유지시키고 있다. 항상 중요한 위치에서 삐끗하면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어쨋든 4강까지는 진출시키는 명장이다.


전 바르셀로나 감독이자 현재 바이에른 뮌헨을 맡고 있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잦은 면담을 하면서 차근차근 독일 대표팀에 뮌헨의 색을 입히는 작업을 하면서 다소 투박한 팀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기술적이고 민첩한 팀으로 변모시켜 왔다. 새롭게 등장한 외질, 토니 크로스, 괴체, 드락슬러 등의 선수들은 빠르게 색깔을 바꾸어 놓았고, 과르디올라 처럼 람을 수비형 미드필더처럼 사용하기도 하면서 전술적 다양성을 추구하는 등 원래 강했던 독일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킨 모습이다.


하지만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늘어난 실점과 좋지않은 경기내용의 연속으로 인해 독일 팬들은 장기집권한 뢰브 대신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2016년까지 계약된 뢰브에겐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일 수도 있다. 수비 전술을 좀 더 가다듬고 4강에서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길 바란다.


- 명단 점수 : ★


스페인보다 더 좋은 명단을 보유할 수도 있었지만 불운하게도 그러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뽑힐 선수를 뽑지 않아서 비판을 받지만 독일은 뽑고 싶어도 부상으로 인해 뽑을 수 없는 선수가 많다. 아마 부상으로 인해 충분히 월드컵 본선 무대를 뛸 수 있는 기량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TV로 월드컵을 볼 선수가 가장 많은 국가일 것이다. 그 선수들로 마르셀 슈멜처, 마르셀 얀센, 일카이 귄도간, 라스 벤더, 스벤 벤더, 마르코 로이스 등이 있다. 특히 마르코 로이스는 이번 시즌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였을 만큼 미친 활약을 이어나간 선수다. 44경기에 나와서 23골 23도움으로 경기당 한 개를 넘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였으며, 부상으로 신음하던 도르트문트를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8강과 리그 2위라는 성과를 내는 데 큰 기여를 하였다. 그런 에이스가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큰 타격이다. 또한 국가대표에 자주 소집되었던 왼쪽 수비수 슈멜처와 얀센이 둘 다 부상으로 최종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왼쪽 수비에는 당장 빨간불이 켜졌다. 에릭 두름이라는 도르트문트의 왼쪽 수비수가 있지만 A매치 경험은 단 한 경기 뿐이며, 그 한경기였던 카메룬 전에서 왼쪽 라인이 무너지면서 2실점을 하였고, 실점 장면이 있은 후 교체되는 등 슈멜처와 얀센을 그립게 만드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왼쪽 수비가 큰 문제이다. 회베데스가 아마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엄밀히 말하면 그는 센터백이다. 익숙치 않을 수도 있다.


또한 앞에서 언급했듯이 두 공격적인 3선의 선수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가장 좋은 선택지는 슈바인슈타이거와 케디라가 짝을 맞추는 것인데, 지난 11월 십자인대 파열로 인해 꽤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복귀하면서 건재함을 알렸지만, 단기토너먼트의 특성상 체력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을수도 있고, 카메룬전에서 선발출장했을 때 경기력도 별로 좋지 않았다. 또한 왼쪽 수비수의 문제로 인해 람을 3선에 배치시키는 것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람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돌린다면 보아텡을 오른쪽 수비수로 써야하는데, 소속팀에서는 거의 센터백으로 고정해서 나오는 만큼 익숙하지 않은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이런 문제가 있어도 전력은 G조 최강이다. 노이어, 바이덴펠러, 지글러로 이어지는 골키퍼 셋은 세계 최강수준이고 레노나 아들러, 슈테켄 등이 선발되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을만큼 독일의 골키퍼자원은 무궁무진하다. 또한 메르테자커, 보아텡, 훔멜스, 회베데스 등의 중앙수비수는 누구 하나 약점이 없을정도로 단단한 자원이다. 또한 이 선수들이 공통적으로 제공권까지 갖추었기 때문에 세트피스에서 한 방 역시 기대해 볼 수 있다.


