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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 유망주] 역사를 써나가는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요즈음 수준 높은 빅클럽간의 경기에서도 95~96년생의 어린 유망주가 심심찮게 등장하곤 한다. 율리안 바이글, 앙토니 마샬, 호세 마리아 히메네스, 엠레 챤, 호세 가야, 루크 쇼, 막스 마이어, 루벤 네베스 등은 어린 나이임에도 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이다. 조금 더 나이를 낮추어보면 현재 그라나다에서 놀라운 활약을 하면서 왓포드로 완전 이적을 확정지은 아달베르도 페냐란다 (97년생), 맨유를 벼랑끝에서 구해낸 마르커스 래쉬포드 (97년생) 등이 있다. 많은 국내 축구팬들이 기대하는 이승우는 98년 1월 생으로 기량이 만개하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하는 유망주이다.


하지만 이승우보다 400일이나 늦게 태어난 선수가 벌써 빅클럽의 핵심선수가 되어 활약하고 있다. 바로 이탈리아의 99년생 골키퍼 지안루이지 돈나룸마이다. 




이제 갓 유럽식으로 17살이 된 돈나룸마는 15년 10월 26일 사수올로 전 이래로 로쏘네리의 퍼스트 초이스가 되었고, 유능한 두 골키퍼 아비아티와 디에고 로페스를 밀어냈다. 


돈나룸마의 활약은 굉장했다. 한다노비치 다음으로 높은 선방률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그가 출전한 18경기에서 14실점만을 기록하고 6번의 클린시트에 성공했다. 돈나룸마의 활약에 힘입어 8라운드까지 13위였던 밀란은 돈나룸마가 뛰었던 18경기동안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렸다.


돈나룸마의 활약은 모든 기록이 된다. 세리에 A 최연소 출장, 최연소 풀타임, 최연소 클린시트 등을 모조리 갈아치우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말디니의 기록마저 갈아치우는 것이 아닌가 기대를 품게 만들게 하고 있다.


그는 나폴리 근처의 카스탈렘마레 디 스타비아라는 곳에서 태어났다. 그곳은 젠나로 레조, 안토니오 미란테 등의 유명한 골키퍼가 태어난 곳이다. 나폴리 카스탈렘마레에서 선수생활을 할 때부터 돈나룸마의 명성은 유명했고 여러 클럽과의 영입경쟁에서 밀란이 그를 데려왔다. 어린 시절 그는 9살 많은 형 안토니오 돈나룸마와 함께 밀란에서 성장했고 밀란을 떠나 세리에 B를 전전하는 형과는 달리 유망함을 보이자 2015년 인자기 감독은 그를 퍼스트 팀으로 끌어올린다.


작년 2월 체세나 전, 디에고 로페스의 부상으로 벤치에 처음 앉은 돈나룸마는 몇 차례 후보명단에 포함되긴 했지만 데뷔전의 기회를 얻진 못했다. 하지만 올해 프리시즌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20여분동안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무실점하였으며 토니 크로스의 페널티 킥까지 막게 된다. 그 이후 디에고 로페스의 컨디션 하락으로 기회를 잡게 된 돈나룸마는 2회의 경기 MVP(로마 전, 아틀란타 전), 6회의 클린시트를 기록하면서 세리에 최고의 골키퍼 중 하나로 발돋움하고 있다.




[세리에 A 골키퍼 선방률]


돈나룸마는 어린 나이임에도 상당히 좋은 체격조건을 가지고 있다. 아직 성장판이 닫히지 않을 나이임에도 196의 키와 긴 팔다리는 넓은 골대의 빈 공간을 좁히는데 아주 제격이다. 또한 어린 나이답지 않게 공격수가 다가와도 성급하게 행동하지 않고 발 밑도 상당히 좋다. 뿐만 아니라 수비라인 통제에도 일가견이 있다. 비록 몇 년 전 SNS를 통해 욕설을 하며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었지만 퍼스트 팀에 들어온 후 인터뷰를 보면 정신적으로도 굉장히 성숙된 돈나룸마의 면모를 볼 수 있다.


유망한 돈나룸마를 향한 여러 유명인사들의 예찬도 끊이질 않는다. 가장 먼저 그를 발탁한 밀란의 감독 미하일로비치는 "나는 나이를 보지 않는다. 나는 누가 뛸지 결정할 때 누군가가 좋은 선수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만 본다." 면서 앞으로 이탈리아와 밀란의 보석이 될 돈나룸마를 계속 칭찬하고 있다. 또한 유소년 코치 크리스티안 브로키는 앞으로 15년 이상 밀란의 골문을 지키는 것이 꿈이라는 돈나룸마의 꿈이 이루어질 게 분명하다는 인터뷰를 하였다. 


그의 우상이자 이탈리아의 레전드 지안루이지 부폰 역시 "16살의 나이에 그러한 압박을 견딜 선수는 거의 없다."면서 그는 이미 위대한 골키퍼라며 제 2의 부폰으로 평가받는 돈나룸마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돈나룸마는 항상 책임감을 느끼며 그것을 이겨낼 자신이 있다고 한다. 부폰이 우상이면서, 이탈리아 국가대표 팀에 안착하는 것과 부폰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는 그에게 행운이 깃들길 응원해본다. 



+ 돈나룸마는 현재 17세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21세 이하 국가대표팀에 소집되고 있다. 신체발달이 완벽하게 될 나이가 아님에도 세네살 많은 선수들과 대단한 경쟁을 하고 있다.


++ 돈나룸마는 그의 우상 부폰보다 1년 데뷔가 빠르다. 


+++ 돈나룸마 때문에 설 자리를 잃은 디에고 로페스는 라리가 쪽 이적설이 널리 퍼져있다. 셀타 비고가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는 지안루이지 돈나룸마는 150M의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지안루이지 돈나룸마의 스카웃네이션 하이라이트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