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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Liga

[프리메라리가 칼럼] 2016-17 프리메라리가 프리뷰, 예상 순위, 핵심 선수 (2)

1편 보기 : http://banega.tistory.com/183





드디어 다음 주 프리메라리가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프리메라리가 공식홈페이지와 공식 SNS 계정에서는 #VuelveLaliga (#돌아오는라리가) 라는 해시태그로 개막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새롭게 시작하는 시즌을 앞두고 각 팀에 대한 순위 예측과 팀의 이적시장 현황, 팀의 시즌 프리뷰를 통합적으로 엮어보았다.


10. 아슬레틱 빌바오




바스크의 정통성을 유지하는 빌바오의 지난 시즌은 아두리스의 시즌이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두리스는 바르셀로나와의 수페르 코파에서 무려 네 골을 몰아치는 활약을 보여주면서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리그 20골, 코파델레이 2골, 유로파리그에서는 11경기에서 10골을 넣으면서 한 시즌에만 36골을 득점하였다. 이 활약으로 아두리스는 아르마다에 승선할 수 있었고 큰 활약은 하지 못했지만 유로 본선까지 치를 수 있었다.

아두리스의 이러한 미친 활약 덕택에 빌바오는 5위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유로파리그에 도전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비야레알의 막판 부진으로 인해 내심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기대해 볼 법 했지만 리그 초반 잃어버린 승점이 꽤 많았기 때문에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낸 빌바오, 하지만 이번 시즌까지 그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슬슬 아두리스의 경기력이 꺾일 나이가 되었고 아직까지 이케르 무니아인의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땅한 영입대상이 없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영입이 없는 유일한 구단이 아슬레틱 빌바오인데 클럽의 고유한 전통으로 인해 적절한 이적 대상이 없고, 어쩔 수 없이 유스 선수들을 끌어올려 써야하는 입장이다. 현재 빌바오의 센터백은 라포르테, 에체이타, 엘루스톤도 셋 밖에 없다. 하지만 이적이 힘든 상황이기에 임시방편으로 에네코 보베다를 우측 풀백에서 중앙수비수로 기용하곤 한다. 또한 고르카 이라이소스의 은퇴가 임박한 가운데 이아고 에레린과 케파 아리사발라가의 분발이 필요하다. 이럴 때일수록 승급한 선수들의 맹활약이 필요한데 승급한 선수들 중 몇몇은 이미 1군팀에서 한계를 드러내어 다시 B팀으로 간 이력이 있다. 이러한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특히 레우케와 아케체)


그래도 긍정적인건 라포르테를 지켰다는 것이다. 만약 라포르테가 이적했더라면 빌바오는 에체이타와 엘루스톤도 두 선수로 중앙 수비수를 꾸려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을 수도 있다. 지난 시즌 굉장히 많이 성장한 라포르테가 구르페히가 은퇴한 상황에서 이번시즌 기량을 만개하면서 빌바오의 수비 레전드로 남길 바란다.



핵심 선수 : 이냐키 윌리엄스



                 























많은 사람들이 지난 시즌 최고의 골로 네이마르의 비야레알 전 골을 뽑지만 사실 그와 비슷한 골을 빌바오의 이냐키 윌리엄스가 같은 라운드에서 넣었다. 난이도로 보더라도 윌리엄스의 골이 더 어렵고 훨씬 멋있다. 최전방 공격수와 좌우측 윙포워드까지 소화 가능한 이냐키 윌리엄스는 지난 시즌 기량이 만개한 유망주 중 하나이다. 지지난 시즌 리그 19경기에서 1골 1도움에 그쳤던 윌리엄스는 지난 시즌 리그 25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무니아인의 부진으로 고민하던 발베르데 감독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또한 윌리엄스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더욱 성장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빌바오가 가지는 특수성, 현재 유스선수들의 포텐셜 부족으로 빌바오가 조만간 위기를 한 차례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럴 때일수록 윌리엄스와 같은 선수들의 파이팅이 요구된다. 더욱 성장해있을 이번 시즌의 이냐키 윌리엄스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빌바오의 예상 베스트 일레븐





9. 레알 소시에다드



모예스의 뒤를 이은 에우세비오 샤크리스탄



지난 시즌 소시에다드는 모예스를 경질하면서 바쁜 한 해를 보냈었다. 좌우측 풀백과 윙어의 크로스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모예스의 스타일은 라리가에는 부적합했고 결국 모예스는 1년을 채우지 못하고 경질당했다. 그 후 새롭게 부임한 에우제비오는 중도에 부임했음에도 팀을 잘 추스리면서 리그 9위로 시즌을 마무리하였다.