그 밖에도 외질, 뮐러, 괴체, 드락슬러 등의 재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클로제 한 선수만 발탁한 것을 문제삼을 사람들이 있을수도 있지만, 외질이 False 9 역할을 잘 수행해주면서 예선 최다골을 기록한 점, 괴체 역시 소속팀에서 False 9 역할을 능숙하게 소화해 온 점, 애국자 포돌스키도 최전방에서의 활약이 가능한 점 등을 생각해보면 그리 큰 약점은 아니다.


또한 최종 명단 확정 전 자국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을 많이 발탁하면서 다양한 시험을 해 본 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우구스부르크의 안드레 한, 샬케로 이적이 확정된 시드니 샘, 뮌헨 행이 확정된 세바스티안 로데, 호펜하임의 공격수 케빈 볼란트, 세바스티안 융, 테르 슈테켄, 안토니오 루디게르, 막스 메이어, 레온 고레츠카, 막스밀리언 아놀드, 올리버 소르그 등을 기용해보면서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선발하였다. 비록 슈테켄이 미국전 큰 실수를 하면서 미국에게 충격패를 당했고, 여기있는 선수들이 대부분 인상적인 활약을 하지못하면서 소집되지 않았지만,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고를 수 있었기에 다른 어느 감독들보다 신중하게 명단을 추렸다고 평가받는다. 칭찬받을 점이다.


항상 중요한 순간에 미끄러지면서 매번 아쉬움을 남기는 독일대표팀이 이번은 다를 지 지켜보고 싶다. 비록 조별리그에서 강적 세 팀을 만나야 하지만, 16강 진출을 확정짓는다면 H조가 다소 약체로 평가받기에 8강까진 수월히 갈 수 있을것이라 전망한다. 어쩌면 뢰브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는 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남기길 기대한다. 또한 한 가지 더 덧붙인다면 클로제의 신기록 경신도 보고싶다.


+ 지금 대표팀 명단들을 보면 특히 왼쪽 수비에 부상자가 많다. 독일에서 슈멜처와 얀센 두 선수, 크로아티아의 스트리니치, 이탈리아의 데 실리오도 부상자이다. 또한 나이지리아의 엘더슨 에치에질레 선수 역시 월드컵 개막 4일전에 다른 선수로 교체되었으며 우리나라의 김진수 역시 박주호로 대체되었다. 


2. 포르투갈


- 선수 명단 

Position

Name

Club Team

Age

A Match/ Goal

GK

Rui Patricio

Sporting Lisbon

26

29/0

GK

Beto

Sevilla FC

32

6/0

GK

Eduardo

SC Braga

31

32/0

DF

Pepe

Real Madrid

31

57/3

DF

Bruno Alves

Fenerbahce SK

32

70/9

DF

Neto

Zenit St. Petersburg

26

6/0

DF

Ricardo Costa

Valencia CF

33

17/1

DF

Fabio Coentrao

Real Madrid

26

43/3

DF

Joao Pereira

Valencia CF

30

34/0

DF

Andre Almeida

SL Benfica

23

2/0

MF

Miguel Veloso

Dynamo Kyiv

28

46/2

MF

William Carvalho

Sporting Lisbon

22

2/0

MF

Joao Moutinho

AS Monaco

27

66/2

MF

Raul Meireles

Fenerbahce SK

31

73/10

MF

Ruben Amorim

SL Benfica

29

11/0

MF

Rafa Silva

SC Braga

21

1/0

MF

Nani

Manchester United

27

72/14

MF

Vieirinha

VfL Wolfsburg

28

6/0

FW

Cristiano Ronaldo

Real Madrid

29

110/49

FW

Silvestre Varela

FC Porto

29

21/4

FW

Eder

SC Braga

26

6/0

FW

Hugo Almeida

Besiktas JK

30

53/17

FW

Helder Postiga

SS Lazio

31

66/27

- 예선 성적 : 유럽 F조 2위 (10전 6승 3무 1패, 20득점 9실점)

