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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Liga/La Liga Preview & Review

[프리메라리가 15라운드 프리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비야레알 / 데포르티보 엘체 / AT마드리드 비야레알 승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비야레알   

Game 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VS 비야레알 [2014년 12월 15일 03:00, 비센테 칼데론]

AT마드리드 비야레알

나란히 리그에서 3연승중인 상승세의 두 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비야레알이 15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두 팀의 플레이스타일과 최근 페이스를 본다면 경기가 꽤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비야레알   

1. 아틀레티코의 Key, 세트피스


비록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어려운 경기를 펼치더라도 결국 승리를 따내는 경기가 더러 있었는데 이러한 신승의 원동력은 '세트피스' 이다.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프리메라리가에서 27골을 득점중인데 그 중 반이 넘는 17골이 세트피스 과정에서 만들어진 골이다. 다른 필드 골에 비해 세트피스 과정에서 만들어진 골이 훨씬 많을정도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프리킥과 코너킥은 상당히 위협적이고, 한 경기에서 터진 모든 팀 득점이 세트피스에서 나온 경우가 있을 정도로 세트피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KEY이다.

이렇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세트피스에서 효과를 볼 수 있게된 이유는 먼저 세트피스에 능통한 선수가 많기 때문이다.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하는 코케의 킥은 원하는 방향과 궤적, 각도로 공을 운반해주며 고딘과 미란다, 라울 가르시아, 마리오 만주키치 등 헤딩이 뛰어난 선수들은 약간의 공간만 보인다면 헤딩골을 터뜨릴 수 있는 선수들이다. 그 뿐만 아니라 후보군에 있는 호세 히메네즈, 티아구, 사울 니궤즈, 라울 히메네즈 등의 선수들은 언제든지 위의 선수들은 대체할 수 있는 자원들이다. 실제로 위에 언급한 선수들은 이번시즌 헤딩으로 적어도 한 골이상 넣은 선수들이고, 그 덕분에 코케는 현재 리그에서만 어시스트를 8개나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자원들이 있다면 특별한 전술이 없다 하더라도 세트피스시에 상대방을 힘들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세트피스 전술은 상당히 특별하다. 이것이 세트피스에서 효과를 볼 수 있는 두 번째 이유인데, 단순히 중앙 수비수나 장신 스트라이커 등 특정 몇 선수만을 노리는 다른 팀의 세트피스 루트와는 다르게 다양한 득점가능한 자원들이 있기 때문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세트피스는 어디로 향할 지 예측이 힘들다. 또한 코케의 발 끝 역시 골키퍼의 위치, 공중볼에 뛰어난 상대 수비수의 위치 등을 고려하여 공을 향한다. 게다가 훈련을 통해 준비한 세트피스 경우의 수도 많다고 한다. 최근 만주키치의 인터뷰에 따르면 30가지 이상의 세트피스 전술이 있다고 하는데, 이 분야에서는 다른 어떤 팀도 아틀레티코를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 게다가 비야레알이 높이에서 우위를 보이는 팀과는 거리가 멀기에 아틀레티코의 세트피스는 한 번 더 불을 뿜을 가능성이 높다.

AT마드리드 비야레알

2. 상승세의 두 팀 대결, 주중 경기의 영향은?


현재 두 팀은 모두 리그에서 3연승을 달리는 중이다. 그 3연승 기간동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말라가와 데포르티보, 엘체를 상대했고 비야레알은 헤타페와 코르도바, 소시에다드를 상대했다. 비록 두 팀 모두 상대한 팀의 네임밸류는 다소 떨어지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5연승중인 말라가를 상대로 3-1 완승을 거둔 경기가 포함되어 있고, 비야레알 역시 모예스 부임 후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던 소시에다드를 골대를 두 번이나 맞춘 비에토가 무득점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4-0 대승을 거둔 경기가 포함되어 있다. 상승세는 단순히 리그에만 그치지 않는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현재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고 있고 비야레알은 유로파 리그를 병행중이다. 두 팀은 유럽 클럽대항전에서도 잘했다. 이번 주에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가 있었는데 두 팀 모두 다음라운드에 여유있게 진출하였다. 

