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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Liga/La Liga Preview & Review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 프리뷰] 말라가 헤타페 / 세비야 AT마드리드 / 세비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승자는?





Game 1. 말라가 VS 헤타페 [3월 1일 06:00, 라 로살레다]



- 1차전 결과 [헤타페 1:0 말라가]  


6라운드에 펼쳐졌던 헤타페와 말라가의 1차전 경기는 헤타페의 힘겨운 1-0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지금은 광저우 R&F로 떠난 미드필더인 미첼 에레로가 결승골을 넣었고 말라가의 노장 수비수 웰링톤은 후반 퇴장당하면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 패배로 말라가는 첫 경기 승리 이후 5경기 무승 부진에 빠지게 되었다.


- 수장을 잃은 헤타페의 위기


시즌이 마무리되기 위해선 아직 세 달이 넘는 기간이 남았지만 헤타페는 벌써 세 번째 감독을 찾는 중이다. 시즌의 시작은 코스민 콘트라감독과 함께했다. 콘트라감독은 돋보이진 않았지만 영입이 불충분했던 선수단을 이끌고 잘 싸워주었다. 하지만 헤타페와 콘트라감독의 인연은 2015년이 되기 전 끝났다. 중국 슈퍼리그의 광저우 R&F가 콘트라 감독과 미첼을 동시에 영입하면서 콘트라 감독은 중국으로 떠났고 헤타페는 후임자로 발렌시아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에서 감독생활을 했던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를 선택하였다.

키케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부임직후 약간의 부침이 있긴 했지만 리그에서 세비야와 셀타 비고 등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7경기 3승 4패의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남겼고, 발렌시아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전반까지 잘 틀어막으며 상대를 초조하게 만드는 등 키케는 헤타페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또한 부진하던 스트라이커 알바로 바스케스는 키케 플로레스 감독과 만난 이후 움직임이 더 좋아지면서 부진에서 탈출하였고 사라비아와 페드로 레온 등의 정체된 느낌이 강했던 과거의 유망주들도 키케 감독 부임 이후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때가 몇 번 있었다.

하지만 키케 역시 헤타페를 떠났다. 컵대회와 리그 경기를 합쳐 단 11경기밖에 지휘하지 않았던 키케는 개인적인 일로 인해 사임한다는 말을 남기면서 많은 사람들을 당황시켰다. 이 배경에는 몇 일 전 팀에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해주었던 삼미르를 중국 슈퍼리그의 구단으로 팔아버린 보드진과 문제가 있었을 것이란 추측이 있는데 어쨌든 헤타페의 이번 말라가전은 감독 없이 치뤄야 한다.


- 6위 싸움의 재시작을 알린 말라가의 기세회복


지난 라운드 최대 이변은 말라가의 바르셀로나 원정 승리였다. 말라가는 전반 초반 다니엘 알베스의 실수를 후안미가 놓치지 않고 올린 득점을 끝까지 지키며 갈길바쁜 바르셀로나의 발목을 잡았다. 이 승리로 프리메라리가 현재 6위인 비야레알과의 승점 차이를 6점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코파델레이 진행상황을 봤을 때 에스파뇰 혹은 빌바오에게 한 장의 유로파리그 진출권이 돌아가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었기 때문에 6위와 7위의 차이가 어느때보다 크다. 그렇기 때문에 말라가는 비야레알을 어떻게 해서든 넘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최근 몇 경기동안은 이러한 노력의 모습은 좀처럼 찾기 힘들었다. 말라가는 바르셀로나 전 기적같은 승리 전 이길것으로 예상되었던 두 경기를 모두 졌다. 특히 레반테 전 4-1 패배는 큰 충격이었다. 중앙 수비수 세르히오 산체스는 크고작은 실수를 남발하였고 박스 안에서 두 번이나 파울을 범하였으며, 다비드 바랄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는 등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며 대패하였다. 또한 에스파뇰을 홈구장 라 로살레다로 불러들인 경기에서는 일방적인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암라밧의 페널티 킥 실축, 디에고 콜로토의 신의 손 등 악재가 겹치면서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 두번의 패배가 아니었다면 비야레알과 승점 동률을 이룰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말라가로서는 정말 아쉬웠을 것이다.