                   PO vs 스웨덴 2승


호날두 vs 즐라탄의 구도였던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스웨덴과 포르투갈의 대결은 영화와도 같았다. 즐라탄이 두 골을 넣으면서 분전한 스웨덴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호날두는 두 경기에서 네 골을 몰아넣으면서 스웨덴을 탈락시켰다. 호날두는 그 기세를 몰아서 2013년 피파 발롱도르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2014년에도 맹활확하면서 한 시즌 챔피언스리그 최다 득점기록을 갈아치웠고, 레알마드리드에게 라 데시마라는 영광을 선사하였다. 


하지만 이것은 호날두의 일인칭 관점으로 본 이야기이다. 분명 포르투갈의 월드컵까지 가는 길을 험난했다. 까다로운 상대 러시아와 같은 조에 편성된 것인데, 러시아 상대로는 홈에서 1-0 승, 원정에서 1-0패를 당하면서 서로 백중세를 기록했지만,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 2무를 기록하고 북아일랜드를 홈에서 이기지 못하는 등 여러차레 망신을 당하면서 러시아에 밀린 2위를 기록, 플레이오프로 떨어졌다. 


플레이오프 대진 추첨결과도 포르투갈에겐 다소 억울할 만 했다. 피파랭킹으로 상위 4팀은 1포트, 하위 4팀은 2포트에 배정되어 추첨을 통해 대진이 결정되는데, 1포트에서도 피파랭킹이 가장 높았던 포르투갈이 추첨결과 강적 스웨덴과의 매치업이 성사되었다. 루마니아나 아이슬란드 등 다른 쉬운 상대도 있었지만, 운이 없었다고 밖에 할 수 없었다.


예선동안 포르투갈의 공격력을 책임진 건 단연 호날두였다. 플레이오프 때 기록한 4골을 합하여 8골을 몰아치면서 포르투갈의 에이스 노릇을 하였다. 또한 발렌시아에서 라치오로 임대중인 포스티가는 6골을 넣으면서 소속 팀에서는 좀처럼 보여주기 힘든 장면을 많이 보여줬다. 올해 겨울 포스티가는 부상으로 인해 수술이 필요했음에도 불구하고 월드컵에 대한 열망때문에 재활을 선택하는 등, 애국심을 보여주고 있다. 


예선에서는 다소 고전했지만 예선 이후 모습은 꽤 좋다. 최근 열린 친선전에서 3승 1무로 선전하고 있다. 특히 두 번의 5-1 승리와 난적 멕시코를 상대로 후반 극적인 골을 넣으면서 이긴 것이 주목할 점이다. (5-1 상대 중 한 팀인 카메룬은 독일과 2-2로 비겼다.) 그리스와 0-0으로 비기면서 비록 전승은 하지 못하였지만, 예선 때보다 경기력이 많이 올라온 상태이다. 최근 두 번의 메이저 대회(2010 월드컵, 유로 2012)에서 모두 스페인에 발목이 잡혀서 떨어졌지만 이번엔 스페인을 만나려면 꽤 높은 곳까지 올라가야 한다. 과연 이번에도 스페인일지 궁금하다.