하지만 레알 소시에다드에겐 9위라는 성적이 그리 달갑지는 않을 것이다. 지난 시즌 레알은 팀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로 팔았던 아시에르 이야라멘디를 컴백시켰고 엘체에서 혼자 공격을 거의 다하다시피 했던 주나타스를 적지 않은 이적료를 지불하면서 데려왔다. 또한 유망주 콘챠 영입, 레예스와 브루마를 임대하는 등 활발하게 이적시장을 보냈지만 투자한 금액에 비해 성적은 초라한 수준이었다. 이마뇰 아히레체와 미켈 오야르사발을 제외한 공격진 대부분의 선수는 실망스러웠고 (카날레스, 프리에토, 벨라, 브루마, 주나타스 등) 몇 년 째 스트라이커 영입 실패(핀보가손, 이프란, 세페로비치 등)로 인해 유로파권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지난 시즌 때로는 이니고 마르티네스의 짝으로, 때로는 포백을 보호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면서 좋은 임대활약을 보여준 디에고 레예스도 포르투로 복귀하였고 왼쪽 풀백 델라베야도 스페인을 떠났다. 그 빈자리는 욘 가스타나가, 유리 베르치체등으로 대체해야 한다.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 역시 있다. 큰 방출이 없는 가운데 핵심 골키퍼 (지난 시즌엔 다소 실망스러웠지만)룰리를 지켰고 조나타스의 방출에 대비해 라스 팔마스에서 후반기 맹활약한 윌리안 호세를 영입하였다. 또한 후안미까지 영입하면서 공격력을 극대화시켰고, 다비드 콘챠, 욘 가스타나가, 스르난 바비치와 같은 어린 선수들까지 스쿼드에 포함시키면서 선수층을 두텁게 하였다. 


가장 주목이 되는 선수는 벨라인데 지난 시즌 큰 부진을 겪으면서 미국으로 향한다는 루머가 돌기도 하였다. 하지만 결국 잔류하면서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데, 벨라의 활약이 있어야 레알 소시에다드가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다. 부진의 늪에서 나와 벨라가 맹활약하길 기대해 본다.


핵심 선수 : 미켈 오야르사발




지난 시즌 침체되어 있었던 2선의 선수들 중 유일하게 제 몫 그 이상을 해 준 선수이다. 97년생의 어린 나이인 오야르사발은 리그 중반기부터 선발로 출전하면서 22경기 6골을 득점을 기록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특히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선 오야르사발의 헤딩골로 바르샤를 격침시켰고 그 활약을 인정받아 유로 2016 시작 전 국가대표에 소집되기도 하였다.

이것이 오야르사발의 두 번째 시즌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후안미나 콘챠 등 2선 자원이 영입되긴 했지만 에우제비오의 퍼스트 초이스는 아직까진 오야르사발일 것이다. 아직 20살도 되지 않은 오야르사발이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레알 소시에다드의 예상 베스트 일레븐






8. 셀타 비고



놀리토의 빈자리를 느껴지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



지난 두 시즌동안 셀타 비고는 꽤 많이 성장했다. 한 때 리그 테이블 최정상에 위치하기도 했고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4-1 큰 점수차이로 승리하기도 하는 등 예전의 명성을 되찾았다고 해도 어색함이 없을만큼 색을 갖춘 팀이 되었다. 좌측의 놀리토, 우측의 오레야나, 중앙의 아스파스는 모두 작지만 역습에 능했고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간결한 동작들로 위험한 장면들을 연출하곤 했다. 이 세 선수중 핵심은 단연 놀리토였다. 놀리토는 리그 29경기에서 12골 7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팀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였고 그가 부상으로 제외되었던 8경기에서 셀타비고는 1승 1무 6패를 기록할 정도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 1승마저도 최하위로 강등된 레반테에게 거둔 4-3 진땀승이라는 걸 감안한다면 그만큼 놀리토는 핵심 of 핵심선수였다.

