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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Liga/La Liga Preview & Review

[프리메라리가 2라운드 프리뷰] 빌바오 레반테 / 엘체 그라나다 승자는?

* 1라운드 예측 결과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 프리뷰 링크)

Match 1. 세비야 vs 발렌시아 - 무승부 (적중)

Match 2. 셀타비고 vs 헤타페 - 셀타 비고 승 (적중)


누적 적중률 - 2/2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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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ch 1. 아틀레틱 빌바오 VS 레반테


개막전에서 패배한 두 팀이 2라운드에서 만났다. 결과는 두 팀 모두 패배였지만, 석연찮은 구석이 있었던 빌바오였고, 반면 변명의 여지가 없던 완패를 당한 레반테, 두 팀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지 주목된다.


* 빌바오의 장점 & 레반테의 약점


무엇보다도 빌바오의 장점은 주중경기에서 난적 나폴리를 꺾으면서 얻은 자신감이라고 할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 최종플레이오프 대진 추첨 당시 다른 모든 팀이 뽑히고 나폴리와 빌바오 두 팀만이 남으면서 자동으로 상대가 결정되었는데, 두 팀 모두 표정이 좋지 못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 정도로 서로를 꺼리는 강팀끼리의 대결이었다.

자칫 잘못하면 16년만에 다시 찾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조별리그도 올라가지 못한 채 유로파리그로 추락했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빌바오는 강했다. 1차전 원정에서도 경기력으로 나폴리를 압도했지만, 이과인에게 아쉽게 내준 골로 무승부를 거두었고, 28일 열린 홈에서의 2차전은 아두리즈의 두 골, 교체투입된 이바이 고메즈의 골까지 총 세 골을 터뜨리면서 나폴리를 합계 4:2로 누르고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이 경기는 단순 스코어 뿐만 아니라 경기력에서도 나폴리를 완벽하게 압도했다는 데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런 기세등등한 빌바오에게 레반테가 과연 해법을 찾을 수 있을 지 우려된다. 레반테가 1라운드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강등권 수준이었다. 이적한 케일러 나바스 대신 선발투입된 헤수스 페르난데스는 불안감을 상당히 노출하였고, 공격진들은 이렇다 할 찬스도 몇 차례 만들지 못하고 잠잠했다. 또한 라리가 최소실점 5위 팀의 명성에는 맞지 않은 엘 아도우아의 너무 과감한 대쉬로 인한 실점 장면까지, 만약 레반테가 개막전에 바르샤를 만났더라면 지난시즌 개막전의 7-0 악몽을 재현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또한 이 경기는 새로운 호세 루이스 멘딜리바르의 첫 경기였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 급격한 변화를 이끌어내기에는 무리가 있을 듯 싶다.


* 레반테의 장점 & 빌바오의 약점


레반테가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다음 경기에는 헤수스 대신 마리뇨가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나바스 이적 이후 헤수스를 영입하면서 레알 써드 골키퍼에게 너무 큰 부담을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몇 일 지나지 않아 바야돌리드로부터 라리가 경험이 꽤 되는 디에고 마리뇨를 영입해 왔다. 비록 첫 경기는 벤치에서 출발했지만, 다음 빌바오 전은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주축선수 몇몇의 복귀가 있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 시즌 나바스 다음으로 잘했던 디우프, 포백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빈트라 모두 지난 경기에 나오지 않았다. 올림피아코스 이적설이 도는 디우프가 이적하지 않고 다음 경기에 선발 출장한다면, 분명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빌바오 쪽으로 눈을 돌려보면 빌바오는 우선 주중경기로 인한 피로누적이 우려된다. 지난 세 경기에서 빌바오의 라인업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리그경기에서 데 마르코스의 자리에 이라올라가 나온 것을 제외하면 라인업에는 변화가 없다. 달리말하면 지난 일주일동안 10명의 선수는 세 경기동안 내내 선발이었다. 빌바오의 팀 특성상 원하는 선수를 자유롭게 영입하는 데 한계가 있기에 주전과 로테이션의 격차가 크고, 어설픈 로테이션 기용은 패배를 부를수도 있다. 게다가 일요일 경기가 아닌 토요일 경기라는 점도 분명 레반테에겐 기회이다.