- 감독 : 파울루 벤투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경험이 있는 국가대표 출신 감독이다. 벤투감독은 지금까지 딱 두 팀만을 지도하였다. 그 두 팀은 스포르팅과 포르투칼 국가대표 팀이다. 벤투감독은 스포르팅에서 처음 지휘봉을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꽤 오랫동안 감독직을 수행해 왔다. 비록 스포르팅에서 리그 우승은 경험하지 못했지만, 꾸준히 2~3위를 유지하면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수성하였고, FA컵과 리그 컵 타이틀을 각각 두번 씩 차지하면서 명문팀의 자격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 바가 컸다. 또한 2007-2008시즌엔 UEFA 컵(현 유로파리그) 4강 진출, 2008-2009시즌엔 바르셀로나, 바젤, 샤크타르와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되었지만 조 2위로 챔피언스리그 16강행을 이뤄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특히 간간히 원더골을 넣어주던 리에드손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성공적이었던 스포르팅시절을 보내고 남아공월드컵 이후부터 벤투는 포르투갈 대표팀을 맡았다. 벤투는 남아공에서의 퀘이로즈와는 달리 리더십을 발휘하였고,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었다. 그 성과로 포르투갈은 유로 2012에서 4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내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2년 전보다 오히려 지금의 멤버나 조직력, 선수단 모두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벤투감독은 최근 20경기에서 단 3패만을 기록하고 있고, 그 3패 중에는 브라질과 러시아가 포함되어 있다. 지난 대회에 포르투갈이 이러한 죽음의 조에 포함되었다면 탈락을 예상했겠지만, 벤투감독이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16강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감독이라 생각한다.


- 명단 점수 : ★☆


위에서 언급했듯이 2년 전보다 더 우수해졌다. 챔피언스리그 10회 우승에 기여한 레알마드리드 3인방 호날두, 페페, 코엔트랑의 기량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었고, 무티뉴와 벨로수 윌리엄 카르발료 3명의 미드필더는 한 때 '포르투갈은 측면 공격수 뿐이다.' 라는 말을 비웃듯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92년생의 윌리엄 카르발류는 맨유 등 빅클럽과 링크가 나있는 선수로 큰 대회에 압박감을 심하게 느끼지만 않는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주리라 생각되는 선수 중 하나이다. 혹시 카르발료가 부진에 빠진다면 메이렐레스가 언제든지 카르발료를 대신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무티뉴는 유럽예선에서 도움을 10개나 기록하는 등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측면에 새로운 선수들도 등장하고 있다. 포르투의 바렐라, 대표팀에 늦게 발탁되었고 큰 부상을 겪긴 했지만, 시즌 초 볼프스부르크에서 상당히 좋은 활약을 한 비에이리냐도 좋은 자원이다. 나니가 최악의 시즌을 보냈지만, 큰 걱정이 되지 않는 것은 이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선수들은 모두 호날두를 지원하기 위한 선수들이다. 지금까지 포르투갈 = 호날두라는 수식은 전혀 어색하지 않게 들려 왔다. 하지만 최근 호날두가 컨디션에 문제를 보이고 있고, 부상이 완벽하게 회복이 되지 않았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게다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아무리 철강왕이라는 별명의 소유자라고 하더라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엔 힘이 들 것이다. 호날두가 왼쪽 측면에서 전방까지 넓은 폭으로 프리 롤을 부여받으며 움직이기 때문에 경기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선수이고, 이 선수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다 알다시피 아무도 없기에 호날두가 결장하는 최악의 사태가 온다면 16강행이 멀어지리라 본다.


또한 최전방 공격수도 역시 고민거리다. 엘데르 포스티가는 발렌시아에서 단 한 경기만 잘하고(리그 3라운드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다.) 그 이후 답답한 모습의 연속이었고, 라치오에서는 부상때문에 경기에 뛸 기회가 거의 없었다. 또한 알메이다는 지고있을 때 공중볼을 따기 위해 선발한 후반 조커카드이고, 에데르 역시 국가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다. 원톱이 사실상 호날두가 나아갈 자리의 수비수들을 끌어들이는 역할이기에 많은 것이 요구되지는 않겠지만, 셋 중 어떤 선수가 나오더라도 만족스럽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루이 파트리시우 골키퍼는 인지도가 낮아서 그런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뛰어난 안정감을 보유했고, 세비야 소속의 베투 골키퍼도 선발로 나선다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만큼 좋은 능력을 갖췄다. 또한 페페, 브루노 알베스도 나이가 많긴 하지만, 마지막 불꽃을 한 번 내볼만 하다. 너무 초점이 호날두에 맞춰져있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포르투갈 팀이 그러한 전술을 쓴다. 과연 호날두가 건재함을 보여주면서 16강행을 이끌 수 있을지 기대된다.


