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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2016] 무능했던 빌모츠와 그 속에서 피어난 토마스 무니에



 황금 세대라 불리는 벨기에의 두 번쨰 메이저 대회 도전은 아쉽게도 8강에서 멈추고 말았다. 서드 골키퍼와 몇몇 수비수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선수가 프리미어리그, 프리메라리가의 빅 클럽에서 활약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한 번의 월드컵을 경험하면서 다소 성숙했다는 평가까지 얻은 벨기에 대표팀은 애석하게도 웨일즈에 완파당하면서 일찌감치 대회를 마무리하였다.


사실 벨기에의 조기탈락에는 빌모츠 감독의 지분이 적지 않다. 빌모츠는 엔트리 구성에서부터 실수를 범했는데 원톱에 최적화된 팀 엔트리를 구성하는데 있어서 최전방 포워드를 네 명이나 선발하는 등 (벤테케, 바츄아이, 오리기, 루카쿠) 시작에서부터 문제를 보였으며, 베르통언과 베르마엘렌이 부상으로 제외되자 수비라인이 전체적으로 붕괴되었고 이것으로 미루어보아 선수 개인의 능력에 의존한 경기운영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허리가 없는 벨기에, 최전방 자원은 넷]



그 밖에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선 미리 1군 멤버를 정하고 남은 선수들로 하여금 이탈리아의 전술과 흡사한 포메이션을 꾸려 자체 청백전을 한 결과 1군팀이 0-4로 대패했다고 한다. 이렇게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빌모츠의 벨기에가 이탈리아를 잡았을 리가 없다. 이탈리아는 간헐적인 역습상황에서 벨기에를 효과적으로 공략했고 결국 두 골차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땐 펠라이니의 머리를 향하는 단조로운 전술 변화, 상대방의 수 변화는 읽지 못하는 전술적 이해력 부족이 이번 대회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이탈리아 전 패배 이후 벨기에 선수단과 빌모츠 감독의 간담회 이후 소폭의 변화가 있었고 이 변화로 인해 벨기에가 상승세에 접어드나 하였지만 골키퍼 쿠르투와의 인터뷰에서처럼  웨일즈에게 "똑같은 전술에 똑같이 당했다"고 볼 수 있다. 우승권에 매우 근접한 팀을 만들 수도 있는 선수들이 모인 팀이 이렇게 탈락하다니 참으로 아쉽다.





이러한 아쉬움속에서도 그나마 다행이라면 한 명의 좋은 풀백을 발굴한 것이다. 바로 토마스 무니에인데 이 선수는 이미 자국 축구팬들에게 많은 신뢰를 얻고 있고, 조별리그 경기에서 시망이 오른쪽 풀백으로 나올 때 많은 축구 팬들이 "그 자리에 무니에를 활용하라"고 말했을 정도로 인기있는 선수이다. 사실 골든제너레이션이라고 하기엔 다른 포지션에 비해 좌우측 풀백 선수들은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무니에의 등장으로 그러한 걱정은 어느정도 덜 수 있을 듯 하다.


무니에는 190의 큰 키에 공격가담, 수비참여 무엇 하나 약점이 없는 완성형 풀백이다. 무니에는 대회 기간동안 벨기에 선수중 가장 많은 태클을 성공했고 도움도 하나 기록하면서 대회 기간동안 자신을 가치를 높힌 몇 안되는 선수가 되었다.


그 성과로 무니에는 대회탈락 후 다음 날 파리 생제르망과의 계약에 합의하면서 세르쥬 오리에, 유수푸 사발리 등과 경쟁하게 되었다. 앞으로는 무니에 덕분에 풀백이 벨기에의 약점이 아닌 강점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지난 시즌 (15-16) 무니에 스페셜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