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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Liga/La Liga Preview & Review

[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 프리뷰] 레반테 에이바르 / AT마드리드 발렌시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발렌시아 승자는?



Game 1. 레반테 VS 에이바르 [3월 7일 04:45, 시우다드 데 발렌시아] 



* 지난 맞대결 결과 [에이바르 3-3 레반테]


초반 멘딜리바르 감독이 이끌던 레반테는 상당히 부진했다. 7라운드에서 에이바르를 만나기 전까지 레반테의 승점은 4점이었고 6경기동안 넣은 골은 루벤 가르시아가 개인능력으로 만들어 낸 골 뿐이었다. 반면 에이바르는 개막전부터 같은 바스크 지방 팀인 레알 소시에다드를 잡아내면서 이변을 연출하기 시작했고 비야레알, 빌바오 등 유럽클럽대항전에서도 볼 수 있었던 중상위권 팀을 상대로 비기는 등 기세가 좋았다.

하지만 두 팀의 경기는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레반테가 에이바르 원정에서 두 골을 먼저 넣으며 달아나는가 싶었지만 페드로 로페스의 자책골과 사울 베르혼의 골로 동점을 내주면서 2-2 동점상황을 내주었고, 그 뒤 레반테의 카사데수스가 골을 넣으면서 3-2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지만 경기막판 터진 피오바카리의 골로 인해 무승부를 기록하였다. 레반테에겐 아쉬운 경기였지만 볼거리가 풍부했던 경기였다.


- 지면 강등이 유력한 두 팀


현재 레반테는 리그 18위로 강등권에 위치해 있고 에이바르는 레반테보다 승점 5점 높은 13위를 기록중이다. 단순히 순위를 보면 에이바르를 직접적인 강등의 위험권이라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을수도 있다. 하지만 에이바르의 최근 경기들을 지켜보면 강등권 근처에 있는 팀과 비슷한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2014년의 에이바르는 쉽게 패배하지 않았다. 롱패스를 통해 경기를 풀어가고 수비적인 움직임, 압박에 초점을 둔 중앙미드필더의 기용, 측면을 통한 간헐적인 공격은 꽤나 많은 팀에게 유효하였고 미네이루, 베르혼, 아루나바레나의 중거리 슛 역시 꽤 위협적이었다. 대부분 경기에서 주도권은 내주고 경기를 하였지만 실리있는 축구를 한 에이바르, 그러나 2015년의 에이바르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일관적이었던 전술이 읽혀서인지 에이바르는 최근 6경기동안 단 한 골밖에 넣지 못했고 더비 카운티로 이적한 라울 알벤토사의 빈자리를 메워주길 기대했던 보르하 에키사는 치명적인 실수를 종종 범하고 있다. 이런 복합적인 이유로 에이바르는 중상위권에서 중하위권으로 떨어졌고 6연패중이다.


에이바르를 보면 10-11시즌에 프리미어리그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블랙풀이 떠오른다. 당시 블랙풀은 강팀과의 경기에서도 수비라인을 내리지 않았고 이길 때도 화끈하게, 질 때도 화끈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많은 팬의 찬사를 받았다. 또한 이안 할러웨이의 놀라운 지도력으로 20라운드까지 리그 6위를 달리면서 클럽대항전까지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서기도 했다. 그러나 에이바르와 마찬가지로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급격한 부진에 빠졌고 20라운드 마지막 승리 이후 5무 10패를 기록하면서 6위를 기록하기도 했던 블랙풀은 최종순위 19위로 강등당했다. 블랙풀의 예시에서 알 수 있듯이 에이바르라고 해서 강등에서 자유로운 것만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레반테 역시 강등권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지난 라운드에서 레반테는 라요 바예카노의 알베르토 부에노에게 4골을 허용하면서 4-2로 패배하면서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최근 그라나다, 말라가 등을 제압하면서 홈 경기에서 만큼은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마 한 경기를 이기면 알메리아, 엘체 등을 제치고 한 단계 순위의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부진한 에이바르는 레반테가 쉽게 잡을 수 있는 팀이다. 두 팀 모두 이번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다.


- 두 팀의 상당히 어려운 분위기 반전


루카스 알카라스 감독이 이끄는 레반테와 가이스카 가르티노 감독이 이끄는 에이바르, 두 팀 모두 부진을 겪으면서 힘들어하고 있다. 물론 최근 레반테가 홈 2연승을 달리면서 어느정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곤 있지만 원정 5연패, 2015년 리그 성적 2승 1무 6패로 에이바르만큼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성적뿐만 아니라 경기력도 좋지 않은데 레반테가 이기는 경기에선 항상 상대 선수의 큰 실수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세가 있었고, 상대방의 슛팅 남발로 인해 겨우 무승부를 거두는 경기도 많았다. 에이바르 역시 앞에 언급한 대로 분위기가 상당히 좋지 않다.