그런 놀리토는 1800만 유로의 이적료로 맨체스터 시티로 떠났고 이제 셀타는 놀리토의 추억을 지워야 하는 숙제가 생겼다. 유로파리그에서 맨유에게 2골을 득점하면서 반짝 스타가 된 피오네 시스토는 놀리토의 대체자로 지목된 선수로 셀타로 600만 유로에 왔다.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시스토가 놀리토의 향수를 어느정도까지 해결해 줄 지는 미지수이다.

그래도 놀리토를 제외한 모든 대부분의 선수를 아직까지는 지키는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갱생한 구스타보 카브랄, 인기있는 풀백 우고 마요, 프리킥 스페셜리스트 다니 바스, 맨체스터 출신의 욘 귀데티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을 아직 뺐기지 않았으며 힘나스틱에서 뛰던 호세 나랑호, 피렌체의 파쿤도 론카글리아를 영입하면서 스쿼드의 양과 질을 늘리는데 성공했다.

그렇지만 놀리토의 빈자리가 너무나도 뼈아프다. 지난 시즌 스포르팅 히혼 전을 비롯한 많은 경기에서 놀리토 한 명의 능력으로 0점 승점을 1점으로, 1점을 3점으로 바꾸곤 했다. 그의 부재는 상당히 뼈아플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지난 시즌보다 순위가 하락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핵심 선수 : 이아고 아스파스


세비야와 리버풀에서의 실패를 지난 한 시즌으로 말끔히 지워낼 수 있었다. 두 팀에 있을 때 아스파스를 중앙 공격수로 기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셀타 비고에 와서야 그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역시 톱자리에서 뛰는 아스파스는 상당히 위협적이었다. 아스파스는 리그에서만 14골을 기록하면서 셀타의 최다득점자로 기록되었다.

놀리토가 없는 상황에선 아무래도 아스파스의 어깨가 무거워질 듯 하다. 놀리토가 공을 잡고 있는 시간, 슈팅 빈도가 굉장히 높았기에 아스파스에게 더 많은 기회가 갈 것으로 보여지고 그런 아스파스가 얼마나 더 좋은 기록을 남길 수 있을지 기대된다.


셀타비고의 예상 베스트 일레븐





7. 발렌시아





싱가포르인 구단주 피터 림에게 인수 후 새롭게 도약을 꿈꾼 발렌시아, 첫 시즌 4위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면서 선전하는가 싶더니 그 다음시즌 누누 산투스, 개리 네빌 두 명의 감독을 경질시키는 최악의 흐름을 보여주면서 리그 12위라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였다. 쿠만이 지휘봉을 잡았던 암흑기 07-08시즌에도 가까스로 리그 10위에 랭크하면서 상위 10개팀에 들었던 발렌시아였기에 이번 시즌의 부진은 많은 라리가 팬에게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오타멘디를 제외한다면 큰 방출이 없었고 임대 선수에게 있었던 완전영입조항을 포함해서 무려 1억 4천만유로라는 거금을 한 시즌에 쓰고도 별다른 소득이 없었기에 그 충격이 더욱 컸을 것이다.

영입된 선수들의 부진, 감독의 전술적 이해 부족, 주요 선수들의 계속되는 부상 등 악재가 겹치고 겹치며 12위를 기록했던 발렌시아는 새로운 시즌 더 높은 위치로 도약을 꿈꾸려 하지만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필립 코스티치, 라울 알비올, 이그나시오 카마쵸 등 이적설이 불거진 선수들은 FFP룰 위반이 염려되기에 쉽게 데려올 수 없고 팀의 핵심이었던 슈코드란 무스타피와 파코 알카세르, 호세 가야는 크고 작은 이적설에 연루되어 있다. 이미 안드레 고메스는 바르셀로나로 팔렸고 살림꾼이었던 하비 푸에고마저 8월 14일자로 에스파뇰로 이적이 확정되었다. 그럼에도 영입이 확정된 선수는 나니와 메드란, 몬토야 셋 뿐이다. 이적료 없이 보내준 페굴리를 포함해 방출한 선수가 8명이나 되기 때문에 유럽대회를 나가지 않는다해도 영입이 필요한 상황인 발렌시아, 바쁜 움직임이 어느때보다도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지난 시즌 주장이었다가 중도에 주장직을 내려놓은 다니 파레호의 움직임 역시 심상치 않다. 몇 일 전만 하더라도 팀과 분리되어 개별적으로 훈련을 하면서 팀을 떠나는 것이 아닌가 싶었던 파레호가 결국엔 감독과 팀에게 사과를 하면서 사건이 마무리되었다. 이렇듯 발렌시아는 현재 내외부적으로 문제가 많다. 게다가 파코 아예스테란 감독 역시 지난시즌 말미에 본인의 한계를 노출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하였기에 조기에 감독 경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과연 발렌시아가 문제투성이인 이번 시즌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핵심 선수 : 파코 알카세르


