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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Liga/La Liga Preview & Review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 프리뷰] 세비야 발렌시아 / 셀타비고 헤타페 승자는?



* 이번 주말 기다리고 기다리던 프리메라리가가 개막된다. 프리메라리가 팬들을 위해 매 라운드마다 두 경기 씩 프리뷰를 해 보도록 하겠다.


Match 1 세비야 vs 발렌시아


작년 유로파리그 4강전에서 경기 막판에 터진 스테판 음비아의 극장골로 인해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었던 세비야, 그 때 단 몇 분을 남기고 아쉬움을 뒤로 했어야 했던 팀은 발렌시아였다. 게다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팀의 핵심선수 중 하나였던 에베르 바네가가 예전의 폼을 찾지 못하고 세비야로 헐값에 이적하고 말았다. 그것 뿐만이 아니라 지지난 시즌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페르난도 나바로의 헐리웃 액션으로 인해 조나스가 퇴장당하고 경기에서 지면서 챔피언스리그 행이 불발되었던 것 등을 볼 때 단순한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순위경쟁 경기가 아닌 다른 스토리텔링의 요소가 충분히 있는 경기이다.


발렌시아의 장점 & 세비야의 약점


발렌시아는 저번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되었다. 피터 림의 인수 이후 팀의 주장이자 수비의 핵심이었던 제레미 마티유의 바르셀로나 이적, 알베르토 모레노만큼이나 유망했던 후안 베르나트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으로 인수 후 팀이 더 약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그 이후 호드리구 모레노, 슈코드란 무스타피, 주앙 칸셀루 등을 영입하면서 지난 시즌보단 더 뛰어난 선수진을 갖게 되었다.

또 프리시즌 경기결과 역시 좋다. 초반에는 다소 헤매는 모습이 있었지만, 호드리구의 합류 이후 어느 정도 공격이 풀리는 느낌이었고, 안드레 고메즈, 로드리고 데 파울 등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빼어난 활약을 보여주면서 AC 밀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고, 아스날, 모나코, 벤피카가 참여한 에미레이츠 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하였다. 게다가 세비야에게 갚아주어야 할 것이 있고, 감독도 새로 바뀐 만큼 선수단의 동기부여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세비야의 사정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 대체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던 라키티치의 바르셀로나 이적은 상당히 큰 타격이었다. 공격의 시발점이자 대다수의 세트피스 키커임과 동시에 득점력도 갖춘 선수였기에 라키티치의 공백은 세비야에겐 큰 숙제로 남아있다. 실제로 레알 마드리드와의 슈퍼컵에서도 제대로 된 공격기회를 몇 차례 얻지 못하였고 무기력하게 패배하고 말았다. 그 빈자리를 대체할 선수로 영입된 것이 바네가인데 폼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바네가가 라키티치를 대체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게다가 수비의 핵이자 세비야의 주장 페데리코 파지오가 머지않아 토튼햄으로 이적할 예정이다. 상당히 우수한 제공권을 통해 수비의 안정화 뿐만 아니라 세트피스에서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선수이지만, 이적으로 인해 수비불안을 초래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알베르토 모레노의 이탈로 강력했던 왼쪽라인의 공격력이 크게 반감될 수도 있는 것도 약점이다.


* 세비야의 장점 & 발렌시아의 약점


우선 경기장소는 세비야의 홈 라몬 산체스 피스 후안이다. 이곳에서 발렌시아는 10년동안 승리가 없다. 단지 리그 뿐만 아니라 컵 대회, 클럽대항전의 기록 모두 합쳐서 10년 간 세비야가 홈에서 발렌시아에게 패배하지 않았다. 10년간 세비야가 항상 잘해온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세비야의 상황이 다소 좋지 못하더라도 발렌시아의 승리를 쉽게 속단할 수 없는 이유이다. 

또한 세비야의 장점은 유기적인 움직임이다. 중심은 라키티치였지만 세세한 부분적인 움직임을 통한 공격전개가 인상적인 팀이었기에 경기가 잘 풀리지 않더라도 순간적인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골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 점에서 데올로페우의 임대는 상당히 고무적이다.

상황이 좋아보이는 발렌시아도 곳곳에 약점이 있다. 먼저 프리시즌부터 가장 약점으로 지적되던 공중볼 처리 문제이다. 주전 센터백 오타멘티, 무스타피 모두 공중볼 처리에 미숙한 모습을 보인다.(무스타피는 징계로 나올 수 없다) 또한 베주는 기량미달이고 영입된 오르반도 왼쪽 수비가 어울리는 선수다. 작정하고 세비야가 계속적으로 크로스를 올린다면, 혹은 후반 추가시간에 중앙수비수들을 모두 전방에 보낸다면 반드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게다가 감독도 아직 검증이 되지 않았다. 포르투갈 리그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지만 엄연히 수준이 낮은 리그이다. 이번 경기가 공식전 첫 경기인 만큼, 어떤 상황이 전개될 지 모르고, 그에 따른 적절한 선택이 이루어 질지 의구심이 생긴다. 또한 주전급으로 나오던 주앙 페레이라의 명단 제외로 안토니오 바라간이 선발로 나올 것 같은데 비톨로나 데올로페우를 잘 막아줄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 결과 예측 : 무승부


Match 2 셀타 비고 vs 헤타페


지난 시즌 강등 위기에서 겨우 탈출했던 팀에서 9위로 껑충 점프한 셀타 비고와 한국 선수를 영입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친숙해진 헤타페와의 경기 역시 흥미진진 할 것이라 예상된다.


* 종합적 분석


셀타비고의 기세가 확실히 좋다. 셀타비고는 프리시즌에서 첫 경기르 제외하곤 패한 적이 없다. 게다가 에버튼을 상대로는 3:1로 승리하기도 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바르샤로 떠나고 베리쪼 감독이 새로 왔지만 빠르게 융화가 된 듯 보인다. 또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미친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한 놀리토는 프리시즌에도 득점포를 이어가고 있다. 에버튼 전 헤트트릭을 포함해서 무려 7골이나 터뜨리고 있는데, 헤타페가 이런 기세등등한 놀리토를 멈춰세우기엔 다소 힘들어 보인다. 또한 호아킨 라리베이나 샤를레스와 같은 선수들도 좋은 공격자원들이다.

또한 영입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하핑야와 요엘, 오르테네체를 제외하면 큰 방출이 없던 셀타비고는 파블로, 호아킨 라리베이, 세르히 고메즈, 카를레스 플라나스 등을 영입하면서 공백을 메꾸었다. 골키퍼 영입이 안 된 점은 다소 불안하지만 준수한 이적시장이었다. 반면 헤타페는 수비의 핵 리산드로 로페즈가 떠난 자리를 아직까지 대체할 선수를 영입하지 못했다. 또한 마리카가 나간 자리를 대체할 공격수도 아직 찾지 못했다. 임대 복귀한 알바로가 있다고는 하지만, 스완지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믿음이 가지 않는다. 셀타비고의 홈에서 펼쳐지는 만큼 셀타비고의 우세가 점쳐진다.


* 결과 예측 : 셀타 비고 승