[말도안되는 디에고 콜로토의 선방, 이 선방으로 수비수는 퇴장당했지만 암라밧이 PK를 실축하며 동점에 실패했다.]


그래도 말라가는 지난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를 잡으며 6위 싸움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상대편 헤타페는 안팎으로 문제가 많고 말라가는 믿을 수 없는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세르히오 산체스와 하비 게라를 제외한다면 모든 주전급 선수들을 내세울 수 있는 말라가, 헤타페를 쉽게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라센과 삼미르마저 없은 헤타페, 누가 중원을 채울 것인가?


기세등등한 말라가와는 달리 헤타페는 고민이 많다. 지금 헤타페는 감독뿐만 아니라 중원의 공백도 누구를 통해 극복해야 할 지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헤타페는 작년 여름 이적시장 종료시점부터 중앙 미드필더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미첼 에레로를 임대로 영입하였긴 했지만 페드로 모스케라, 보르하 페르난데스, 미구엘 마르코스 마데라(미첼)를 방출하면서 중원에 공백이 생겼고, 그럼에도 다른 영입 없이 시즌을 시작하였다. 다행이도 미첼과 라센 등이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2014년을 무사히 넘기긴 했지만 1월에 미첼은 중국으로 떠났고 라센은 네이션스 컵에 차출되었다. 게다가 그런 부족한 미드필더진을 보충할 수 있는 겨울이적시장동안 헤타페는 후안 칼라와 아리스테귀에타만 영입했을 뿐 미드필더 자원의 영입은 없었다. [아스날 데 사란디 소속의 미드필더 이반 마르코네 영입 직전까지 가긴 했으나 아쉽게도 불발되었다.]

또한 중앙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는 메흐디 라센은 경고 5장을 모아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고 삼미르는 이제 더이상 헤타페 소속이 아니다. 아마 말라가 전의 중원조합은 왼쪽 윙이 주 포지션인 곤잘로 카스트로와 지난 두 해동안 꾸준한 출장기회를 받지 못했던 수비형 미드필더 후안 로드리게스 두 선수로 예상되는데 이 두 선수에게 양쪽 측면으로 공을 전달하는 역할 외에는 다른 것을 기대하기 힘들다. 게다가 카마쵸와 다르데르가 지키는 말라가의 중원에 비해 헤타페의 중원은 너무 초라하다.

말라가가 헤타페를 압도할 수 있는 부분은 상당히 많다. 그것이 아마 경기력과 경기결과의 차이까지 이어질 것이라 본다. 손쉽게 말라가가 승점 3점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승부예측 : 말라가 승 



Game 2. 세비야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3월 2일 03:00, 라몬 산체스 피스 후안]



- 1차전 결과 [AT 마드리드 4:0 세비야]


아마 세비야가 비센테 칼데론 원정에서 AT 마드리드를 잡았다면 정말 오랜만에 리그 테이블 꼭대기를 경험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비야 팬들의 바람과는 달리 AT마드리드가 세비야를 상대로 4:0 완승을 거두었다. 세비야 덕분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 경기 이후 기세를 타며 13경기에서 11승 2패를 기록하였고 세비야는 그 이후에도 강팀을 만날때마다 항상 고전해왔다.


- 독일 원정을 치르고 온 두 팀


두 팀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주중에 독일 클럽을 상대로 클럽대항전 경기를 치르고 복귀했다는 점인데 한 팀은 나쁘지 않은 성적을, 다른 한팀은 실망스러운 성적을 받아왔다. 먼저 세비야는 어려운 상대 묀헨글라트바흐를 만나 1차전 1-0, 2차전 3-2로 승리하면서 합계 4-2로 유로파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하였다. 특히 세비야는 라리가 팀이 어려워하는 독일 원정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으며 돌아오는 등 유로파리그에서 강한 모습을 다시한 번 보여주었다.

하지만 세비야와는 반대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아틀레티코답지 못한 축구를 하면서 레버쿠젠에게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AT마드리드는 레버쿠젠의 공격진을 구성하는 벨라라비와 드르미치, 찰하놀루에 고전했으며 경기의 주도권을 내준채 끌려다녔다. 게다가 후반 중반엔 노련한 미드필더 티아구가 태클 미스로 퇴장당하면서 16강 2차전에 나올 수 없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고딘의 경고 누적으로 인한 출장 정지, 사울 니구에스의 부상 등 악재가 겹치면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상당히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였다.