3. 가나


- 선수 명단

Position

Name

Club Team

Age

A Match/ Goal

GK

Adam Larsen Kwarasey

Stromsgodset IF

26

20/0

GK

Stephen Adams

Aduana Stars

24

1/0

GK

Fatau Dauda

Orlando Pirates

29

5/0

DF

Jonathan Mensah

Evian TG

23

18/1

DF

John Boye

Stade Rennais FC

27

16/0

DF

Rashid Sumaila

Mamelodi Sundowns FC

21

5/0

DF

Daniel Opare

Standard Liege

23

10/0

DF

Samuel Inkoom

Platanias Chania

24

43/1

MF

Michael Essien

AC Milan

31

56/9

MF

Emmanuel Badu

Udinese Calcio

23

41/7

MF

Afriyie Acquah

Parma FC

22

3/1

MF

Kevin-Prince Boateng

FC Schalke 04

27

10/2

MF

Sulley Muntari

AC Milan

29

78/19

MF

Mohammed Rabiu

Kuban Krasnodar

24

10/0

MF

Albert Adomah

Middlesbrough FC

26

12/1

MF

Harrison Afful

Esperance Tunis

27

35/0

MF

Kwadwo Asamoah

Juventus FC

25

46/1

MF

Mubarak Wakaso

Rubin Kazan

23

12/7

MF

Andre Ayew

Olympique Marseille

24

45/4

MF

Christian Atsu

Vitesse Arnhem

22

16/3

FW

Asamoah Gyan

Al-Ain FC

28

79/40

FW

Jordan Ayew

FC Sochaux-Montbeliard

22

12/5

FW

Majeed Waris

FC Valenciennes

22

10/3

- 예선 성적 : 아프리카 D조 1위 (6전 5승 1패, 17득점 3실점)

                    PO vs 이집트 1승 1패 (+4)


잠비아에게 패하면서 탈락할 뻔 했던 아찔한 기억이 있었지만, 이긴 팀이 올라가는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와리스와 아사모아가 연속골을 넣으면서 다행스럽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였고, 플레이오프에서 월드컵과는 인연이 다소 없지만 네이션스 컵 최다 우승국 이집트를 만나서 힘든 경기가 되리라 예상했지만 1차전에서 6-1 대승을 거두면서 싱겁게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우리나라와 많은 평가전을 치렀기 때문에 이름이 있는 가나 선수들이라면 한번 쯤 들어봤을 법 할 것이다. 그 중 기안은 가나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남아공 월드컵 우루과이 전에서 수아레즈의 핸드볼반칙 당시 페널티킥을 못 넣은 선수로 널리 알려져 있다. 기안이 남아공 월드컵에서 보여준 모습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비록 대회에서 3골을 넣긴 했지만 2골이 페널티킥이었고 많은 찬스들을 놓쳤다. 미국전 연장전에서 넣은 골을 제외한다면 원톱으로서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하지만 아랍에미리트의 알 아인으로 이적 이후, 기안은 미친듯한 득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알 아인에서 뛰기 시작한 2011년부터 89경기에 나와서 100골을 넣는 말도 안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비록 낮은 수준의 리그긴 하지만 골을 넣는 방법을 확실히 알고 있는 선수인 만큼 다를 것이라 기대된다. 실제로 가나 대표팀에서도 6골로 최대득점자가 되었고, 최근 대한민국과의 경기에서도 단독돌파에 이은 골도 만들어 내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비록 한 수 아래의 상대들이었지만 레소토, 잠비아, 수단을 상대로 6경기 3실점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보였고, 강한 공격력으로 아프리카에서 널리 명성을 떨치는 이집트를 상대로도 2경기 3실점으로 막아낸 것 역시 좋은 수비조직력을 갖추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 감독 : 퀘시 아피아


여러가지로 나이지리아 국가대표팀 스테픈 케시와 닮은 점이 많은 감독이다. 가장 먼저 가나의 전설적인 수비수(왼쪽 풀백)였고, 케시와 마찬가지로 팀의 주장이었다. 또한 이름도 약간 비슷하고, 축구협회에서 강하게 밀어주는 감독이다.