하지만 차이점이 없진 않다. 주중 경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유벤투스와 조 1위를 다투는 경기가 있었고, 만주키치, 코케, 투란 등 대부분의 주전카드를 꺼내들었다. 반면 비야레알은 32강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이었음에도 도라도, 헤라르드 모레노, 루카비나 등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은 선수들을 선발카드로 꺼내들었고 원정경기임에도 2-0 승리를 챙겼다. 이 부분에서 비야레알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체력적인 차이가 생겼는데, 아틀레티코는 이 부분을 극복하여야 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비야레알   

3. 비야레알에겐 강팀 검증이 필요한가? 그동안은 부상의 악재였나?


현재 비야레알은 승점 24점으로 프리메라리가 6위를 달리고 있다. 비야레알은 그동안 레알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세비야 등 챔피언스리그에 진출 경쟁에 있는 팀들과 초반에 경기를 치렀음에도 4위인 세비야와 승점 5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정도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리그 초반 이후에 핵심으로 분류되던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 무사치오 등이 부상당한 적이 있음에도 크게 뒤쳐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이것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비야레알은 현재 7승 3무 4패를 기록중인데 그 4패 팀의 상대가 위에 나열한 챔피언스리그 경쟁권에 있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세비야이다. (3위인 아틀레티코를 제외한 1,2,4,5위 팀이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비슷한 위치에 있는 팀과의 경기, 소위 말하는 '승점 6점짜리 경기' 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러한 경기에서 소득을 올리지 못한다면 그 팀보다 높은 위치에 있긴 어려울 것이다. 물론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중인 것을 핑계로 댈 수 있겠지만 세비야와 마찬가지로 비야레알에겐 강팀 상대법을 깨우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4. 영입생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

AT마드리드 비야레알

비야레알의 루치아노 비에토, 데니스 체리셰프, 빅토르 루이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앙투완 그리즈만, 미겔 앙헬 모야, 마리오 만주키치 등의 선수들은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옮긴 선수들이다. 비록 다른 이적한 선수들 중에선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는 선수들도 꽤 있지만 적어도 여기 나열한 선수들은 좋은 이적생으로 뽑히는 선수들이다. 어느 팀의 이적생이 더 나은 활약을 할 지 지켜보는 것도 다른 재미일 것이다.


승부예측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승


Game 2.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vs 엘체 [2014년 12월 16일 04:45, 리아소르]


상대 팀을 넘어야만 강등의 문턱에서 한 발 벗어날 수 있는 경기, 19위의 엘체와 20위의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가 15라운드에서 만났다.

AT마드리드 비야레알

1. 후반기 반전이 반드시 필요한 팀들의 경기 (19, 20위의 경기)


프리메라리가 20개 팀 중 가장 실망스러운 팀을 뽑으라면 아마 대다수는 알메리아와 데포르티보와 엘체를 지목할 것이다. 레알마드리드와 맞붙는 알메리아는 논외로 하고, 두 팀 모두 2승 4무 8패로 14경기를 치렀음에도 승점은 단 10점밖에 얻지 못했으며 경기 당 1점을 넘지 못하는 득점, 경기 당 2점에 가까운 실점을 기록하는 등 무엇하나 특출난 점이 없는듯 해 보인다. 특히 두 팀의 최근 상황은 더욱 좋지 못하다. 홈 팀인 데포르티보의 마지막 승리는 10월 19일 발렌시아전으로 데포르티보는 50일 넘도록 승리가 없다. 마찬가지로 엘체 역시 11월 2일 에스파뇰 전에서 승리 후 승점 3점을 얻지 못하고 있다. 비록 이 경기를 승리한다면 15위까지 점프할 수 있을만큼 강등권의 승점 차가 심하진 않지만 이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데포르티보의 다음 경기는 최근 3연승을 달리는 비야레알, 엘체의 다음 상대는 5연승 후 마드리드 두 팀에게 기세가 꺾이긴 했지만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중인 말라가인 만큼 다음 라운드의 승리는 힘들어 보인다. 그래서 더욱 이번 경기를 잡아야 하고, 16라운드 이후 겨울 휴식기에 접어드는 만큼 그 전에 어느정도 분위기 반전이 필요해 보인다. 그렇기에 단순히 승점 1점을 얻기 위한 경기는 없을 것이다. 