마지막으로 빌바오의 리그 개막전 경기력도 그다지 좋지 못했다는 점이다. 무니아인이 무려 10번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하면서 분전하긴 했지만, 아두리즈나 베냣 같은 선수들은 예전같지 못했다. 특히 안데르 에레라의 대체자로 여겨졌던 베냣이 엄청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45분만에 교체되었는데, 이번엔 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결과 예측 : 아틀레틱 빌바오 승


Match 2. 엘체 VS 그라나다


지난 시즌 30골로 리그 최저 득점이었던 엘체와 지난 시즌 32골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적은 득점을 기록했던 두 팀이 2라운드에서 만났다. 지난 시즌 엘체의 승격 이후 만난 두 번의 리그 경기에선 모두 그라나다가 1:0으로 승리하였는데, 이번 라운드에선 어떤 결과가 펼쳐질 지 기대된다.


* 엘체의 장점, 그라나다의 약점


엘체의 장점은 찾기 힘들었다. 지난 시즌 엘체를 이끌었던 최다 득점자 리치몬드 보아케, 수비의 핵 알베르토 보티아, 중원에서 열심히 뛰어주던 루벤 페레즈, 측면 중앙을 오가면서 양질의 패스를 넣어주던 카를레스 힐, 루벤 페레즈와 함께 중원을 책임졌던 하비 마르케즈 등이 모두 임대를 마치고 원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또한 월드컵 스타 카를로스 산체스는 아스톤 빌라로 떠났다. 그 후 영입, 임대온 선수들 중 모스케라, 타이톤, 파샬리치, 호나타스가 바르샤와의 경기에 선발출장했는데 약속이나 한 듯 모두 실망스러웠다. 지난 시즌에는 바르샤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둘정도의 수비력을 갖춘 안정적인 팀이었지만, 10명으로 50분 이상을 싸운 바르샤에게 유효슛팅 하나 없이 패배했다는 것은 다소 우려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상대가 바르샤였고, 영입된 선수들끼리 첫 경기라는 것을 감안해야한다. 바르샤의 초반기 페이스는 전통적으로 어떤 다른 상위권 팀보다 뛰어났다. 바르샤를 상대로 맞서 싸울 수 있는 하위권 팀은 몇 안 될 것이다. 엘체에게 바르샤 전 부진의 원인을 묻는 것은 가혹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전력 유출은 그라나다도 마찬가지다.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상대로 마지막 골을 넣은 야신 브라히미가 떠났고, 주전 왼쪽 수비수 앙굴로도 떠났다. 뿐만 아니라 레시오도 임대 복귀를 하였고, 후반기에 임대와서 잘했던 티아구 일로리도 원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한 가지 더 언급하자면 유스테, 마치스, 오르투뇨 등 전력 외로 분류되어 2부리그, 3부리그에서 뛰던 임대 복귀 선수가 명단에 포함된 점도 아쉽다. 엘체가 더 심각한 수준이지만, 그라나다도 만만치 않다.


* 그라나다의 장점, 엘체의 약점


비록 한 경기를 치뤘지만, 그라나다의 수비는 안정적이었다. 93년생 후보 골키퍼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인해 실점했던 장면을 제외하면 그라나다를 위협했던장면은 별로 없었다. 주전 센터백 듀오인 주장 디에고 마인츠와 영입 선수 장 실뱅 바뱅은 데포르티보의 센터백과 큰 차이를 보여주었다. 게다가 헤타페의 수비핵심이었던 리산드로 로페즈를 임대해왔고, 알란 니옴을 대체할 수 있는 디미트리 폴퀴에도 영입하는 등 적어도 수비에 있어서는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하는 팀이다.

또한 라리가에서 잔뼈가 굵은 호아킨 카파로스가 맡은 팀이라 그런지 기대가 되고 첫 경기에 실수를 했던 디미트리예프스키 골키퍼 대신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선방률 4위 로베르트가 징계가 끝나 출전이 가능하다. 여러모로 그라나다의 우세가 점쳐진다.


 * 결과 예측 : 그라나다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