이번 유로 2016 스페인 조기탈락의 이유를 대면서 많이 언급하는 선수가 바로 파코 알카세르이다. 파코는 유로 2016예선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으면서 스페인의 본선 진출에 큰 공을 세웠지만 최종 엔트리에는 소집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전방에서 라인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일품인 파코를 만약 선발했더라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는데 참 아쉽다.

한 때 제 2의 비야라 불리며 발렌시아의 미래가 될 것 같았던 파코는 이제 어느새 팀의 주장, 팀의 핵심선수로서 활약하고 있다. 지지난 시즌 리그 11골, 지난 시즌 리그 13골을 넣으면서 팀이 부진할 때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파코는 지난 시즌 전방에만 포진하는 게 아닌 좌우측 측면으로 빠지면서 다른 스트라이커나 윙포워드의 득점을 돕는 모습도 간간히 보여주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 파코가 한 단계 더 도약하면서 예전 비야와 같은 위상을 차지하길 기대해 본다.



발렌시아의 예상 베스트 일레븐






6. 세비야




전무후무한 3연속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루어 내면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기쁨은 잠깐이었다. 물론 연례행사이긴 하지만 이번 시즌의 Out은 더욱 뼈아프다. 세비야에서만 67골을 넣은 케빈 가메이로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보냈고 부족한 3선의 유연성을 피지컬로 덮어주었던 그제고슈 크리호비악 역시 파리로 떠났다. 또한 세비야에서 완벽히 부활한 천재적인 미드필더 바네가는 인테르로 이적료없이 이적하였고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두 골이나 넣으면서 우승에 큰 공을 세운 코케는 샬케로 이적했다. 가장 중요한 건 감독 우나이 에메리의 이탈인데, 파리 생제르망의 강한 구애를 결국 수락하면서 에메리는 PSG의 감독으로 부임하게 되었다. 물론 바카와 비달을 이적시키면서도, 알베르토 모레노와 이반 라키티치, 페데리코 파시오를 이적시키면서도, 네그레도와 나바스, 콘도그비아, 가리 메델을 이적시키면서도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뤄냈기에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감독과 포지션에서 핵심적인 롤을 수행하는 선수들을 싸그리 뺐긴 것은 심각한 유출로 볼 수 있다.

에메리의 후임 감독은 호르헤 삼파올리이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과 2015 코파아메리카에서 칠레를 이끌었고 코파아메리카에서 아르헨티나를 꺾고 우승을 하면서 명성을 드높인 감독으로 유명한 삼파올리는 사실 유럽에서 첫 시즌을 치르는 것이다. 또한 공격적인 스리백을 운용하면서 재미를 보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수비적인 불안이 야기되고 상당히 활동량 많은 축구를 지향하는데 과연 이러한 비엘사식 축구를 선수들이 풀시즌동안 같은 체력과 같은 컨디션으로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추가적으로 세비야의 이적시장 행보가 약간 이상하다. 8월 14일 기준으로 9명의 선수가 영입되었고 거의 활약이 없던 루이스미와 베투, 임모빌레를 제외하면 7명이 방출되었다. 방출된 7명 중 2선으로 볼 수 있는 선수는 우측 윙 레예스와 2선과 3선을 오가는 미드필더 바네가인데 영입된 9명 중 5명이 2선자원이다. (사라비아, 프랑코 바스케스, 호아킨 코레아, 간수, 기요타케) 또한 간수와 메르카도는 위험부담이 다소 있는 영입이고 영입된 선수들의 국적이 대부분 남미쪽, 특히 아르헨티나이다.  가장 중요한 건 센터백의 영입이 아직 없다는 것인데 많은 돈을 2선 선수들에게 사용하느라 정작 큰 돈을 투자해야 할 중앙 수비에는 아직 영입이 없다. 공격적인 쓰리백을 운용하려고, 혹은 현 스쿼드의 센터백들에 만족하기 때문에, 아니면 영입이 예정된 선수가 있어서 등 다양한 이유가 예상되고 있긴 하지만 분명 카리수, 라미, 콜로지에쟉, 파레하 네 명의 센터백으로 시즌을 치르기엔 큰 무리가 있다. 요약하자면 세비야는 센터백 영입 없으면 크게 흔들릴 것이고 시즌 말에 선수들의 폼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파올리는 단기적인 컵대회에 어울리지 큰 대회의 리그를 치르는데는 적합하지 않은 인물로 보인다.