이러한 부진을 멈추기 위해 두 감독은 변화를 주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 에이바르는 주장 아니바로를 포함시켜 쓰리백을 시도해 보기도 하고 롱 패스의 단조로운 패턴 대신 중앙을 거쳐가는 플레이를 하기 위해 겨울이적시장 기간 임대 영입한 보르하 페르난데스를 투입시키는 시도도 해 보았다. 레반테 역시 공격적인 겨울 이적시장을 보내면서 변화를 주려는 시도를 했다. 칼루 우체와 이반 라미스 등을 영입해 즉시 주전으로 기용하고 있고 토뇨, 수메트라 등 기존에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를 많이 출장시키는 등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를 자주 하고 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마음먹은대로 문제해결이 잘 되지 않는듯해 보인다. 에이바르의 전술변화는 오히려 역효과가 나면서 데포르티보 전을 그르쳤고 결국 아직까지 연패 탈출을 못하고 있다. 레반테 역시 새로 기회를 얻은 선수들과 이적생들이 그렇게 뛰어난 활약을 해주진 않는다. 좋은 변화라고 할 순 없다.


그런만큼 두 팀 모두 이번 경기에 거는 기대가 클 것이다. 좋지 않은 분위기를 먼저 끊어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다. 그런만큼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만약 이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거둔다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도 있다. 게다가 추후 두 팀이 강등 싸움을 하게 될 경우 승자승 역시도 중요해지기 때문에 더욱 승리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 승부예측 : 레반테 승


아쉽지만 에이바르는 2년 전만해도 세군다 B(3부리그)에 있던 팀이었다. 영입과 방출을 통해 많은 선수들의 변화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선수 개개인의 기량을 본다면 1부리그에서 경쟁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순위를 기록하는 것만 하더라도 놀라운 성과이다.

하지만 에이바르에게 조금씩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더 이상 에이바르의 전술은 신선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핵심 선수가 나간 자리를 잘 대체하지 못하고 있다. 1,2 선의 침체는 아무리 상대가 레반테라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아마 레반테가 무실점 경기를 펼치면서 한 두골 차이로 승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Game 2. AT마드리드 VS 발렌시아 [3월 9일 05:00, 비센테 칼데론]


승점 1점 차이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고 있는 AT마드리드가 기세 좋은 발렌시아를 홈구장에서 맞는다.


* 지난 맞대결 결과 [발렌시아 3-1 AT마드리드]


발렌시아의 폭발력을 볼 수 있었던 전반 초반이었다. 발렌시아는 전반 13분만에 안드레 고메스의 멋진 골, 미란다의 자책골, 오타멘디의 헤딩골에 힘입어 3점이나 앞서갔고 결국 만주키치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3-1 승리를 거두었다.

스코어만 본다면 발렌시아에겐 상당히 만족스러울 수 있지만 사실 경기 내용, 특히 후반전의 내용은 좋지 못했다. 누누 감독이 3득점 이후 무게중심을 내리고 수비에 치중하였기 때문에 공격빈도가 낮아진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시케이라에게 페널티킥을 내준 점, 만주키치와 그리즈만에게 10번의 슛팅을 허용한 점 등은 긍정적으로 넘길 순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러한 찬스 속에서도 단 1득점에 그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더 큰 비판을 받아야만 했다. 그 경기 전까지 PK를 실축한 적이 없던 시케이라는 처음으로 PK를 실축하였고 후반 공격강화를 위해 투입한 알레시오 체르치는 손을 사용하면서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이렇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발렌시아에게 리그 첫 패배를 당했다.


- 달라진 발렌시아


발렌시아가 확실히 달라졌다. 2014년 초반 발렌시아의 이미지는 강팀에겐 강하지만 약팀과의 원정경기에서 큰 힘을 쓰지 못하는 팀으로 남아있었다. 실제로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강팀과의 홈 경기에선 승리를 거두었고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도 아쉽게 종료 1분 전 부스케츠에게 실점하면서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반대로 레반테와 그라나다 등 강등권 언저리에 있는 팀들과의 원정경기에선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패배하거나 비기는 모습이 잦았다. 현재까지 리그에서 단 4패만을 기록중인 발렌시아의 4패 상대는 데포르티보와 레반테, 말라가와 바르셀로나이다. 발렌시아가 이길 수 있는 팀을 꺾었다면 현재 우승경쟁도 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달라졌다. 다행스럽게도 예전의 이런 모습을 어느정도 털어냈다. 발렌시아는 최근 있었던 코르도바, 에스파뇰과의 원정경기에서 모두 2-1로 승리하였고 헤타페, 알메리아 등 비교적 약팀과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었다. 승리가 계속되면서 5위 세비야와의 격차는 어느새 승점 7점으로 늘어났고 누누는 프리메라리가 공식 2월의 감독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물론 최근 이긴 경기들을 본다면 상대 팀을 압도하면서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1점 차 진땀승이 많고 경기 결과가 80분이 넘어서 정해진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그래도 발렌시아는 거듭 승리를 거두고 있고 현재 리그 4연승을 기록중이다. 확실히 발렌시아는 달라졌다.