독일에서 경기를 하였지만 정반대의 결과를 얻은 두 팀, 그나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위안이 될 만한 이야깃거리는 아틀레티코가 하루 더 휴식을 취했다는 것이다. 이동거리가 가깝지 않기 때문에 원정 복귀 후 시간이 짧다는 것도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 강팀, 유독 시메오네에게 약한 에메리


에메리 감독은 유독 강팀이나 큰 경기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비야의 지난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제외한다면 별다른 실적이 없었던 에메리의는 이번시즌에도 역시 중요한 경기나 강팀과의 경기, 명장과의 대결에선 줄곧 미끄러지곤 하는 모습이다. 현재 5위인 세비야보다 높은 순위에 있는 네 팀에게 모두 한 번 이상 패배하는 등 큰 경기에 약한 세비야, 이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더 이상 높은 순위로 올라가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특히 에메리는 유독 시메오네만 만나면 약한 모습을 보였다. 에메리는 2011-12시즌 발렌시아를 맡으면서 3번, 2013년 이후로 세비야를 맡으면서 6번, 총 9차례 시메오네와 맞대결을 펼쳤지만 단 한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에메리는 시메오네에게 3무 6패라는 아주 좋지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유로파리그나 코파 델레이 토너먼트에서 만났을 땐 시메오네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패배하면서 탈락했다. 항상 중요한 순간마다 시메오네를 만나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는 에메리, 세비야의 홈 경기이기 때문에 지난 1차전 결과와 다를 것이라 기대할 수도 있지만 에메리가 시메오네를 홈에서 상대할 때의 성적이 더 좋지 못하다. [홈에서 시메오네 상대시 1무 3패, 원정에서 시메오네 상대시 2무 3패] 강팀에게 약하고 또한 요즘은 헤타페, 소시에다드 등에게도 패배하면서 특기였던 약팀을 무너뜨리는 능력마저 부족해진 에메리에게 분발이 요구된다.


- 완벽하지만은 않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번시즌에도 우승경쟁에 뛰어들면서 지난 시즌 우승이 운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레알마드리드와 함께 시즌 종반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지난 시즌과는 달리 이번 시즌에는 두 팀에 비해 약간 뒤쳐져있는 상태이다. 실제로 AT마드리드는 작년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초반에는 약팀과의 경기에서 세트피스 골 덕분에 겨우 승리하는 경기가 더러 있었을 정도로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었다. 다행이도 지금은 소시에다드에서 이적해 온 그리즈만이 완벽하게 적응에 성공하면서 필드골이 많아지고 있긴 하지만 측면 수비가 종종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면서 뒷공간을 내주게 되고 중앙 수비수가 측면으로 이동한 사이 상대 선수가 중앙으로 내주는 패스를 통한 일대일 찬스를 많이 내주고 있다. 이런 모습이 잦아지면서 26골만 내주면서 리그 우승에 성공한 지난 시즌과는 달리 24경기만 치른 현재 22실점을 기록하면서 지난 시즌의 실점을 거의 따라잡았다. 또한 로테이션 급 선수인 마리오 수아레스나 라울 히메네스 등의 경기력 역시 좋지 못하며 에이스 코케와 그를 대체할 사울은 부상중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위기가 찾아온 셈인데 앞으로 세비야 전 이후 승점 3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 발렌시아와의 경기, 한 골을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레버쿠젠과의 16강 2차전을 치뤄야 한다. 지금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완벽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T마드리드의 승리가 예상된다. 거듭되는 주중경기로 인해 부상자가 많은 세비야는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는 상황이다. 세비야는 최근 리그 4경기에서 3패를 기록하였고 그로 인해 발렌시아와의 4위 경쟁에서도 한걸음 물러난 상태이다. 물론 아틀레티코도 마찬가지로 독일에서 경기를 마치고 복귀한 상황이지만 선수단의 두께는 세비야에 비해 아틀레티코가 두껍고, 주전과 로테이션의 격차도 세비야에 비하면 미비하다. 아마 이번 경기에서도 에메리는 시메오네에게 또 한번 좌절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승부 예측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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