아피아 감독은 감독 3년차에 접어드는 무명이고, 맡은 팀이라곤 가나 U-23팀과 가나 대표팀 두 팀 뿐인 초보 감독이다. 하지만 국내파 감독 중 가나를 월드컵에 진출시킨 건 아피아감독 뿐이다. 그렇기에 국내 여론이나 축구협회의 지지를 받고 있고, 가나의 레전드 선수였던 만큼 선수단 장악도 뛰어난 편이다.

무명 감독을 왜 감독으로 내세웠는가 하는 비판이 있을 수도 있지만, 자그마치 5년 넘게 수석코치로서 감독을 보좌해왔다. 남아공 월드컵과 두 번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현장에 있었던 만큼 가나 대표팀에 대해서는 아피아 감독보다 더 잘 아는 감독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도력에는 의문이 남을 수 밖에 없다. 월드컵은 수준이 높은 대회이고, 어떤 상황이 일어날 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에 급박한 전술적 변화를 가져가야 하는 타이밍에 대처하는 임기응변능력은 다소 떨어지리라 생각된다.


- 명단 점수 : ★★☆


4년 전의 가나도 충분히 어린 선수들이 많았지만 올해 가나의 멤버는 더욱더 어려졌다. 베테랑 3인방 문타리, 기안, 에시앙을 제외하면 20대 초중반의 선수가 대부분이며, 32개 출전국들의 명단에 포함된 나이를 평균내 보았을 때 가나의 평균연령이 가장 어릴정도로 어린 선수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그것이 가나의 약점이다. 보예, 멘사, 수마일라, 아카민코 등의 선수들 중 개인적으로 보예가 가장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보예를 중심으로 수비진을 짜는 게 어떨까 생각해 보지만, 확실한 주전이 없다. 수마일라와 아카민코가 플레이오프 때의 활약을 바탕으로 주전에 가까워 보이나 이 두 선수는 A매치를 채 10번도 뛰지 않았다.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또한 주 포지션이 오른쪽 풀백인 오파레와 인쿰 중 둘 중 하나는 왼쪽에서 나올 것 같은데,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 처럼 다소 어색해 할 가능성 역시 있다.


가장 우려되는 건 중앙 허리라인이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단단한 허리를 구축하던 문타리-에시앙이 서 있던 가나의 허리라인은 더 이상 예전만큼 단단하지 않다. 에시앙의 피지컬은 예전같지 않고, 문타리도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미비하고 에시앙과 같은 이유로 라비우에게 밀릴 가능성도 커 보인다. 가나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것을 잃는다는 것은 전력의 큰 하락을 의미한다. 이런 이유로 가나가 이번 대회에서 힘을 내기엔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또한 본 포지션은 스트라이커지만 오른쪽 측면에서 기안을 지원해주는 와리스가 지난 대한민국과의 평가전에서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발렝시엔으로 1월에 이적해서 데뷔전 1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하면서 16경기 9골 5도움이라는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고, 기안의 후계자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유망한 선수인데 미국전 결장은 확정적이고, 이후 모든 경기도 못 뛸 가능성이 있다는데 가나로서는 상당히 아쉬운 소식일 것이다.