핵심 선수 : 스티븐 은존지





계속하여 공격적인 쓰리백을 운용한다면 은존지의 활약 여부에 따라 순위가 결정될 수도 있다. 예전 칠레에서 비달과 마드셀로 디아스가 맡았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은존지에겐 아마 꽤 많은 수비부담이 갈 것이다. 또한 파트너로 함께 기용되면서 일정부분 수비를 책임져 주었던 크리호비악도 없기에 스티븐 은존지는 더욱 중요한 선수가 되었다. 지난 시즌 초반에는 다소 헤매는 모습을 보이면서 부진했지만 후반기를 지나면서 자신의 가치를 많이 끌어올린 은존지, 그의 활약이 어느때보다도 중요하다.


세비야의 예상 베스트 일레븐




5. 말라가





돈 쓰는데 상당히 인색했던 말라가가 많이 달라졌다. 지난 시즌 두 명의 사무엘(가르시아, 카스티예호)를 비야레알로, 세르히 다르데르를 리옹으로, 후안미를 소튼으로, 암라밧을 왓포드로 보내면서 5000만 유로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지만 100만 유로 이상의 돈을 지불하고 선수를 영입한 건 어린 수비수 리카와 왼쪽 윙어 티하두이니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라가는 순위를 9위에서 8위로 한 계단 끌어올리면서 시즌을 마무리하였다. 시즌 초반 경기력이 좋지 않았지만 장기 부상에서 돌아온 카마쵸가 중심을 잡아주자 팀은 연승궤도에 올랐고 아쉽게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놓친 8위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클럽대항전을 치르지 않기 때문에 더 유리한 입장이 된 말라가는 이번 시즌 평소와는 다르게 이적시장에서 공격적이다. 에이바르에서 다재다능한 윙어 케코를 영입하였고 리베르 플라테의 공격수 미카엘 산토스, 리옹의 수비수 바카리 코네를 차례로 영입하였다. 또한 이적료 없이 히혼의 호니, 바르샤의 산드로 라미레스를 차례로 영입하였고 디에고 요렌테와 쿠즈마노비치의 임대까지 성공시키며 이적시장에서 가장 우수한 수완을 보여주고 있다. 영입한 많은 선수들이 지난 시즌 꽤 잘 해주었고 필요한 부분을 꼭꼭 집어 영입한 것이기 때문에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감독 하비 그라시아의 러시아행이다. 지난 5월말 그라시아 감독은 말라가 감독직을 내려놓았고 더 많은 연봉을 주는 루빈 카잔으로 직장을 옮겼다. 그 대신 온 감독은 후안데 라모스인데 레알 마드리드에서 실패 이후 러시아, 우크라이나를 떠돌았고 최근 2년간 푹 쉬었기 때문에 분명 하비 그라시아 감독보다는 낮게 평가받을 것이다. 하지만 말라가를 이미 지도한 경험이 있고 세비야에서 지도력을 검증받은 감독이기에 이번 시즌의 말라가의 예상 순위를 꽤 높게 잡아 보았다. 


핵심 선수 : 이그나시오 카마쵸




많은 팀들이 노리는 말라가의 주장단 중 한 명인 카마쵸는 의심의 여지 없이 말라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이다. 유사시에는 센터백으로도 활약이 가능한 수비형 미드필더 카마쵸는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이다. 그가 빠진 리그 초반 7경기동안 말라가는 단 1승에 그쳤으며 카마쵸가 부상에서 복귀하자 마자 3연승에 성공하는 등 카마쵸는 없어서는 안될 핵심이다. 태클, 인터셉트, 공중볼 경합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수비형 미드필더이며 그다지 큰 키가 아님에도 세트피스에서 항상 위협적인 모습을 연출하는 카마쵸, 만일 그가 이적한다면 말라가는 5위가 아닌 10위권 밖에 위치할 가능성이 크다.