- 궁금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센터백 조합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 세비야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었다. 세비야의 바네가, 콜로지에쟈크 등의 인상적인 활약속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고전했고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아틀레티코가 이 경기에서 잃은 건 승점 2점 뿐만이 아니다. 이젠 측면 공격수가 아닌 세컨 톱에 적응하면서 놀라운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그리즈만과 리그 초반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는 수비수 주앙 미란다가 나란히 경고 5장을 채우면서 이번 발렌시아 전에 나올 수 없다. 여기서 궁금해지는 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센터백 라인이다. 현재 AT마드리드의 중앙 수비자원으로는 디에고 고딘, 주앙 미란다, 호세 히메네스가 있고 지난 시즌 라요에서 한 시즌동안 임대를 떠나 센터백 역할을 수행했던 사울 니구에스도 센터백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사울은 부상중이고 주앙 미란다는 징계상태이다. 게다가 지난 세비야전에서 호세 히메네스는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다행이도 오늘 자 훈련에 복귀하면서 발렌시아 전을 준비하곤 있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엔 다른 선수가 나올지도 모른다. 히메네스의 대체자로는 풀백이 주 포지션인 헤수스 가메스와 하위 팀에 소속되어 있는 어린 선수 루카스 에르난데스가 있는데 루카스는 1부리그 경험이 없고 헤수스 가메스는 본 포지션이 아닌 선수인 만큼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만약 호세 히메네스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다든지 혹은 두 센터백 중 한 선수가 부상을 입게 된다면 AT마드리드에겐 큰 위기일 것이다.


- 차 떼고 하는 경기


이번 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 경기 중 축구팬들의 이목이 가장 집중되는 경기는 아마 AT마드리드와 발렌시아의 경기일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기대를 끄는 경기에서 두 팀 모두 핵심선수가 나오지 못한다. 앞서 말한대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공격의 핵심 그리즈만이 나오지 못한다. 그리즈만은 작년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3천만 유로를 쏟아부으며 영입한 선수이다. 팔카오 다음으로 높은 이적료를 기록한 그리즈만이 처음부터 잘한 것은 아니었다. 측면에서 중앙의 1~2선 사이 처진 공격수로 보직을 바꾼 것에 적응이 덜 되어 있었고 시메오네가 공격수의 수비적인 움직임에 대해 요구하는 것이 많았기 때문에 그리즈만은 초반 적응에 상당히 애를 먹었다. 그리즈만의 첫 리그 골은 11월이 되어서야 터졌다.

그리즈만이 본격적으로 에이스로 거듭난 건 새해가 되면서 부터이다. 큰 키는 아니지만 점프력과 위치선정에 강점을 보이면서 헤딩으로 득점을 자주 터뜨리게 되었고 빠른 가속도를 이용한 뒷공간을 파고들어가는 움직임은 처진 스트라이커 포지션일 때 더욱 빛을 보고 있다. 그런 그리즈만의 결장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겐 상당히 뼈아플 것이다.

반면 발렌시아 역시 큰 경기를 앞두고 발생한 오타멘디의 부상이 신경쓰일 것이다. 지난 소시에다드와의 경기에서 오타멘디는 왼쪽 발목 부상으로 인해 전반전만을 소화한 채 교체되었다. 현재 오타멘디의 부상기간에 대한 상세한 리포트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동안 많은 부상을 당해온 왼쪽 발목이 1주일만에 최상의 상태로 돌아오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이번 시즌 발렌시아는 바르셀로나 다음으로 적은 실점을 기록중인데 오타멘디가 없었다면 절대 이루지 못할 성과일 것이다. 어쩌면 그리즈만보다 더 비중이 큰 오타멘디가 나오지 못한다면 발렌시아는 흔들릴 수 있다. 오타멘디를 대체할 오르반은 포백의 중앙수비수로는 만족스럽지 못하며 오타멘디가 지난 맞대결에서 골을 기록한 선수인만큼 발렌시아에겐 이번 부상이 큰 위험요소이다.


- 승부 예측 : 무승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 경기 이후 레버쿠젠과 챔피언스리그 2차전을 치러야 한다. 앞으로 리그경기만 남아있는 발렌시아와는 달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다음경기까지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에이스 코케는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되는 상황이고 그리즈만을 대체할 라울 가르시아는 지난 시즌에 비해 아쉬운 모습이다. 또한 셀타와 레버쿠젠에게 최근 패배한 경험이 있는만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시즌 우승을 할 때 처럼 위협적이진 않다. 

이렇게 발렌시아의 승리를 예측할 수도 있지만 원정경기라는 점 때문에 무승부가 기대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 성적은 13경기를 치른 현재 11승 1무 1패이다. AT마드리드의 분위기가 다소 침체되어 있긴 하나 홈에서 패배하는 모습은 좀처럼 상상할 수 없다. 많은 골이 터지지 않는 무승부 결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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