그래도 갑작스레 은퇴선언을 했다가 작년 말 복귀한 케빈 프린스 보아텡이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줘 왔고, 기안 또한 폼이 절정이다. 또한 첼시에서 비테세로 임대중인 크리스티안 아츠나 에스파뇰 시절 눈여겨 보았던 선수 와카소 무바락도 역시 좋은 선수이다. 비록 지난 대회에 비해 무게감은 다소 떨어지지만, 공격자원들의 폼이 매우 좋은 상태이기 떄문에, 이변을 만들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4. 미국


- 선수 명단

Position

Name

Club Team

Age

A Match/ Goal

GK

Brad Guzan

Aston Villa

29

24/0

GK

Tim Howard

Everton FC

35

96/0

GK

Nick Rimando

Real Salt Lake City

34

14/0

DF

John Anthony Brooks

Hertha BSC

21

2/0

DF

Omar Gonzalez

Los Angeles Galaxy

25

18/0

DF

Matt Besler

Sporting Kansas City

27

14/0

DF

Geoff Cameron

Stoke City

28

23/1

DF

Fabian Johnson

TSG 1899 Hoffenheim

26

18/0

DF

Timothy Chandler

FC Nuremberg

24

10/0

DF

DeAndre Yedlin

Seattle Sounders FC

20

2/0

MF

Jermaine Jones

Besiktas JK

32

38/2

MF

Kyle Beckerman

Real Salt Lake City

32

35/1

MF

Michael Bradley

Toronto FC

26

83/12

MF

Mikkel Diskerud

Rosenborg BK

23

17/2

MF

Brad Davis

Houston Dynamo

32

14/0

MF

Alejandro Bedoya

FC Nantes

27

25/1

MF

Graham Zusi

Sporting Kansas City

27

20/3

MF

DaMarcus Beasley

Puebla FC

32

112/17

MF

Julian Green

Bayern Munich

18

1/0

FW

Clint Dempsey

Seattle Sounders FC

31

102/36

FW

Jozy Altidore

Sunderland AFC

24

66/21

FW

Aron Johannsson

AZ Alkmaar

23

7/1

FW

Chris Wondolowski

San Jose Earthquakes

31

19/9

- 예선 성적 : 북중미 1위 (16전 11승 2무 3패, 26득점 13실점)

예선 1위를 한 것도 모자라 직접 예선 통과할 팀을 골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예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일찌감치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멕시코, 파나마 등을 제치고 1위자리를 확보한 것은 물론, 마지막 파나마와의 경기까지 역전승을 거두면서 멕시코에게 월드컵을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비록 3라운드에서 과테말라와 비기고, 자메이카에게 패하는 등 좋지 않은 모습도 간혹 보이긴 했지만, 북중미 예선에서 미국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준 팀은 없었다. 뎀프시는 8골을 넣으면서 미국의 공격을 이끌었고, 에디 존슨과 조지 알티도어는 4골씩 득점하면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예선 기간동안 4-2-3-1, 4-4-2, 4-1-3-2, 4-3-2-1 등 다양한 실험을 계속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당 1점도 내주지 않는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었고, 항상 상대방을 압도하는 경기를 하였다. 적어도 북중미에서는 적수가 없었다. 또한 2013년에 열린 북중미 골드컵에서도 우승하는 등 최근 승승장구하고 있다. 본선 전까지의 미국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 감독 : 위르겐 클린스만


서독과 독일 국가대표팀에서 거의 50골 가까이 넣은 독일의 레전드 출신 감독이다. 2006년 독일대표팀을 이끌고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한 때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직까지 역임한 적이 있는 명장이다. 특히 2006년 월드컵은 신예들을 대거 발굴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낸 것이기 때문에 더욱 찬사받을 업적이다.

미국은 2011년 7월부터 맡기 시작했는데 클린스만은 여기서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위로 대회를 마무리하면서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받는 독일국가대표팀 감독시절보다 오히려 미국 대표팀을 맡으면서 더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비록 경쟁하는 팀의 질이 다르기 떄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지만, 멕시코와 나이지리아, 그리고 독일 등의 팀에게도 승리를 거두었다는 점은 기억할 만 하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클린스만은 다양한 실험을 계속하였다. 하지만 아직도 적합한 조합을 고르지 못하였는지 최근 펼쳐진 네 번의 평가전에서도 다른 포메이션과 다른 명단을 들고 나왔다. 포백 라인을 제외하면 예측하기 상당히 힘들다. 그만큼 신중한 면이 있고, 다양한 전술을 추구할 수 있는 지략가이다.