말라가의 예상 베스트 일레븐





4. 비야레알





기존 멤버와 이적생과의 조화를 이루어 내면서 다시 한 번 챔피언스리그 존에 복귀한 비야레알, 비야레알의 지난 시즌은 충분히 합격점을 줄 만 했다. 국가대표에 뽑힐 정도로 후방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메이킹을 보여준 브루노, 한 달 사이 10골을 몰아치면서 여러 팀의 관심을 끈 바캄부, 부활에 성공한 솔다도, 아센호가 없는 상황에도 골문을 잘 지켜준 아레올라, 리그 최고의 우측 풀백으로 성장한 마리오까지, 비야레알의 4위 등극은 한 두 선수가 이루어 낸 것이 아닌 많은 선수들이 제 역할 그 이상을 해낸 결과이다.

하지만 비야레알의 현 상황은 매우 좋지 못하다. 가장 먼저 팀을 떠난 주축 선수들이 많다. 바르샤를 떠나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다가 지난 시즌에야 자신의 기량을 맘껏 펼쳤는데 그것을 본 바르샤가 바로 바이백 조항을 발동시켰다. 또한 가브리엘의 대체자로 영입한 에릭 베일리는 한시즌만에 폭풍성장하면서 거액의 이적료를 안겨주며 맨유로 떠났다. 게다가 아레올라도 임대 생활을 마치고 원 소속팀 PSG로 복귀하면서 빈자리가 생겼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마르셀리노 토랄 감독의 경질이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무사치오의 이적 협상 과정에서 생긴 마찰로 선수단과 등을 돌리게 되었고, 결국 팀을 높은 위치까지 올려놓은 공은 인정받지 못한 채 사임이 아닌 경질되고 말았다. 후임으로 온 프란 에스크리바 감독은 라리가의 무리뉴라는 평을 받는 전술가이긴 하지만 강팀을 지도해 본 적이 없고,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할 그릇이 못된다. 여튼 비야레알은 큰 도전상황에 직면해 있다. 몇년 전 4위를 기록한 후 18위로 강등되었던 적이 있는데 그것을 반복하는 일은 절대 있어선 안되겠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선수의 판매로 얻은 금액을 대부분 투자에 활용한 것이다. 브루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소리아노, 은디아예의 영입, 수아레스, 사무 가르시아의 빈자리를 대체하기 위한 체리셰프, 산소네의 영입은 굉장히 좋다. 하지만 한 가지 의문은 파투의 영입이다. 첼시에서 보여준 것 하나 없는 선수를 이적료까지 지불해 가면서 영입해야했을 이유가 있었나 하는 의문이 생기며 부상당했던 기간이 꽤 많은 선수이기에 실패할 확률이 더 높다고 본다. 아마 레반테에서 맹활약한 로시에 대한 추억으로 인해 영입한 것 같은데 그 점은 아쉽다고 본다.


핵심 선수 : 브루노 소리아노




말라가에 카마쵸가 있다면 비야레알엔 브루노가 있다. 라리가에서만 250경기 넘게 뛰었을 정도로 경험많은 브루노는 비야레알에 끼치는 영향력이 실로 대단했다. 지난시즌 비야레알은 브루노가 출전하지 않은 7경기에서 5패를 당했다. 팀이 총 10패를 기록한 것을 감안해 볼 때 여기서 브루노의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비야레알에서만 선수생활을 한 브루노는 비록 부스케츠의 백업이긴 했지만 2016년에 국가대표로서 4경기나 출장하는 등 국가대표팀에서의 입지도 어느정도 다지게 되었다. 또한 프리킥과 페널티킥 전담 키커로서의 능력도 더욱 성장한 듯한 느낌이다.

다음 시즌의 브루노는 다른 소리아노인 로베르트 소리아노, 수비형 미드필더인 은디아예와 함께 트리보테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 3미들이 팀의 핵심으로 잘 작동이 되길 기원한다.


비야레알의 예상 베스트 일레븐






* 나머지 상위 3팀은 다른 좋은 블로그들 많으니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개인적인 예상이지만 3.바르샤 - 2. 아틀레티코 - 1. 레알 마드리드 의 순서일 듯 합니다.

* 급하게 쓴 프리뷰이기 때문에 문맥상 어긋난 글, 앞뒤 안맞는 글 많을 겁니다. 검토도 안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