2. 이번 승리는 승점 3점 그 이상이다.


강등 탈출을 위해 대체로 1라운드 당 1점정도가 필요하다. 지난 시즌 가까스로 강등을 면했던 알메리아의 승점은 40점이었고 그 전 시즌 17위의 셀타비고는 37점의 승점으로 잔류에 성공했다. 최근의 추세에서 보듯 40점 근처의 승점이면 가까스로 강등을 면할 수 있는데 두 팀 모두 1경기 당 승점 1점과는 거리가 있다.

아마 결국 시즌 말미에는 이 두 팀과 몇몇 팀이 가세하여 강등권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프리미어리그와는 다르게 프리메라리가의 순위표에서는 승점이 동률일 땐 골득실보다는 상대전적을 우선시하는 규칙이 있다. 시즌 막판에는 승점 1점, 골득실 +1이 아쉬운 상황이 되기에 데포르티보로서는 승리를 못한다면 차선책으로 원정골을 내주지 않는 경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원정 다득점 역시 적용된다.) 그렇기에 데포르티보로서는 엘체보단 조심스러운 경기를 하려도 노력할 것이다. 여기서 아직 시즌이 반도 지나지 않았는데 무슨 강등걱정이냐는 의견도 있을 수 있지만 두 팀은 고쳐야할 점이 너무나도 많은 팀이기에 갖출 수 있는 것은 미리 갖추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데포르티보 엘체

3. 공격 우세 엘체, 수비 우세 데포르티보, 엘체가 이길 것.


두 팀 모두 공격이 빼어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수비가 단단하지도 않다. 그나마 공격은 엘체가 나은 편이고 수비는 데포르티보가 나은 편이다. 지난 시즌 엘체는 엄청난 빈공에 시달렸지만 수비력은 중상위권과 큰 차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임대생이었던 보티아는 그리스로 떠났고 포백을 보호해주던 카를로스 산체스는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등에 업고 프리미어리그로 떠났다. 두 선수가 떠난 현재의 엘체는 작년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빈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엔조 로코나 페드로 모스케라가 두 선수만 못하고, 수비진 전체가 구심점을 잃은 모습을 보이면서 3분의 1이 지난 현재 벌써 지난 시즌 실점의 반을 넘었다. 

반면 데포르티보는 공격의 의지를 찾기 힘든 팀이다. 최하위인 20위에 쳐져있을 때 발렌시아를 3-0으로 완벽하게 잡으면서 무언가 감을 찾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다음 경기 에스파뇰을 상대로 무득점을 하면서 발렌시아 전 승리에 대해 의문을 갖게 만들었다. 비록 그 다음 경기에서 헤타페를 상대로 패배하긴 했지만 이적생 공격수 포스티가의 데뷔골이 터지면서 한결 기대감을 갖게 했지만 그 이후로 약 40일동안 데포르티보는 득점이 없다. 특히 강등 후보 1순위 코르도바와의 경기에서도 득점하지 못한 것은 심각하며, 그런 공격력으로는 구심점을 잃은 엘체의 수비조차 뚫기 힘들어보인다.

엘체의 희망은 호나타스이다. 비록 엘체의 공격이 유기적이거나 조직적이진 않지만 호나타스 단독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골이 더러 있다. 특히 지난 시즌 엘체의 최다 득점자가 리그에서 단 6골을 넣은 리치몬드 보아케였기에 엘체로선 그에 대한 고민이 심했겠지만 벌써 호나타스는 지난시즌 보아케가 넣은 골을 다 넣은 상태이다. 혼자서도 잘하는 호나타스를 데포르티보가 잘 막아낼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엘체가 더 유리하다.


승부 예측 : 엘체 승 

데포르티보 엘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