클린스만이 독일을 상대하는 경기는 꽤 재미있을 것 같다. 미국 내에 독일 출신 선수의 비중이 꽤 되고 감독 본인 또한 독일의 레전드 출신이기 때문이다. 또한 독일 감독직도 맡은 적이 있기 때문에 독일을 잘 알 것이며, 비록 완벽한 1군은 아니었지만 독일을 4-3으로 꺾은 경험도 있기에 기대된다.


- 명단 점수 : ★★☆


명단을 보고 가장 놀랐던 건 도노반의 부재였다. 미국에서는 국가대표하면 가장 먼저 도너번을 떠올릴 정도로 상징적인 선수였고, 한참 좋을때만큼은 아니지만 팀에서 필요할 때 한 건 해주는 믿을맨이었다. 또한 오래전부터 배제되었던 선수가 아니고 불과 두달 전까지만 해도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에 나오는 등 무난히 월드컵에 갈 것 같은 선수였지만 세대교체를 위해서인지 무슨 다른 일이 있었는지 최종명단에 뽑히지 못했다. 그 점이 가장 아쉽다. 공격진에 있는 알티도어는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원돌로프스키는 로테이션 급 기량이고, 예선에서 4골을 넣은 에디 존슨 역시 뽑히지 않았다. 그리고 비록 도노반이 기량하락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한다고 해도 월드컵에 데려가는 것만으로도 팀에 큰 영향을 미쳤을텐데 도노반의 배제는 상당히 아쉽다.


그래도 몇몇 희망은 있다. 가장 먼저 브래들리와 저메인 존스가 지키는 3선 라인이 꽤 단단한 편이다. 한때 로마에서도 뛴 적이 있는 브레들리와 한때 샬케에서 뛴 적이 있는 저메인 존스의 조합은 지금의 가나보다 더 낫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적이다.

또한 미국의 득점루트는 대개 풀백이나 중앙에 위치한 선수들이 측면으로 빠져서 올리는 땅볼이나 높은 크로스를 대부분 발로 해결하는 것인데, 그 중앙에 위치한 선수의 역할은 그레엄 주시 선수가 맡는다. 킥력이나 측면으로 빠지는 움직임이 상당히 인상적인 선수로 베도야 혹은 디스케루드와 함께 공격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AZ알크마르 소속의 요한손은 도노반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인데, 이번 시즌 에레디비지에에서 17골이나 득점한 수준급의 공격수다. 국가대표에서의 경험은 다소 떨어지지만, 부진을 거듭하는 선수가 몇몇 있는만큼, 좋은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이다.

에버튼의 팀 하워드에겐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일 것이다. 다소 나이가 많은 선수이지만, 에버튼에서 아직도 놀러운 선방을 보여주기도 한다. 큰 약팀이 없는 조이지만 그 중에서 약체로 꼽히는 만큼 다른 팀들이 공세를 취할 확률이 높은데, 팀 하워드의 역할이 꽤 중요하다고 본다.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 G조는 계속해서 언급했듯이 가장 강력한 조이다. 최근 세 개 대회를 따져보았을 때, 네 팀 모두 최소 한 번의 8강과 한 번의 16강을 경험하였다. 포르투칼은 4위를 기록한 적도 있고, 독일의 최근 3번의 월드컵 기록은 2위-3위-3위이다. 물론 독일과 포르투칼이 우세에 있고, 가나와 미국이 도전자의 입장이지만 포르투갈과 그 두 팀 사이의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G조의 결과가 과연 어떻게 끝날지 조별리그 최종전 날의 결과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