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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가 6관왕을 달성했던 2009년을 전후로 바르셀로나는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팀으로 평가받는다. 전략가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 빈틈없는 스쿼드를 이룩한 바르셀로나는 큰 위기 없이 모든 대회 타이틀을 차지하였다. 


6관왕의 중심에는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팀에서부터 함께 성장을 한 선수들이 있었다. 빅토르 발데스, 푸욜, 피케, 사비, 이니에스타, 부스케츠, 메시 등 다수의 유스 팀 출신 선수들은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며 다른 팀과 차이를 만들었고 바르셀로나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80년대 중후반 에 태어난 바르셀로나 유스팀 선수들은 충분히 역대급이었다고 평가할 만 하다.




[바르샤에서 펩이 들어올린 트로피]



하지만 그 다음 세대 중 바르셀로나에서 이름을 날리는 라마시아 출신 선수는 없는 듯 하다. 90년대에 출생하여 주전으로 뛰는 바르샤 유스소속 선수는 다니 알베스가 떠났기에 주전자리를 꿰찬 세르히 로베르토(92년생) 뿐이고 로테이션 멤버까지 확대해 보더라도 하피냐 알칸타라(93년생)와 데니스 수아레스(94년생)까지다. 게다가 이 세 선수의 입지가 그렇게 탄탄한 편은 아니다. 세르히 로베르토에 만족하지 못하는 바르샤는 꾸준히 우측 풀백에 대한 이적설이 돌고 있고 하피냐 역시 이번 이적시장에서 구단을 옮길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데니스 수아레스는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고 나올 때에도 큰 임팩트가 없었다. 


또한 이 선수들 다음에 상위 팀으로 올라올 선수들도 큰 기대가 되는 선수들이 몇 없다. 몇년 전 부스케츠를 이을 후계자로 평가받던 세르히 삼페르는 그라나다로 임대가서 최악의 활약을 보이며 팀을 강등시켰고 그 사이 바르샤의 하위 팀인 바르셀로나 B는 2부리그에서 강등당했다. 왜 라 마시아는 평범해졌을까?



1. 루이스 엔리케




바르샤 시스템의 근간을 이루는 짧은 패스, 티키 타카의 출발은 크루이프였고 과르디올라는 그것을 매우 높은 수준까지 올려 바르샤의 성공시대를 열었다. 과르디올라의 6관왕 시절 바르샤는 바르샤만의 색깔을 매우 잘 보여주었고 그랬기에 바르샤가 역대급 팀이었다고 평가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루이스 엔리케는 바르샤의 철학과는 적합하지 않았다. 짧은 패스를 통해 미드필드부터 경기장을 지배해가던 원래의 기조와는 달리 중앙을 생략하고 스리톱의 파괴력에 의존하는 경기를 해 왔다. 엔리케의 1년차때는 이 전술이 잘 녹아들며 과르디올라 이후 두 번째 트레블을 달성하지만 그 이후 엔리케의 바르샤는 좋지 못했다. 첫 시즌이 끝나고 바르샤의 중원은 볼을 잘 다루고 공을 예쁘게 차는 선수들보단 많이 뛰고 쓰리톱의 움직임을 줄여줄 수 있는 선수들로 채워지게 되었고 크루이프 시절부터 주입된 철학과는 다른 전술때문에 유스 팀에서 올라온 선수들은 꽤나 고전했다. 엔리케의 이적시장 실패는 이러한 원인이 크며 엔리케 때문에 바르샤에 최적화된 삼페르, 할릴로비치와 같은 선수들이 떠나게 되었다. (차라리 데올로페우나 테요같은 선수들이 남았다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엔리케가 시도한 변화는 라 마시아 시스템엔 큰 혼란이었고, 큰 위기를 불러왔다.



2. 너무 잘났기 때문에..



[최근 2년 사이 엄청난 성장세를 보인 티아고 알칸타라]



2009년의 바르샤는 정말 강했다. 당시 바르샤 유스 팀에서 뛰고 있던 선수들은 A팀 소속 선수들을 보고 많은 것들을 배웠고 그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받았다.

하지만 너무 잘나도 문제가 생기는 법. 당시 유스 팀에서 뛰던 선수들은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이는 A팀 선수들을 보며 과연 저 틈을 비집고 바르샤에서 데뷔를 할 수 있을까 걱정하게 되고 이 무렵을 전후로 하여 많은 유망주들이 다른 팀으로 이적하게 된다. 이카르디나 베예린, 티아고같은 선수는 팀을 떠났고 보란듯이 성공하였다. 이런 이적은 지금도 꾸준히 일어나는 편인데 그리말도, 산드로, 음볼라와 같은 선수들도 바르샤를 떠나 다른 팀으로 갔다. 수준 높은 A팀을 비집고 들어가기보단 다른 팀으로의 이적이 빈번한 가운데 쿠쿠렐라, 알레냐와 같은 뜨는 유망주 역시 지키지 못할 수도 있다.   




3. 강등 그리고 징계



[바르샤B 최고 유망주 카를레스 알레냐]




프리메라리가에서 어느정도 규모 있는 클럽들은 B팀을 운영한다. 이 B팀의 주축은 구단의 어린 선수들인데 바르샤는 2010년 승격한 이래로 지난 시즌 강등당하기 전까지 10위권을 벗어난 적이 없을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었다. 게다가 승격 바로 전 해에는 2부리그 3위를 기록하면서 A팀의 리그 우승만큼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1년 후 바르셀로나B는 최악의 모습을 보이면서 2부리그 최하위로 세군다B, 3부리그로 떨어졌다. 핵심 선수 이적과 잦은 콜업, 영입금지 징계 등의 악재가 연거푸 겹치면서 바르셀로나는 강등당했다. 

그 여파는 컸다. 먼저 수준이 다소 떨어지는 리그로 왔기에 선수들이 성장이 더뎌질 수 밖에 없었고 또한 바르샤B 팀의 목표를 유망주의 성장이 아닌 승격으로 잡았기 때문에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나이있는 영입하며 유망주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징계로 인해 가장 중요한 시기를 놓친 이승우]



FIFA로 부터 받은 징계도 라 마시아의 정체에 한 몫한다. 만 18세 미만 선수 영입규정에 대한 위반으로 몇몇 선수에 대한 공식경기에 대한 출전을 금지시켰다. 뿐만 아니라 훈련에 참여하는 것 역시 금지시키는데 이러한 강도높은 처벌이 선수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리 없다. 징계, 그리고 함께 온 바르샤B의 강등 역시 라 마시아의 무게감을 낮추는 데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다행이도 오늘 라싱 산탄데르를 꺾고 바르샤B가 세군다 무대로 복귀했는데 앞으로의 라 마시아는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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